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들] 이제 확실해진 것 같네요....2010.09.19 PM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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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좋아한다고 문자하던 누나가 있었습니다....

근데 그 누나는 남자친구가 있고..... 그래서

저는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누나는 장난이 아니라네요. 결혼까지 하자면서...

진짜 좋아하는 거라고... 장난처럼 말하는 거지 진짜라고...

그 후 이래저래 문자하면서 지냈습니다만...

MT다녀온 뒤 남친(22살이라네요..ㅎㅎ 저는 23입니다.)과 함께 웃으면서 가는 누나를 보니까...

제가 웬지 놀림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과대망상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오늘도 문자로 다들 커플로(CC) 다니니까 저랑 같이 다니자고 했던 누나에게

'누나도 커플이잖아. ㅎㅎ 나 놀리는 거지? ^^;;' 하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곤 답변이 '안놀리는건데 시름말어 이유없인 안 건들일게' 라고 왔네요.

또 막걸리한잔하자고 왔길래, 실제로 그날 약속이 있던 거지만... 미안하다고 약속이 있다고

말했더니, 시름말어 ㅎㅎ 어떻게 대하길 원하는지 감잡았다고 문자왔네요.

처음엔 그냥 누나(선배이기도 하니까...)라고 생각하고 별 감정없었는데

매번 문자하고 얼굴보고 하니까 사람이라는 게 정이란 게 있어서 그런지

내심 마음이 갔었는데.... 이제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참....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차라리 잘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으니까요...

근데 좀 얼굴보기가 예전과는 다를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뭐 이제 졸업반이니까...

1학기뿐이긴 하지만요...^__^;;


이게 CC들 사이에서 있는 솔로의 슬픔일까요.... 차라리 복학은 1년 미루고 공부나 할 걸

그랬다 싶기도 합니다.(칼복하느라 여유가 없기도 했고...)

저만 바보된 걸까요? ㅎㅎ 매번 저를 좋아한다는 사람은 왜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저를 복잡하게 만드는 지 모르겠네요.
댓글 : 23 개
이럴때 생각나는건 어장관리라는 말뿐...
씁쓸하네요...
어장관리용이죠

남자친구 있는 사람이랑 엮어봐야 나중에 똑같은 꼴만 당하죠

남자 있음에도 님한테 껄떡되는데, 혹시나 님이랑 사귈때 딴 남자에게 안 껄떡 될까요 ^^?

그냥 맘 비우시고 열공하시면 됩니다.
잘하셨네요
남친 있는 상태에서 그런거면 님한테도 또 그러지 않는다는 법 없습니다
토코나츠//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 누나 성격이 원채 남들 잘 챙겨주는 엄마같은 성격이라... 내심은 진심이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제가 바보였던 거죠 뭐.. ^^

달을 건지다//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남친 헤어지고 너랑 사귈까? 라는 말도 했었는데..... 그런 얘기들으면서 나랑 사귀다가도 더 좋은 사람 생기면 날 또 그렇게 차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율느님// 그렇겠죠? 참 깝깝합니다. 이런...... 멍청하게도 알면서도... 속은 것 같아요. ^___^;;
버릴 카드입니다.
과감하게 다이!
어장관리 안티패치의 중요성은...제 생각에는
스스로가 절박하지만 않으면 반은 피할거 같애요.
싫으면 말라니 ㅎㅎ

그 따위 감정에 사랑이란 단어를 쓰면 안되는건데 말이죠

이런말 해서 죄송하지만 참 역겨운 사람을 알고 계시네요.
님이 좋아 하신다면야 문제가 있지만, 그런것도 아니라면 그냥 신경끄라고 냉정하게 가는게 좋습니다.
기분 족같으면 그 남친한테 찌르셈
Yorktown// 그렇겠죠? 저도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데, 제 성격 탓에 말처럼 쉽게 안 되네요. 말을 하고 싶어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답답하고..... 들어주는 건 잘 하지만, 말하는 건 잘못하는 그런 성격이랄까요?

괴도쟌느// 진지하게 생각했던 제 자신이 바보같아요. ^^

하루756// 그래야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예전에도 그냥 친한 선후배정도였으니까요. 예전처럼 지내기가 그리 쉽진 않겠지만, 찝찝한 걸 어느정도 덜을 수 있어서...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메종 오브제// ^___^ 뭐 지금 제 맘으로는 그러고 싶긴 합니다만... 같은 반이라서... 그렇게 되면 수업하기 껄끄러울 것 같네요. 그냥 모르는 척, 애초에 그냥 몰랐던 것처럼 지내려구요.. 아 쓰고 있으니 괜히 또 쓸쓸해지네요. ㅠㅠ 오늘도 기분전환으로 친구만나 당구치고 고기먹고 좋게 웃으며 들어왔었는데.....
아니 어장관리여도 떡밥은 먹으셔야죠!! 여자가 원하는 리액션을 취해주세요.
건빵매니아// 그럴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요. 결국 내가 아쉬워서 그러는 것 같아서 제 머리 속으로 통제가 되더라구요. 모든 행동이나 말같은 게요. 참 복잡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쌩무시가 답.
뭔가 이 사람(?)때문에 영향을 받으면 지는거라고 봅니다.
혼자 '난 매력있어'이런식의 자뻑도 하지 못 하게끔.
먼저 훌훌 털고 기운 내시고 다른 좋은 여자분과 만나길 빌겠습니다^^
저는 조금 다른 형태지만... 무슨 저주가 씌인 건지.....에혀
제가 맘에 들어하는 여자 분들은 죄다 짝지가 있더군요...

20대 때는 별로 신경 안 쓰였는데 나이 먹고 30대 넘어가면서 맘에 드는 여자들 좀 알아 보면 유부녀... 에라이

이젠 맘에 드는 여자가 생겨도 무서워서 말도 못 꺼내겠네요 ㅋㅋ;;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조금은 위안을 삼으시길...^^;
남친이 있으면서... 단지 그냥 어장관리당하신듯
30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그냥 마음 편하게 쿨 하게 즐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남녀사이의 관계는 많이 겪어보고 경험해 봐야 한다 할까요..
이런.. 피해자가 생겨나는걸 보고만 있어야 하다니;;
이런 ㅈ같은 현상을 과학적으로 풀어봅시다.
인류는 생존에 맞춰서 DNA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여성은 번식에 있어서 남성보다 좀 더 강한 본능을 가집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우월한 유전자를 받아 번식하려 하는데,
문제는 한 유전자에 속하는게 아니라 다양하고 많은 유전자를 받으려 합니다.
그리고 자존감은 이런 본능으로부터 형성됩니다.
자신이 다른 경쟁개체와 비교해서 얼마나 번식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평가하고 그 평가수치가 곧 자존감입니다.

어장관리는 경우가 좀 다양하지만 제일 뭐같은 케이스가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여기저기 꼬리치고 다니는 경우인데 글쓴분과 케이스와 흡사하지 않나 싶습니다.

심리적으로 남자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 못했거나, 남자가 좀 표현이 약하거나 무뚝뚝한 경우 여자는 자신의 여성으로써의 매력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여성으로써의 매력은 번식과 직결되는데 이는 본능을 자극해서 번식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자기 존재가치에 대한 회의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지금 남자친구의 성격으로 하여금 스스로 느끼는 자존감의 상실을 복구하기 위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시도를 본능적으로 합니다.
그것은 문명에 속한 사회통념상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일수록 더 강하게 작용하는데요, 비도덕,비윤리적이면서 자존감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가 바로 다른 남자에게 꼬리를 치는겁니다.
다른 남자에게 은근슬쩍 지금 남자와 제반사정이 영 좋지 않기 때문에 힘들어서 다른 사람을 찾고 있는데, 그게 너인거같다는 식으로 표현끝을 흐리면서 환심을 사는 시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남자친구와 함께 있을때는 전~혀 아닌척 하면서 뒤에서는 또 힘든척 다시 환심을 사지여..

이건 다른 남성 대상으로 하여금 자신을 가지지 못한다는 절망감 유발함으로써 대상이 된 남성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상실한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상당히 사이코패스적인 시도입니다.

마치 날 가질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시도를 통해 상대방의 아련해하고 마음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난 이정도로 가치있는 존재야." 라고 만족해하는 경우입니다.

결국엔 다른 사람이 철저하게 꾸며놓은 무대위에서 연출속에서 철저히 피해만 보는 자존감회복의 도구가 되는셈입니다.

어느순간 관심을 안줄수록 환심을 사는 시도는 높아집니다.
근데 이게 계속 지속되면 어떤 경우에는 과도한 욕설과 모욕같은 과격한 행동을 통해서 관계를 마무리지 보이기도 한다고 하네영..

결국 자아의 문제입니다.
마이피 돌아다니다가 봤습니다. 자, 만약 그 여자가 남친과 헤어지고서 본인에게 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런 여자가 과연 또 다른 곳에서 다른 남자에게 그러지 않을까요?
이런 어장관리는 당하는 사람이 화내야 될 정도입니다.
저라면 아예 인사 정도 외에는 그냥 관계를 끊어버릴듯...
카이드짱// 저도 저에게 좋다고 했던 여자들은 다들 남친있으면서 괜히 어장관리한 것 같고.. 막 그러네요...;;; 저도 남친있음 어떻게 하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에 말도 못 꺼내는 것 같아요. 자신감 부족이겠죠..ㅎㅎ;;;

식혜냠냠// 그런 것 같죠? ㅎㅎ

ALPHEON// 그럴까 생각 안 한 것도 아닌데요. 결국엔 제 성격이 저를 통제해버리더군요. '이건 아닌 거다.' 라고 애초에 못 박아놓고 시작된 거니까요. ^^;;; 저도 주변에서도 많은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러고는 싶죠. 저도 남자니까...ㅎㅎ 근데 제 내성적인 성격이 문제인 것 같아요. ^^;;
Mind Flow// 제가 CC들 사이에서 껴서 노는 게 힘들다고 한 이후로 그런 말을 한 것 같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결국엔 명백한 어장관리죠. 뭐.. 순한 양의 탈을 쓴 여우라고 할까요. 그 낚시에 낚인 제가 미련한 거기도 하구요...

수워이푸잉// 저도 이제는 인사만 하게될 것 같아요.. 당장 내일부터 말이죠...
성지순례 왔.....

은 농담이고...힘내세요....저도 대학 다닐때는 어장관리만 당해서 ;ㅁ;

정신을 차려보니 졸업을 했더라구요; 여튼 힘내시고 즐거운 추석 되세요!
에고 방명록 감사답변 쓰러왔다가 이런 사연을 읽게 되네요.

다른 분들께서 논문에 흡사한 풀이를 해주셨으니 저는 위로만

한마디 던지고 갈께요.

그냥 무덤덤해질 정도로 잊어버리시고 더 좋은 사람 만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추석 잘 쉬시고 23이면 아직 한창! 화이팅!
SEGADC// 저도 그럴 삘..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김유스// 오늘(정확히는 어제군요.) 얼굴 봤는데.... 그냥 그렇네요. 그냥 말하는 둥 마는 둥 대충넘어갔습니다. 그냥저냥 지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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