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이 시각 철도파업을 보면서 느끼는 심정2013.12.09 PM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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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한국인은 진짜 수도고 의료고 다 민영화해서 쪼들려서 병걸려 골골대며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하다 죽는게 딱 어울리겠다 싶네요.
자매품으로
"없이 살아 못 배운 내 탓이지 뭐!"
"더 열심히 못 한 내 탓이지 뭐!"
등등.

밑으로는 한국과 한국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점철하려는데, 여기서 니들 혹은 한국인들로 지칭한 존재들은 한국인 전체가 아니라...에효. 그냥 문맥상 느껴지는 쪽으로 생각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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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짜, 뻥 안 치고 군대도 당연히 가야지! 하면서 웃으면서 다녀온 놈입니다. 군대에서도 힘들어 뒤질것 같은데,
그래도 내가 여깄으니 이 나라가 별 탈없이 돌아가는거다 하는 마음을 "존나 힘들어서 억지로" 떠올리면서 군복무 마쳤거든요?(2006년 제대)

제대하고 슬슬 노통 임기가 끝나 대선운동이 한창일 때 1번 후보 새끠 지지율이 높다며 왜 지지하는가에 대한 관련 영상이 나오는데
"부도덕한 건 알지만 그래도 능력이 있으니까..."
"어찌됐든 돈 벌게 해줄 것 같아요."
"도덕성은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1번 뽑혔죠. 그리고 한국이 어떻게 됐는지는 작금의 한국인들이라면 다들 아실테니 생략. 정치인은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딱 맞는다고 생각구요.
저는 여기서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사실 그 전까진 저도 국뽕 끼가 좀 있었고 그 나라 국민이라면 애국심 정도는 어느정도 있어줘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삶을 살았는데 그날 대선 이후로 이딴 인간들이 바글바글한 한국이란 나라는 애국보다 매국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최소한 매국노들은 자기 잇속을 챙기는 쪽으로는 현명하거든요. 근데 현재 시점에서의 (자칭)애국자들은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냥 멍청이들이에요. 암튼, 자기 입으로 애국이니 애국심이니 지껄이는 족속은 짐승만도 못해보일 정도로 혐오감이 드는 단어가 됐지 뭡니까.
애국하면 뭐합니까. 짝사랑도 하루 이틀이지 뭐 언제까지 아웃풋 없는 인풋을 할거냐 이거에요.

그리고 지금의 철도 파업. 철도 노조에서는 국민들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덜기위해 민영화를 저지하려 애를 쓰는데
"국민을 볼모로 자기 잇속만 챙기는 귀족 노조"
라는 딱지를 붙여서 씹어대기 바쁘죠. 보도 안 하는 언론이나 미쳐먹은 정부와 사측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그 사람들을 이웃으로 둔 한국인들이 저렇게 씹는데에 이 나라에 회의가 들어요. 덕분에 아까 딴 마이피에서 리플로 들썩들썩 잠시 했었는데...파업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뭐 현대차 노조 이런데는 좀 제외하고, 기존의 지하철공사 노조 파업이라든가...쌍용차 파업이라든가...노동자 본인을 위한 파업이든 뭐든 용인을 안 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름 청정구역인 이곳 루리웹 조차 파업반대한다면서 떠드는 "일반인"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때 떠든 몇 명은 아직도 기억하는데 보면 그냥 평범한 게이머에요..일베충 그런거 아니고. 그런데도 그럽니다. 그들은 남이야 어떻든 자신의 사회생활에 1mm만큼의 불편함도 겪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자기가 세금을 냈으니 국가에서 녹을 먹는 이들은 무조건 헌신해야한다는 생각을 아주 당연하게 여기고 있더라니까요. 그 사람들이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은 돈이 니가 낸 세금보다 몇배는 많을겁니다.
그들도 내 가족이고 니 가족인데. "힘들어서 자살을 하고 강제로 쫓겨나 생계가 막막해져도 니들땜에 회사에 영향이 가서 나한테 불편함이 오면 안 되니까 잠자코 있으라"는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게 차라리 덜 뻔뻔해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배려없는 이 인간들에게 깊은 한숨이 나옵니다.
뭐 싸이코패스가 별건가요, 이게 싸이코 패스지.

그런 마음이니 많은 사람들이 1번 찍었겠지. 그러니 이꼴인거 겪어도 모르고.
저거만큼 싫은 말이 "돈 많아서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1번 당 지지하는 사람들이면 말 않겠지만 아무것도 없으면서 지지하는 사람은 잘못된거다."라는게 있어요.
왜, 자기한테 이익이 되면 남의 불익은 아무렇지 않다는건가?
대체 한국인들 도덕시간에 뭐 배웠나요. 도덕과 윤리의 뜻이 뭔지는 압니까. 그냥 숫자1이 좋아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등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1번 찍을 수 있는거지 왜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을 나눠서 욕하나? 뭐 이렇든 저렇든 투표 그따위로 해서 나라 망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건 변함 없지만. 저는 그들이 너무 혐오스러워서 같은 그룹에 속하고 싶지 않았고 자연히 "우리나라"라는 표현을 안 쓰게 됐습니다. 그냥 한국이라고ㅇㅇ

부정선거 주역을 저격하는 말을 했다가 "우리 입장 아님ㄴㄴ"하고 발뺌하는 2번당과 차기대선후보라는 사람네 입장을 보니 2번당이나 신당 찍는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냐...는 생각을 오늘도 했습니다. 진짜 총체적 난국 이 말만큼 어울리는 말이 없는 나라네요 지금의 한국.
댓글 : 7 개
도덕시간에 영어책펴놓고 공부했을것으로 추정
공감합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냥 나혼자 잘먹고 잘 살 방법을 궁리하는 것이 최선책이라 생각합니다.
지하철 민영화 반대 파업에 이리도 냉담한 것을 보면,
의료보험민영화도 얼마든지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간혹 의료보험민영화되면 사람들이 막 일어날거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과연 어느 누가 일어나 항의할지 모르겠네요.
  • SFGFG
  • 2013/12/09 PM 10:56
쥔장님도 절실히 느끼시고 계시겠지만,

인식의 전환없이는 미래가 매우 불투명해 보입니다...

좋게 말하면 이러한 것들도 그리로 가는 과정이랄 수도 있겠네요....
파업 같은 경우는 무조건 나쁜거라는 인식이 워낙 강해서 뭐 언론이 원사이드 하니까

사측과의 협상과정이 결렬되면 노측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협상전략의 일환으로 쓸수 있는 카드가 사실 파업정도 뿐인데 노동권 따위야 가볍게 무시되는 경향이 강하니 무조건 노조가 잘못했다 귀족노조다 이런말이 먹히는거겠죠
지금 상황에선 제2의 경술국치 일어나도 일부만 반발할것 같음.

머리가 멍청하면 몸이 고생 이말이 딱임 현재 상황은
저도 요세 드는 생각이 빨리 성공해서 빨리 이 나라를 떠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썩어빠진 쉰 내 펄펄나는 어느 좆같은 특정 "빨간" 정치 집단과 그를 지지했고 또 하고있는 씹 멍청한 개 호국민들땜에 같은 한국인이라는게 부끄러울 지경이니까요.
이렇게 파업도 하고 종교인들도 뭉쳐서 맞서 싸우는, 그나마 깨어있는 사람들에겐 정말 죄송할 뿐이지만 전 이딴 버그 투성이인 나라 그냥 포기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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