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 임] 몬헌이 벌써 질리다니...2010.12.20 PM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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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몬스터헌터 포터블3rd입니다.
여친이랑 하려고 기기 한대랑 소프트 두개를 샀으니 게임 하나를 위해 30만원의 지출을 한 셈인데요, 그 값어치를 했느냐 한다면-
"글쎄올시다..."싶은 느낌이네요.

분명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장점도 굉장히 많고 하면 재밌는 게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후속작으로서의 발전도 충분히 보여주었고요. 특히 아이루 두마리는 너무 맘에 들었어요.
장점이야 해보신 분들이야 익히 알고 계실테니 생략하기로 하고요.

현재 3rd의 플레이타임은 102시간입니다만, 70시간쯤부터 별 의욕이 들지 않았는데...
첫인상부터의 단점들을 추려볼랍니다.

일단 3rd이기때문에 반토막짜리 게임일 수 밖에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네요.
3rdG가 나올거라는거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어차피 또 마을 옮겨져서 맨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해야되는데 기존에 얻은 장비나 아이템들이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으니 뭐 하나 얻으려고 바득바득 레어소재 얻을때까지 한 놈만 패고싶어지지가 않아요. 상위를 간다고 해도 G급 장비를 위해 방어구의 디자인이 변경되거나 하는것도 극히 드물어서 수집욕을 자극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놈 패턴이 악랄하든 뭐 어떻든 무기와 방어구를 위해 물약중독이 되어가며 맞붙는건 자연스레 피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사냥할 놈들은 키퀘스트때 클리어 하고난 이후엔 한정적이 되고요.

앞서 말한것 처럼 한정적이 되는데 이유가 있죠. 화룡들과 베리오로스 같은 녀석들의 저공활강류 같은 패턴이 잦은게 너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날개까지 달고 안 날아다니는게 이상한게 아니냐? 뭐 그런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저같이 패고 빠지고 패고 빠지는 패턴에 익숙하고 기다리는걸 싫어하는 유저들은 그저 마냥 "귀찮"습니다. 딱히 어려운게 아니에요. 귀찮고 시간 오래걸리는게 싫은거지. 재미라도 있으면 말을 안 하지 그냥 때리기 힘들다, 그뿐인 패턴이니까요. 이부분은 제가 아직 근접무기밖에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만... 충분히 몬스터의 공격패턴에 재미를 위하면서도 몬스터의 특징을 나타내게끔 만들 수도 있을텐데 그러질 못한거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좀 내려오라고.

몬스터도 그놈이 그놈 수준인 녀석들이 너무 많아요.
아 뭐 아종이야 그냥 애교로 넘길 수 있는데 이번 3rd는 좀 심한게 아닌가 하는 몬스터의 기본골격 중복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1과 2시리즈에선 리오레우스 같은 와이번 류의 디자인이 많은 편이긴 했지만 디자인에 있어서 질린다는 느낌은 크게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3rd는...도볼베르크, 구라간킨, 볼보로스가 도스 시리즈의 조룡종 3마리와 같은 골격이고 아오아시라 같은 곰돌이 류도 흰색 파란색 빨간색 해서 3종류나 됩니다.
베리오로스도 티가 골격의 세번째 카피 주제에 나루가 아종도 아닌 신규 몬스터로 등장했구요. 여기다 이놈들 아종까지 하면 몇 마리야-_-...(네번째 카피인 진오우가는 날개도 없고 하는짓이 많이 다르니 패스)
기존 작들을 계속 섭렵해 온 사람들에게는 더 심한 본 놈 또보고 본 놈 또보고의 패턴이 시작되었습니다.

무기 체계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이번작에서 촌장퀘스트의 난이도가 내려가면서 신규유저들이 유입되기 딱 좋은 정도의 수준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여기는데요, 몬헌의 본론인 집회소는 촌장퀘스트와의 갭이 무척 큽니다.
물론 집회소는 파티플레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을까요?
집회소의 몬스터들은 체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토벌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상위로 넘어가게 되면 이게 또 문제가 돼요. 하위 몬스터용 장비를 들고 상위에 입성했는데, 몬스터들은 난데없이 강해졌지만 내 무기는 그대로에요. 급한대로 뭐라도 만들어서 상대를 해야겠는데 급하게 만들 무기가 없습니다. 하위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려고보니까 ~~의 ~옥 이 필요하다네요. 몇 십마리를 잡아도 한 두개 줄까 말까 하는게.
즉, 상위에 입성하기 위한 중간 단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기의 레벨디자인이라고 봅니다.
하위에서는 분명히 난이도 별로 골도나 철도를 만들어서 몇 단계의 트리를 거쳐 쓸만한 무기를 만들고 있었는데 상위에 오니까 난데없이 마지막 트리 한 개 남음. 만들긴 무척 어려움. 뭐 이런 식이다보니 사실상 대부분 하위무기로만 상대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방어구는 도스 뭐시기나 벌레류 S셋을 마련해 둬놓고 무기는...그러다보니 상위의 벽이 매우 커서 "솔플은 무리"같은 상황이 빨리 찾아옵니다. 카이는 번거로워서 안 하고 애드혹 파티만 하는데 그것도 딱 아는분 4명이 전부라 언제나 함께 할 수도 없어서 솔플위주로 하는 저로서는 그저...
이런 저런 속성무기 만들어서 다 잡고 싶지만 지금 최종트리의 무기라곤 그나마 만만한 나루가 소재의 대검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한 마리 잡는데 20분, 25분씩 걸려가면서 잡은겁니다. 딴 놈들은?? 질려버려요. 됐고 그냥 보우건으로 확산질이나 할래, 해도 건너용 방어구가 없네요 ㄳ.


일단 여기까지,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
포터블때 500시간, 2nd때 480시간, 2ndG때 238시간을 했으니 도합 한 시리즈를 1000시간 넘게 매달려서 질린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요
...그래도 파티플레이는 재밌겠지...
댓글 : 11 개
사실 2g에서 신물나게 했기때문에 저도 3g가 그리 끌리지않더군요
뭐...2G가 너무 개 명작이었기에 신작은 시스템이라도 갈아엎지 않으면 같은 감동을 느끼긴 힘들죠 ㅎㅎ
상위 설설 혼자하고 있는데 할만 하던데요 ㅎ
2때 입성을 해서 2g까지 3400시간 정도 했는데 써드 재밌네요.
전 주로 솔플을 하고 전무기를 다 쓰는 편인데 아마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달라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휴대용은게임이 매리트가..별로..

뭔가 확끌어 당길만한게 없어서..

전 그래서....가정용겜합니다 -_-
저도 기본시스템이 2를 벗어나지 못한건 정말 아쉽더군요

제일 아쉬웠던게 트라이에서 재밌게 했던 수중전투가 사라진거 ㅠ

수중전투는 호불호가 갈리긴했습니다만 전 신시스템이라 잼있게 했죠^^

제가 느끼기엔 집회소도 이전에 비하면 난이도가 낮아지긴 했더군요

라기아크루스 보고싶다 ㅠㅠ
p때가 재밌었는데
1줄로 요약하자면

몬헌팀의 우려먹기는 유져를 질리게 만든다
같은 이유로 전 결국 포터블시리즈 접고 프론티어로 넘어갔습니다.
디스크 미디어의 한계가 있기에 매번 새시리즈가 나올때마다 기존의 플레이타임과 캐릭터를 버리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
한 타이틀에서 한정된 몬스터 수.
패치의 어려움 등등..

본가팀은 우려먹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장인정신으로 만든 명작이지요

왜냐구요?

프론티어팀 현재 운영하는 꼬라지 보면
본가팀은 우려먹기 축에도 못낀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나은 써드..
절대 동감합니다...남자는 대검 솔플이라는 신념으로 몬헌1 부터 지금 프론티어까지 혼을 불사르고 있지만...ㅠㅠ..흑룡에서 좌절입니다...거너셋을 만들어봤지만 답답하더군요..거너들 우숩게 봤는데 진짜 대단한분들인듯 합디다..
전 총 한 400시간한거 날려먹고 거의 날림으로 뛴다음에 160시간 정도 2g를 즐겼는데. 3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뭐 물론 종류가 많아진것도 그렇고 다양한점도 그렇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100시간 이상 혼자 플레이 하신분들은 이미 머리속에 헌터의 자세란것이 새겨져 있을테니깐요. 다음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적응속도가 다른것은 확실하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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