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요즘 왜그렇게 ~님, ~분을 많이 붙임??2020.06.15 PM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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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 경찰관, 팬들께 ..

그냥 이렇게 말하는게 정상인데

 

한 삼사년전부터

통역사분이.. 경찰관분, 팬분들께..

다들 이래 말하네


'잠깐 쉬었다 가겠습니다'가 아니라 '잠깐 쉬었다 가실께요'

'거기까지는 배달이 안됩니다'가 아니라 '..배달이 안돼세요'??

등등

말이란게 너와 나의 존중인데

요새는 나를 비하하듯 낮추어 상대방을 높혀주는 희안한 말투가 생겨났어요

이걸 공영방송에서 잡아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앞장서서..-_-;;


높임말은 문장안에 한번정도만 쓰는게 맞습니다(학교에서 그렇게 배우지요)

경찰관이 조사를 하고 갔습니다(O)

경찰관분이 조사를 하시고 가셨습니다(X)


언어란게 그 당시의 사회상 반영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은 극도로 상처받기를 꺼려한다랄까

그래서 말도 너무 조심해지다 못해 소심해져

'거스름돈 500원이세요'같은 기형적인 말이 생겨나는듯 싶습니다


오히려 외국생활을 좀 한 친구들이 말하는거 들어보면 훨씬 더 한국말같습니다..정말로..음

댓글 : 17 개
  • X.
  • 2020/06/15 PM 04:24
문법적으로 맞지 않은 표현이죠. 지나친 높임 표현이나 이중피동표현 등등.
물건이 사람보다 높여지는 웃지 못할 상황...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극도로 상처받기 꺼려하는것 이전에 사소한걸로 화를 내거나 트집잡아 까는것도 한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 2~3년전쯤부터 사람들이 너무 날카롭고 늘 화가 나있어요 ㄷㄷㄷ
서비스 3년정도 했는데
입에붙어버리니까 뭐만하면 다 극 존칭가려는것같습니다
경험상 무식한사람 만나거나 그럴때 저렇게안해주면 지랄하는 사람도있었습니다 나 지금 무시하는거냐고
저도 신경쓰면서 말하고 글적고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써버리는경우도있고
그냥 전부다 저렇게했습니다 그냥 귀찮아지는게 싫더라구요
무식한 소비자들이 많아서 컴플레인들어오니 컴플레인받을바엔 잘못된 언어 사용하는걸 선택한거죠
그래서 정부나 방송국에서 나서주면 좋겠습니다
높임말 바른표현같은거요

이거 정말 생각보다 심각한건데
그나마 삼십대 이상은 이상한 표현을 쓰더라도 잘못되었다라는걸 알면서라도 쓰는건데
이십대 그 이하부터는 정말 몰라서 저렇게 쓰는게 안타깝습니다
왜겠어요? ㅋㅋㅋ
화가 나있기도 한데...기본적으로 틀린 표현이라도 예의를 두번세번 차리면 일단 분쟁이 없어지니까요 정말 엄청 꼬인사람 아니면 틀린표현과 별개로 화가 나거나 예의없다는 생각은 일단 안하니까요 불친절한것보다는 무조건 낫다고 생각합니다
전 노인분에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썻다가 꾸지람받은적도 있었네요
내가 자네친구도 아닌데 당연히 웃어른한테는 '감사합니다'가 맞는말 아니냐면서
설교만 한 30분 들은듯
저 말도 안되는 존칭을 맞춤법이고 나발이고 반드시 해야 진상 등장확률이 내려가니까요...
재작년에 카페마마 갔을 때 X번 고객님 '주문한' 음료 나왔습니다
한마디에 알바생이 울며 뛰쳐나갈때까지 쥐어잡고 내가 나쁜 놈이야? 라던 아줌마 생각나네요
진짜 미쳐돌아가는 느낌이네요 그게 알바생이 울 정도로 화낼 일인가 싶은데..
비슷한 맥락일지 모르겠는데, 요즘 방송같은데서 "xxx배우" 같은 식으로 부르는게 많이 어색하더라고요. 차라리 "영화배우 xxx씨" 이렇게 부르는게 더 맞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우리나라는 원래 직책이나 직업을 이름 뒤에 붙입니다.
그런면에선 틀린표현은 아닌듯 싶네요.
일반인이 김배우 란 표현에 익숙하지가 않을 뿐이죠.
무식한 소비자들이 손님이 왕이라는 마인드가 뼛속까지 박혀있는거부터 언급을 하셔야할듯
무슨말 하시는지는 알겠는데요. 경찰관분이 라고는 안쓰죠. 경찰관님이 통역사님이 이렇게 쓰죠. 분이 높임표현인가요? 경찰분들이라면 경찰이신분들 다수를 지칭하는 말이지 높임은 아니죠. 경찰관님 하면 경찰관을 높여서 부르는말이 되구요. 그리고 문장안에 한번만 높임말 쓰라고 누가 가르치나요. 상황에 맞게 쓰죠.
일반인은 안 쓰는데 연예인들이 일반직종의 사람들을 말할때 주로 그렇게 쓰더군요.
'의사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이런 식으로로요.
그래서 제가 강호동, 유재석을 싫어합니다.
겸손하게 보여는 표현을 쓰는건 좋은데 아무한테다 선생님, 어머니
글고 쓸데없는 높임 등 너무 높임표현의 인플레이션이 심합니다.
전 국어시간에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맞게 쓰는경우가 어떤경우인가요?
정말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분이란말은 인터넷특성상 보이지 않는 상대의 아내나 남편을 지칭할때
아내분, 남편분 정도로 쓰였지요
그러던게 계속 여기저기 쓰이다보니 지금 이지경까지 온거같구요
심지어 수비수를 '수비수분이 좀 못했다' 이런 글도 봤습니다
의사분들 의사님들 다 맞는표현으로 보여집니다. 의사자체는 직업일뿐이지 높임말은 아니잖아요. 커피 나오셨습니다 처럼. 손님을 높이는게 아닌 커피를 높이는 걸 경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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