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팬이 아닌 입장에서의 로그원(스포)2017.01.02 PM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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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스타워즈 팬이 아닙니다. 되레 좀 싫어한다면 싫어하는 수준.

스타워즈 본건 에피소드1^^...과 에피소드2가 되겠네요. 아마 그때부터였을거예요 에피소드1을 보면서 스타워즈가 싫어졌나...영화가 구리고 효과음이 엄청 거슬렸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그 거지같음에도 에피소드2는 제법 볼만한데?? 였었고...10여년이 지나 로그원을 보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처참했네요. 이렇게 만들어도 되나 싶은 정도인데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시작부터ㅋㅋ부인을  보는 앞에서 쏴죽여버리는데도 넙죽 가서 일을 도와주는 겔런 쏘우 박사...로 시작을 합니다. 

이후에 정말 뜬금없이 히로인은 범죄자가 돼있었지만, 뭐 험하게 살면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근데 여기서부터 개연성이 바닥을 기기 시작해요.

"반란은 니들 사정이지!" 하던 히로인이 아빠 영상 한 번 봤다고 "우린 싸워야해! 제국을 물리쳐야해!"이러고 있으니...게다가 연기도 엄청 못해서 표정1로 극 끝까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그 아빠 영상에서도 말이 왔다갔다 하는게ㅋㅋ "나는 사실 어쩌구 하다가 신무기에 약점을 만들어뒀다-> 내 딸아 사랑한다 널 잊은 적이 없다->약점은 모듈이다 어디에 있다" 

아니 보통 저렇게 일방적인 대화를 흐름에 맞지 않게 하기도 어렵지 않나? 거기에 버프받고 반군이 되는 것도 웃겼습니다. 뭐 그래도 진행을 위해서는 너그럽게 봐줄만한 전개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칠 수도 있지만...

 

대위인가 하는 놈도 아무렇지 않게 정보원을 쏴죽일 정도의 냉혈한인데 남의 아빠라고 쏘길 꺼리는 것도, 냅다 이미 준비된 반군 별동대가 돼있는 것도요.

그리고 누가 어디로 떠났는지도 모르면서 반군이 스카리프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애라면 역시 그럴 줄 알았음ㅋ"하는 반응도 웃겼고요.

그리고 진짜 거기서부터 만들다 만 느낌을 받았는데요, 아무리 외계라 지구의 개념과 다를 것이라 커버를 칠래도 말이 안 돼요.

중요시설물이 아무런 보호조치도 없이 그냥 모래바닥에 막 있어요. 게다가 그 중요시설물이 군부대를 겸하고 있는 것도 이상해...

밖에 있는 시설물을 지키는 것도 스톰트루퍼 몇이 다고...스톰트루퍼 하니 또 빡이 치는게 밖에서 반군들 와서 막 터지고 난리가 나서 후다닥 뛰어가더니(보기에는 그냥 구보) 정작 배틀필드 앞에서는 걸어서 나오다 총맞음...

거기 구조도 대놓고 이건 엄폐물이지 화물이나 중요 시설물이 아니다! 는 식으로 배치돼서 열심히 숨어서 총쏘는 반군과 그냥 걸어다니면서 총 쏘는 스톰트루퍼와 샌드트루퍼를 보면서 역시나 저 트루퍼 새기들은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뭐 그리고 전투가 슬슬 끝날 무렵엔 아무리 전쟁중이라지만 인물들을 이제 재고정리~하는 것 처럼 싹 소비를 시켜버리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데이터 타워에서...데이터를 한군데에 몰아서 보관하는 것도 웃기고 문을 봉쇄하지 않고 있다가 억지 감동넣으려고 맞아 죽는 로봇이랑...아무리 상대가 매달려있다지만 최소한의 엄폐도 하지 않고 총질하려다 맞아 죽는 악당들도 웃기기 그지 없었어요. 70년대 느낌 내려고 일부러 그랬나 싶을 정도로 총구 앞에 몸을 내밀고 있고 잘 맞추지도 못해서 답답함을 유발.  

 

최악은 바로 뒤에서 다스베이더에게 살육당하던 이들이 목숨걸고 건져온 데이터를 받고 희망이라며 "웃는" 레아공주였습니다. 진짜 끝까지 그래버리니 이 영화를 어느 면에서 좋게 봐야 될 지를 모르겠더라, 이렇게 되네요. 

좋았던건 우주전에서 돌격형 전함으로 디스트로이어 박살내는 장면은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끝.

 

아무튼 영화 보면서, 보고 나서 화가 엄청 났습니다. 저는 어지간해선 영화 재밌게 보는 편인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네요. 

물론 스타워즈 팬이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른 느낌으로 감상을 했다는걸 부정하지는 않아요. 팬들이 좋아할만한 물건을 만들어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 할 일을 다 한거죠. 스타워즈 팬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입맛에 맞춰 잘 만든거겠지 싶기도 하고요. 저는 팬이 아니니까 그걸 못 느끼는 것이겠구요.

같이 본 동행인은 스타워즈를 이걸로 처음 보는데 무척 재밌어서 이전 시리즈도 다 찾아봐야겠다 하였다고 했으니까 재미가 없는 영화는 아니겠지, 싶습니다. 

저는 아니지만요.

댓글 : 20 개
스타워즈1,2만 보시고 스타워즈를 싫어하신다니...

그럴수도 있겠네요...ㅠㅠ

최악의 두편만 보셨다니;;

스타워즈 팬들도 프리퀄 트릴로지는 취급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짜 스타워즈는 4~6이지요
진짜 제가 에피1로 시작했다고 그러면 다들 안타까움을 표현하시더군욬ㅋ;;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전후 사정이 뒤죽박죽에다가 내가 꾸는 꿈처럼 억지 스러웠네요.
뒤죽박죽이어도 아귀라도 잘 맞아 떨어지던가 점 자연스럽기라도 하든가...하나라도 붙잡지 싶었습니다
저도 스타워즈 팬은 아니구요(메카는 좋아하는편) 스타워즈 전편을 그냥 그렇게 봤는데 로그원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님 글에는 동감합니다.
다만 저는 별 생각없이 보기때문에 님께서 지적하신부분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스타워즈 시리즈중에 로그원을 제일 재미있게 본것 같네요.
저는 에피소드2를ㅋ...
스타워즈 최악의 에피소드라는 1, 2를 보시고 스타워즈가 싫어졌다고 하시면...
그리고 솔직히 이번 로그원은 스타워즈 팬을 겨냥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해서 스타워즈 모르는 사람들한테 비추인 영화죠.
특히 에피소드 4,5,6을 보지 않은 사람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애초에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자잘한 모순을 지적하는 건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죠.
왜냐하면 이미 이전 영화들부터 너무 많아서 식상할 정도랄까...
다만 개연성의 측면에서 여주인공이 갑자기 적극적이 된다던가 맹인 커플이 따라다닌 다던가 저도 특히 마지막에 레아 웃는 건 좀 사이토패스같았음.
하지만 이 모든 걸 감안해도 화날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님이 스타워즈를 싫어해서 그런 게 큽니다.
스타워즈 팬이었다면 마지막 다스베이더의 살육신만으로도 보상받았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중요한 건 스타워즈 팬이 아닌 사람한테는 확실히 지루하고 이게 뭔가 싶을 영화인 건 맞습니다.
저는 정말 어지간하면 재밌게 보는 스타일이라 에피2도 제법 재밌게 봤어욧!ㅋㅋ...뭐나름 인터넷 오래해서 이런 저런 설정이나 스타워즈 대략의 플롯은 알고 있던 상태지만 보면서 모르는 것도 나와서(왜 포스를 못 쓰지 싶은거나), 제 문제로 영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저도 어제 보고왔는데 겔런 박사가 제국 도운 이유는 자기 없어도 어짜피 완성될꺼 도와 주는척하면서 약점을 심기 위해설고 본편에서도 말하고
스톰 트루퍼는 뭐 그냥 예전부터 엑스트라 아니면 히로를 위한 제물.....인것도 있지만 제국이 질 보단 양으로 밀어 부치는 것도 있습니다
예로 공중전에서 반란군 전투기에는 하이퍼드라이브 장치와 쉴드를 대부분 장비하고 있지만 제국 주력 전투기 타이파이터는 그런게 없고 양으로 밀어 부친다는 설정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위는 저격 하려다가 쏘우 박사가 연구자들 감싸려드는 모습을 보고 마으음 바꾼것 같고 레아가 웃는건 데스스타가 본작에는 도시 정도만 날리지 본래는 행성을 날려버리는 무기이기 때문에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 이에 대항하는 방법을 찾았기때문이죠..하고 항변을 해보지만 같이본 제 동생도 별로라고 하니....ㅎㅎ 그리고 시공의 폭풍으로 날라간 카일 카탄에게 에도를 표합니다
엌ㅋㅋ 히오스로 갔나요ㅋㅋ
비오네//아니요..원래 데스스타 설계도 빼돌린 모 게임의 주인공인데 로그원 나오고 나선 붕떠버리고 없는 이야기로 되어 버려서요...-_-;
팬이 아니어도
여주 이뻐서 좋았습니다...
무표정할 때 예쁜 것 같았어요!
우주선.광선검.다스베이더.제다이.포스.스톰트루퍼등 영화속 등장하는 캐릭터나 장난감같은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애시당초 잘짜여진 시나리오나 귀신같은 편집/연출 을 바라시면 실망하고 또 실망하는 영화입니다. 그냥 우주선이 나오고 광선검만 볼수 있다면 좋은 영화죠. 짜장면 집에 가서 이탈리안 파스타나 피자를 주문할순 없죠.
워낙 팬덤이 거대하고 오래된 시리즈라 제가 큰 기대를 했나보네요ㅠㅠ
12세 관람가의 한계
어쩐지 총 맞은 놈들이 배때기에 먼지도 안 묻어나더라니!
일단 에피 1, 2만 보셨다는데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에피3만 해도 쩌는데.. 왜... 거기서 그걸

갤런 박사 경우, 눈앞에서 마누라가 죽었는데 격분해서 저항하다가
자신도 개죽음 당할 것이라는 걸 알고 복수를 계획한다고 보는데 그게 납득이 안가실까요

그리고 겨우 초딩때 아빠 엄마 없이 자라난 주인공이
아빠의 홀로그램과 절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마음이 안 흔들릴수가 있을지...
역지사지해서 본인이 그런 과정으로 자랐는데 아빠가 살아있고
그런 메시지를 받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스카리프의 경우, 행성 전체가 쉴드로 보호되고 있고
행성에 출입 가능한건 그 게이트 뿐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막강한 임페리얼 전함이 가드하고 있었고요

그 아래 시설물은 기밀 보호 저장소인데다가 아주 많은 병력이 주둔 중이어서
군사적으로 말이 안되는 부분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시종일관 연합군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다가
제국의 전향한 파일럿과 데드스타에 대한 기밀 정보 그리고
그것의 진실성 유무에 대해서 대위와 여주는 시종일관 티격태격 하면서
여주인공은 대위에게 팩트공격을 여러번 합니다

그리고 결국 옳은 판단은 지금 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한 대위와 스파이들의 결집으로 이어지고요

그런 세세한 부분들을 놓치고 이해를 못하면
개연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솔직히 스타워즈라는 스킨 벗기면 허접한 영화 맞는뎅..
저도 스타워즈 세계관을 볼 수 있었다는거에 좋은 점수를 주는거지 영화 내용은 영 아니였음
원래 스타워즈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상미를 즐기기 위해 보는 겁니다,,
개연성이 맞는 영화가 취향 이시라면 스타워즈 시리즈는 무시하는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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