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인간으로 태어나선 안 될 게 인간으로 태어나서 2014.09.06 PM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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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꿈에서 들은 얘기라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본게 있습니다. 확실하게는 기억 안 나지만 대충 풀어보자면,

A : 인간의 영혼이란 본디 수가 정해져 있단다.
B : 인간은 계속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럴 수가 있나요?
A : 인간이 아닌 게 인간의 탈을 쓰고 태어나기 때문이지.

오늘 광화문 일베모임을 보고 진짜 저게 맞구나 싶었습니다.
지난주 어버이연합 소속 늙은이들과 자유대학생 연대인가 하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 돈 몇 푼에 단식중인 유가족 앞에서 폭식퍼포먼스라는 추태를 보이고, 베충이들도 한 두 놈씩 나와서 깐죽대더니...오늘은 이렇게 대규모로 추태를 부렸지요.
단순 베충이들과 돈받고 일하는 세미프로 프락치들이야 그냥 그런 놈들이다 하고 그간의 행태를 미루어 어쩌면 당연한 행동을 했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진짜 맘에 안 드는건 먹을 거 준다고 애들 손잡고 나와서 유가족들 앞에서 덩달아 추태를 보이는 일반 시민도 굉장히 많았다는겁니다.
그냥 딱 이게 한국인들 수준이고 정말 그 수준이라는건 매년 생각도 못한 수준으로 파워풀하게 내려가고 있구나 싶네요.
애들이 죽어서 슬퍼하는 부모들 앞에 그들을 조롱하려는 모임에 참가하는 자식을 동반한 어른들. 그리고 유가족은 나쁜사람들이라고 몰아가는 여론... 진짜 이거 한국 아니면 보기 힘든 장면일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 장면을 만드는게 이 나라라는 것이고, 선거에서 필승하는 1등 정당과 정부라는게 참 재밌습니다. 한국은 절반 이상이 인간이 아닌 게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것 같네요.
댓글 : 1 개
난 인간의마음을 지켜야지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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