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선거 결과와 아부지2024.04.11 AM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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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선거가 아니어도 국짐이 가져야할 의석은 0이 아닌 숫자여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희망사항일 뿐인거고…이번 결과도 야권이 200을 넘기지 않으면 이긴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 결과가 참 그렇네요. 

이긴 것도 아니고 진 것도 아니고…나쁜건 아니지만  좋은 것도 아니고

이와중에 소신투표로 국짐도 민주도 아닌 데를 찍었다는 사람 말을 들었더니 

‘? 그 표는 사실상 버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이게 참 1번이 이기냐 2번이 이기냐 밖에 생각 못 하게 하는 지금 상황이 문제구나 싶어지더군요. 

기타 번호에도 유의미한 득표율이 가서 거대 여당 야당만 있는게 아니면 한국 정치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ㅋ…

양당 체제로 가니까 소신 투표가 의미가 없고 다른 생각이 나올 수 없구나 싶고 그래요. 


아무튼 그 소신투표자는 집안 어르신들이 특정 당을 그렇게 지지하시고 자식들에게도 지지를 하게끔 설득을 그렇게 하셨대요. 

그러니 또 돌아가신 아부지 생각이 났습니다. 

아부진 한나라당 당원까지 하셨을 정도로 제법 열렬한 그쪽 지지자셨거든요. 

둘 있는 아들은 한나라당 때문에 일자리가 없어지고 돈 벌 구석이 없어진다고, 자식들 죽는 꼴이 보고 싶으시면 그 당 찍으시라고 강력하게 주장,

매번 뉴스에 뜨는 그 당 놈들 위법행위나 뉴스로 잘 안 나오는 소식들을 전해도 진짜 그냥 안 들리시는 듯 행동하셨어요. 20년을요. 

근데, 진짜 단 한 번도 저 집 처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말씀하신 적이나 특정 당을 찍으라고 설득이나 언급을 하신 적이 없다는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자식들이 그렇게 반대성향의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설득을 하려 했음에도 한 번도 언성이 높아지거나 한 적이 없었네요. 

오히려 성을 낸 건 아들들 쪽이었지. 

살아계셨다면 이전 선거에 좋아 하셨을지 싫어하셨을 지 모르겠지만 아부지 생각 많이 나고 그러네요. 


댓글 : 6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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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1 AM 11:35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가족을 정치로 설득하려고 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되더라고요
전 그래서 그 자체로 존중하려고 합니다
저도 200석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표차이를 보면서 앞으로도 진따 힘들겠구나 생각합니다 안철수 나경원 김은혜 이수정 이런곳 표차이를 봐도 앞으로 더 힘들면 힘들지 쉽지 않을거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이야기 하고 설득 비슷한것도 하시지만 결국 결말은 투표라는건 자기 소신이 제일 중요하단걸 강조하시긴 하죠.

뭐라고 하시는것도 본인의 아쉬움 때문이지 어떤곳을 찍던 간에 제가 중요한 한표를 행사하셨다는걸 가장 중요하게 여겨주시긴 합니다
애긍 ㅠ 핫팅하자구요!!!
경상도 토박이인 우리 아버지는 박근혜탄핵으로 인한 대선 이후로 선거 자체를 포기하셨네요.
항상 그당 뽑으라고 얘기하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경상도 토박이인 어머니가 평생 얘기해온, 4대원칙
보통,평등,비밀,직접 원칙에 따라,
경상도 토박이인 우리 형제들은 정치인 누구를 욕하거나, 부모님이 알고계신 잘못된 정보를 고치는 얘기를 하지만,
누굴 뽑았다고 욕하진 않습니다.
투표는 한다, 해라 라고만 얘기합니다.
이번 선거 평가는 ... 역대 총선 결과를 보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큰 대승인지 알게 될꺼에요.

다른 생각말고 .. 역대 총선 결과 찾아보세요.
아쉬운건 아쉬운거지만, 이 정도 성과를 낸 거 자체가 역대급입니다.
민주주의가 그리 쉬운게 없답니다. 레볼루션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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