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죽을 뻔 함2013.10.28 AM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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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낮에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역에서 집 바로 앞까지 산책로가 있어서 그길로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는데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남자가 제 쪽으로 방향을 틀어 와서는 멈추더라구요.
그러더니 대뜸
"아저씨, 지금 나한테 뭐라고 했서여?"
라고 뭔가 어눌한 말투로 말을 거는겁니다. 딱 봐도 중국인.

근데 생긴게...진짜 땡글한 눈에 이상한 수염에...인상이 뭐냐 그 대륙의 소드마스터(단검으로 행패부리다 공안에게 제압당하는)가 팍 떠오르는 겁니다.
그러자 진짜 바로 떠오르는 생각이 '아, 이러다 칼맞아 죽겠구나' 하는거였어요.
그래서 잔뜩 쫄아서 손까지 설레설레 흔들어가며 아무말도 안 했다니까 네, 하고는 갈 길 가더군요.

하아 안 그래도 밤에 집에 돌아올때 보면 길 모퉁이나 주차된 차 뒤에서 범죄자가 습격이라도 하면 정말 무서울거다, 하는 상상 자주했었는데 반쯤 현실로(그것도 백주대낮+행인도 많은 데서) 다가오니 진짜 너무 살떨리더라구여!
하아하아 중국인 너무 무서워효
댓글 : 5 개
  • Otsby
  • 2013/10/28 AM 01:52
그럴떈 얼른 벙어리인척을..!..
는 무서운 사람이네요 ㄷㄷ
진짜 시비 붙었으면 칼부림 났을지도 모르겠네요 중국인 무서움 ㄷㄷ
정신나감 사람들은 앞뒤없어요;; 진짜 조심해야함..
저도 가던길에 다짜고짜 주먹날리더만 나한테 뭐라했냐며 행패부리던 미친놈이
있었지요...
전 강남역만 가면 착하게 생겼다면서 길묻는 아줌마들이 가끔 있는데 무섭무섭 길모른다고해도 계속 붙잡으려고하고.. 아마 사이비인듯
제가 예전에 중국인 근로자들 많은 곳에서 살았는데
가다가 진짜 칼들고 설치는 녀석이 있더군요. 주머니에 3만원 있던거 주니까
얌전히 물러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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