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 임] 젤다의 전설 Botw 클리어 및 소감(스포)2018.03.05 AM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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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모든 코로그 씨앗을 얻는다거나 모든 방어구 업그레이드 같은것 까지 한건 아니지만 나름 해야될 건 대부분 하고 엔딩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무척 좋은 게임이었어요. 애초에 젤다시리즈를 무척 좋아하지만 꿈꾸는 섬을 필두로 2d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젤다를 좋아했던 것과 자유도 높은 게임을 잘 못하는 타입이라

붙잡기 전까지는 이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있긴 할까, 엔딩을 볼 수나 있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잠시 플레이 헤보니 기우였습니다. 

 

Dlc까지 사서 모든 퀘스트를 완료하였고 산의 주인도 타보고 별똥별도 따라다녀보고 진엔딩까지 봤습니다. 

진짜 대단히 좋은 게임이고 작년 최고의 게임이 된 것에 손톱만큼도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으나 이게 무조건적인 찬양만 받을 게임인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링크 달리기 모션이 어색하다는 리플에도 비추가 우수수 박히고 이렇다할 비판을 제기하는걸 허락치 않는 루리웹 분위기가 있죠. 하지만 전 이 게임이 타 게임에 비해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다 뛰어나지 않음에도 제일 재밌는 게임임은 틀림이 없지만요. 암튼 불만점이 몇 개 있는데

 

첫번째로,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갖춰진 메인 컨텐츠가 매우!! 적습니다. 정말이지 볼륨이 매우 적어요. 4신수를 하나하나 제패해가면서 이렇게 훌륭한 던전은 역대 젤다 시리즈에서도 없던 최고의 모험이 아닌가, 이 다음은 어떤 대단한게 나올까? 하고 기대했는데 다음이 그냥 끝이죠. Dlc에서나 견줄만한 녀석이 하나 추가...한 7-8개 정도 있었다면 이렇게 비었다는 느낌(월드에 비해)은 안 받았을거 같습니다. 

게다가 스토리마저 파편화되어 옛날에 뭔 일이 있었지-잠깐잠깐 보여주는 것도 뭐...애초에 대단한 스토리라인이 아니어서 뭐 쩝. 

(아 저는 이도 저도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 젤다 공주의 설정은 매우 좋았습니다)

 

두번째로 개인적으로는 불만까진 아니지만...여기서는 그렇게 뭔 얘기만 나오면 위쳐3랑 비교되는 그런게 있어서 메인스토리를 그렇게 잘 뽑아 놓고도 서브퀘스트가 밋밋하다며 비교되어 해당 부분에서 평가절하 된 게임 호라이즌 제로던과 달리 더 별볼일 없는 내용뿐인 젤다의 서브퀘스트에 대해선 모두가 입을 닫고 있어요. 

난 뭐 위쳐3가 유저들의 기준을 높여버려서 어쩔 수 없겠다 싶었는데 지극히 선택적인 기준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로 대단치도 별볼일도 없던 서브퀘스트들이었네요. 그리고 마을 이외에선 이렇다할 세계, 생활의 느낌을 나타내주는  npc의 존재도 희박하고. 

 

셋째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지만..조작(플레이)에 대한 불만이 좀 있어요. 제일 열받는건 이제 좀 산을 올라야지, 벽을 타야지 싶으면 정말이지 딱 그 상황에 비가 와서 플레이에 방해를 놓습니다. 염병 염병 염병!!! 뭐 지극히 소소한 부분이지만 뭐 개인적으로 얄받는 부분이라 헿헤...진짜 안 좋았던건 자이로 조작. 

늘 휴대모드로 하는데 이건 뭐 화면을 아래로 돌려야 되고 뭐...정말정말정말 절망스러운 조작감이에요. 닌텐도 게임은 이렇게 조작으로 사람 열받게 하는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가봅니다. 마리오 오딧세이에서도 정말 다 좋았는데 특정부분에서 혈압을 수직상승시키고 암튼 그것도 마지막까지 가서야 열받았죠. 

 

그리고 프레임 저하도 흠 좀...

 

암튼 뭐 이러니 저러니 궁기렁거리긴 했어도 근 100시간 가까이 제대로 즐기고 넣어뒀네요. 

막 불 근처에 활 시위 당겨놓고 다가가면 화살에 불 붙어서 불화살 된다고 즐거워 하며 흠뻑 빠져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아마도 다음에 스위치 켤 일은 별의 커비 신작이 나오면 그때가 될것 같네요. 

몬헌월드도 밑도 끝도 없는 노가다에 질려 시들하고 당분간 게임 외의 취미에 몰두해야겠습니다. 아마 프라모델을 다시 할 것 같아요. 

 

댓글 : 10 개
퍼즐 어드벤쳐 게임으로서 젤다를 좋아했던 제게
이번 젤다는 생각만큼은 영 아니었습니다
신수던전 자체도 예전 던전들에 비하면 퍼즐밀도나
다양성 축면에서 딸리는 느낌을 받아서 더더욱..
전부 다 공감하네요

잘만든 게임인건 맞는데

호평받는 만큼 갓겜인건 아닌거 같아요

덧붙여서 날씨 요소도 유저 입장에세 메리트보다 디메리트가 많은 요소라서 별로

날씨기믹으로 해결하는 퍼즐이 많은것도 아니어서 더욱더 의미가 없었던거 같음

중반부터는 돌아다니다 비오거나 번개치면 짜증부터 나니...
자이로 조작도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작동하는지

내가 움직이는데로 오브젝트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오브젝트가 움직이는데로 내가 몸을 비트는 수준
  • Cool!
  • 2018/03/05 AM 09:52
이러한 단점들이 다음작에 보완이 되길 빕니다.~:)
서브퀘 중 괜찮았던거는 집 짓는 목수가 새로운 마을 지을때
이거 말곤 기억에 남는게 없어요
이번 젤다가 호평받은 이유가 기존 오픈월드에서 볼 수 없던 최소한의 목표(메인 퀘스트)만 주고 플레이어가 직접 목표를 갖고 플레이를 하게 만들어서 실제로 게임을 탐험하는 느낌을 줬다는 점이라서 첫번째는 저는 공감이 잘 안되네요.

끊임없이 메인퀘스트나 서브퀘스트를 주면서 플레이어를 이끌어가는 기존의 오픈월드 게임들 (위쳐 등)과는 성격이 많이 다른 게임이라서요..

플레이 타임을 얼마나 찍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만해도 노가다같은거 거의 다 패스하고 80시간정도 찍었는데 이정도면 컨텐츠가 부족하다라는 이야기는 하기 힘든거같아요.

날씨등에서는 유저에게 디메리트적인 환경이 됐는데 그걸 아무리해도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건 공감합니다.
  • Cool!
  • 2018/03/05 AM 10:20
사실 현실에서도 비가오면 짜증나지요 ㅎ 그래서 전 젤다 할때 비오면 일단 동굴을 찾아 야영을 하고 다음날 맑은날에 모험을 했습니다. 이런 세세한 디테일을 살릴려고 한건 아닐련지 지금 문득 그런생각이 드네요 ㅎ
다른건 다~~ 좋았는데 마을, 숲 에서 프레임드랍....최악 ㅜㅜ
저는 오히려 스토리 내러티브적 측면에선 야생의 숨결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인물들간의 유기적이면서 드라마틱한 퀘스트와 밀도 높은 스토리 전개의 모범이 되는 게임들은 많고 위쳐3가 그 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보통 서사적 전개가 필연이 될 수 밖에 없는 RPG와 달리 액션 어드벤쳐는 어느 정도 자유가 더 허용이 될 수 있는 장르 아닐까요? 이번 작품은 특히 '비움' 을 중시해서 디테일한 부분은 놀랍도록 디테일하면서도 그 면면을 자세히 뜯어보면 BGM, 연출, 사이드 퀘스트들과 메인 스토리 전개 모두 담백하고 경우에 따라선 많이 허전하단 소리를 들을법한게 맞는데 저는 이런 방침이 오히려 요즘 쏟아져나오는 게임들과 확실히 차별화가 되도록 해준 요소라고 보거든요. 덕분에 어드벤쳐 장르의 본질인 탐험에 더 집중하고 몰두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었으니까요.


조작성 관련해서도 저는 날씨 문제로 오는 불편함은 수용할만한 스트레스 선이었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요소를 유저가 다 통제할 수 있는 게임은 사실 시뮬레이션에 가깝겠죠. 자연은 통제가 안되는 것이다라는걸 느끼고 그에 맞춰 내가 대비를 한다는 것이 야생의 숨결의 모토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위의 이유로 지적하신 점들이 단점이라기보단 그냥 장르적인 제한 요소에 가깝다고 본다 할지라도 호불호에서 봤을땐 분명하게 불호가 갈릴수도 있는 요소들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번 젤다의 전설은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방향보단 오히려 방향성이 명확한만큼 차별화가 잘된 대신 호불호도 심하게 탈법한 방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완성도가 특출나게 높았다보니 불호의 요소가 많이 짚히는 사람들에게조차 2017년 최고의 게임은 맞는것 같다는 평을 듣는 것 뿐이지요.
상당히 공감합니다
이번에 스위치를 구매하고 젤다를 즐기면서, 닌텐도의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위쳐3이랑 비교하라면 위쳐3가 낫다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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