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피규어와 월급2022.07.18 PM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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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시절 가지고 싶었던 피규어입니다. 2007년 쯤이었던거 같은데 아무튼, 딱 그해 봄부터 취직을 해서 서울에서 일을 하였죠. 물론 지금도 그렇고요.

당시에 루리웹을 하면서 해당 피규어가 나온다는걸 알았고 가격은 대충 그때 한국에서도 7-8만원? 했던거 같아요. 

그 전까지 피규어 같은 걸 사본 적이 없는데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팔의 접합선을 핑계로 포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월세방 얹혀 살면서 연봉 1600만원, 월급 123만원 받는 그 당시에 7-8만원은 굉장히 큰 돈이었습니다. 월세, 차비, 식비, 보험금...

딱히 아끼면서 산 게 아니긴 하지만 저거 내고 남는 거 별로 없었죠.

당시 대학생인 여자친구도 신규 생성 되었어서 저렴하게나마 데이트도 하고 그러면 진짜로 누릴 수 있는 취미는 한 달에 만화책 몇 권, 가끔 게임 소프트 한 두 개 정도 였던 거 같은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세월은 10년이 넘게 흘러흘러 월급이 그때의 세배는 되었는데 피규어 가격도 그때의 세배가ㅋㅋㅋ되었네요ㅋㅋㅋ

지금은 월세가 아니라 전세 대출을 갚고 있다는 거 말고도 생활은 그때보다야 좀 넉넉해지긴 했습니다만 씀씀이도 늘어서(주로 먹는데) 여전히 궁핍하고 2-30만원 하는 피규어 가격은 예나 지금이나 부담이 되네요ㅋㅋ

그때랑은 달리 지금은 가끔 내키면 사고 후회한다는 점이 다르지만요.


아무튼 지금 버는 돈 돌이켜 보니 스스로의 벌이에 대해 많은 감정이 생기게 되는 거예요. 

혼자 살면서 쓰기에 이만한 금액이면 분명 부족함은 없지(미래는 없어도) 않나?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근데 같은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경력 5년은 낮은 사람보다 내 연봉이 낮거나 같네?

친구였던 땡땡이는 나보다 겨우 연봉 천 만원 더 버는 게 부끄러워서 성질을 부렸던 게 잊혀지질 않네. 등등


아무튼 남과 비교가 되면 순식간에 쪼그라들어서 결국은 나의 능력탓인가 ㅠㅜ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네요.

그때 그 회사를 가지 말았어야/연봉 동결될 때 나왔어야/버티다 연봉 인상 후에 나왔어야 등등 운도 참 없네 싶기도 하고...

지금 회사에서는 연봉협상을 아직도 안 하고 있습니다. 탈출각을 세워야 겠어요. 조금이라도 돈 더 많이 주는 데로 가고 싶네요. 끝.

댓글 : 8 개
....시골집 제방 서랍칸에 몇년째 잠들어있는 피규어네요..
저.. 실례가 안된다면 시골집 주소 좀.. 도라몽님 방 위치도 알려주시면 더 좋구요 데헷ㅋ
제 흑역사와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알려드릴수는 없습니다..
타인의 평가는 안듣는다 쳐도 자기 스스로 하는 비교는 누구나 하게 되는거 같네요..
후회가 안남도록 노력하면서 사는거죠...뭐 ㅎㅎ
예전 피규언데 이쁘네요 가지고 싶다
  • cspg
  • 2022/07/18 PM 04:27
건담 피규어 잠깐 모았었는 데, 이것도 참 부지런해야지 먼지도 털고, 가끔 꺼내 보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어느날 갑자기 현자 타임이 와서, 싹 팔고, 그 돈으로 스피커를 질렀습니다! (...)
흡사 오 나의 여신님 일러 같은 90년대 감성...
예전 같으면 탐났을 텐데 케모노 프렌즈 사태 이후로는 요시자키 미네 관련은 -_ㅠ
  • v13m
  • 2022/07/18 PM 04:48
기억속에 묻혀진 피규어,
팔 이음새 부문가리는 다른 버젼이있었음.
같은걸 여러게 사는거 않좋아해서 않샀는데... 사 둘걸.
앗 저 이거 갖고 있었는데 팔 접합선이 좀 그렇지만 바이크도 이쁘고 캐릭터도 맘에 들어서 나름 만족했었습니다. 그러다 일본쪽에서 몇년 생활하러 가면서 5만원인가 6만원에 정리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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