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를 봤네요.2013.09.16 AM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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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에서 화제가 되는 것들은 되도록 챙겨보려고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정보력이 좀 딸려서 이렇게 남들이 말해주기 전까지 스스로 구하는게 별로 없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드라마로 SBS의 황금의 제국과 한자와 나오키 요 두 개가 눈에 띄어서 보게 됐습니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만.
재미 면에서 한자와 나오키가 압도적이라는게 제 생각.

복수를 위해 높은 자리까지 오르려는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죠 두 드라마는.
그리고 사회적인 병폐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뭐 물론 황금의 제국 쪽이 더 어둡고 무겁고 답답한 얘기지만요. 둘다 주연 배우들의 전작들과 달리 웃음기 쏙 빠진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황금의 제국은 많은걸 놓치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로서의 재미를 줘야 되는데 그냥 이야기를 풀어만 놓는 그런 이미지? 뭐 저도 한 초반엔 엄청 재밌게 봤었는데...갈수록 이게 대책이 안 서더라구요.
그냥 계획-실행-적대세력의 실력행사로 좌절-재기-역통수-반격-재반격-중간에 살짝 동맹-동맹파기-적대...
끈임없는 사건의 연속이라 딱히 캐릭터들이 부각되지도 않고 의미없는 캐릭터도 너무 많다는 느낌이었으며 전부 적이라 정줄만한 캐릭터가 없으니 이입도 잘 안 되는 느낌이었어요. 고수 씨랑 손현주 씨 되게 좋아하는 배우에 둘 다 첫 악역, 부자역이라 신선함에도 불구 이번건 좀 그렇네요. 특히나 남의 집 추한 가정사 보는 것도 그렇고. 이요원 골난 표정 보는것도 그렇고. 전부 다 나쁜놈이란 것도 그렇고. 역전에도 흥이 안 날 정도로 흔한 일이다보니 정말 큰 자극을 계속 줘서 무덤덤해진 느낌의 드라마. 14화인가 까지 봤는데 그냥 마지막회만 보고 말래요. 뭐 그래도 이렇게 국내 재벌들의 더러운 부분을 까주는 드라마는 보기 드무니까 그것만으로도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은 해요. 그래서 마지막회는 꼭 챙겨보고 그 전이 궁금하면 앞의 것도 찾아보고 그렇게 될것 같네요.

암튼 그러던 와중에 한자와 나오키는 정말 저 위의 것을 적절하게 써먹어서 큰 재미를 주네요.
나쁜놈에게는 응당 보복을 해서 바로 낙오시켜버리는 쿨한 전개, 친구들은 좋은 조력자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심적인 안정을 주는 존재이고 흐름이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타이밍을 적절하게 맞추어서 몰입이 굉장히 좋습니다.
뭐...한가득 주석이 달린 금융업 전문용어가 나와서 이해도 못하는게 많지만 그냥 그러려니 봐도 충분히 재밌네요.
특히나 캐릭터를 잘 살린것도 매우 좋더군요. 그 잠깐 나오는 악역중에 사람 갈구면서 책상을 탁탁탁탁 치는 인간이 있었는데 그거 굉장히 효과적이더군요. 빡치는데. 암튼 이런식으로 보는 맛을 더 해주는 장치가 꽤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결론은 한자와 나오키 재밌어요~ 보세요~
댓글 : 5 개
출현진이 화려한일족에서 나오신 분들도 대거 참여ㅋ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꿀잼ㅋ 빨리 9화 나와라능 ㅜ
악역들이 연기가 찰지죠 오사카지점장으로 나온 사람은 무대배우 출신이고 국세청 ANG씨는 이름 있는 카부키 배우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그양반 졸라 ANG스러움 개그캐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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