• [일기장] 더 배트맨 소감과 비판 (줄거리 스포x)2022.03.02 AM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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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배트맨 영화중에서 가장 판타지 요소를 배제시키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비쥬얼 스타일이 독자적이고 기존의 히어로물과는 차별된 느와르 탐정물에 가깝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감정이 살아있고 빌런들이 섬뜩할 정도로 연기  역할 소화를 잘한다. 고담시티의 부패함과 위험성을 부각시키는데, 관람 끝나고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밤거리가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체감됨.


영어 언어유희가 한글로 번역되면서 불가피하게 원래 뜻과 재치를 잃어버리게 . 그래도 나름 번역가들이 최대한 현지화시키려고  노력은 보임.


코믹스 느낌을 살릴려고 한건지 지나치게 시각적 디테일에 집착하고, 불필요한 곳에 시선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누적이 되어서 영화가 길게 늘어진다. 부차적인 줄거리들을 조금 줄이면 30분은 아끼고 스토리 피로감을 덜어낼수 있었을것 같.


액션씬들이 아쉽다. 현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한건 알겠는데, 그걸 감안 하더라도 양과 질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어둡거나 비에 가려져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일때가 있다. 하지만 추격씬 만큼은 박수를 드리고 싶다.


굉장히 정치적으로 미국 보수를 까대는 부분들이 많음.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PC 요소가 섞이니 뭔가 매칭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설교스러운 멘트들 없잖아 있음. “여기서 그걸 말한다고?”라며 속으로 몇번 띠용함. 개인적으로 이런것 때문에 몰입에 방해되는  같다. 허세와 진지함이 과하지 않나 싶음.

 

몇몇 리뷰글들을 읽어보니 배트맨의 주변인물에 대한 의존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데, 생각해보니 저도 거기에 대해 동감을 한다.


결론: 독보적으로 뛰어난 점들도 있지만  기준으로는  배트맨 수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호불호가 꽤나 갈릴거라고 봅니다.



ps. 쿠키영상은 없다고 생각하고 편히 나가셔도 됩니다.

댓글 : 2 개
그냥 범죄 느와르 추리물에 배트맨 스킨을 씌운 듯한 느낌이었달까. 굳이 배트맨이어야 할 필요도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분위기가와 미쟝센, 음악은 좋았는데 그냥 무난한 범죄물 같은 느낌이더군요.
아직 저는 영화를 보지 못한 상태라서 해당작품의 특징과 기타 포인트들은 알지 못하지만, 간간이 보이는 '배트맨 스킨'이라는 소감은 조금 잘못되지 않았을까- 생각(라이븨즈님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조금 관점이 다른.. ^^)을 해봐요.

애초에 영화사(워너)에서는 "우리 추리영화 한 편 만들까- 그럼.. 어때, 배트맨을 가져다 쓰는 건- ?!"이라고 기획을 한 게 아니라 "우리 배트맨 영화 다시 하나 만들어야겠다. 그럼 기존과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아하- 추리영화풍의 스릴러는 어떨까? 당장 원안으로 삼을만한 레퍼런스 찾아봐-!!" 라고 기획을 한 것이죠. 그렇다보니 '꼭 배트맨이어야 했나?'라는 질문은 반대로 '꼭 저런 추리풍 스릴러여야만 했나?'가 되어야 맞지 않을까요.

만약 상기한대로의 느낌을 받았다면 개인적으로는 좀 더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고, 그렇기에 당연히 해당 장르와 분위기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그걸 위해서 <클로버필드>와 <렛미인>을 감독한 맷 리브스가 필요했던 것이구요.

물론 앞서 말씀드린 거처럼 아직 개인적인 문제로 영화 자체를 보지 못한 상황이라 영화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많은 분들이 라이븨즈님과 같은 감상을 말하는 걸(배트맨을 빼고도 가능한 영화) 보면 아마도 다른 의미로는 그들이 추구한 새로운 시도는 관객들에게 잘 먹혀들어간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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