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앞뒤가 안 맞는 타입2012.09.28 PM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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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에서 어제부로 2팀에서 저희팀으로 편입된 직원이랑 한자리에 있었습니다.
지금 저희 팀이 너무 바쁘고 손이 딸려서 지원으로 왔다가 아예 눌러앉게 된 건데...

올초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프로그래머도 없고 그냥 컨셉부터 잡는걸로...해서
1월 말에 프로그래머 한 분 입사 하시고.
암튼 일정이 되게 촉박하게 잡혀있었는데 이래저래 지금 팀이 꾸려진게 5월이었어요.
그리고 10월 프로젝트 마감을 목표로 달렸죠. 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1월로 연기된 상태.

암튼 초여름부터는 다들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야근이 잦아지기 시작했고요.
저의 경우엔 3월부터 주3일 정도는 지정된 시간까지 야근을 했고(9시 30분) 6월부터는 점점 강도가 높아지면서
7월부터는 금요일 없고 야근은 12시쯤 까지, 8월부터는 주말도 없고 새벽 한 시 두시는 기본으로 달리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팀 사람들이 다 그렇죠. 때문에 날짜는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노화의 급속 진행으로 흰머리도 엄청 나게 늘었습니다.

암튼, 이런 상황이다보니 서버팀도 덩달아 바빠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그것에 대한 푸념을 새로 편입된 직원에게 늘어놨나봐요. 대충 얘기 들어보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되느냐는 식으로 말했다는데 그 사람은 뭐 그저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지, 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었다데요? 그리고 자기도 지금 우리팀의 경력 10년차 넘으신 분들도 이런 생활 하시는걸 보니 앞이 깜깜하다고.
그렇게 말이 오가던 중 저도 이번 회사처럼 심하게 일해본적 없다고 했더니 갑자기 뭔가 발끈했는지
고작 이정도갖고 뭐라고 하느냐 자기는 전 프로젝트들도 이보다 더 했다, 너님들 밖에서 볼때 "엄청 나태"해보였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음...지금 저의 8월 근무시간이 320시간쯤인가 됐던거 같은데 팀에서 세번째인 저로서는 좀 어이가 없어졌죠.
그사람은 그저께까지 딴 팀이었으니까 업무가 달라서 비교하긴 좀 그래도. 그사람이랑 근무시간의 앞자리 숫자가 다릅니다; 게다가 맨날 자기가 제일 늦게까지 남아서 일한다며 투덜대는데 늦게 간 만큼 늦게 출근하는것도 감안을 해야지.
뭐 저야 원체 산만해서 루리질한 시간 빼면 근무시간 팍 줄겠지만^^사랑해요 루리웹

암튼 본인도 앞이 깜깜하네 어쩌니 해놓고 자긴 더 했다라는 말을 하면 뭔 설득력이 있고 그게 뭐 어쩔...그리고 그게 인간다운 삶이냐; 그러면서 의기투합이니, 단합이니 더 많은 일거리니 말하는데..
저는 제 개인시간이 없으면 말라 죽고 말 타입이라 영 껄끄롭네요.
댓글 : 4 개
저도 스트레스 때문에 흰머리 저도 엄청 많이 늘었어요. ;ㅁ;
토닥토닥 '-' ...
스트레스대문에 정신도 오락가락 하나봐요... 그사람이..

진심 이직을 고려해보세요
http://www.yes24.com/eWorld/EventWorld/Event?eventno=66762#eveSecArea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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