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오디오가 꼭 돈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은 아닙니다.2015.07.30 PM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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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쪽 취미생활에 대한 상당히 큰 오해중 하나가 돈이 많이 든다

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음향기기쪽도 본인의 만족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부분이 아주

강하기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 맞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게임을 예로 들어볼까요?

온라인게임을 무과금으로 즐기는 유저가 있을 것이고 고사양 PC를 구입해서

패키지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겁니다.

루리웹인만큼 콘솔 게임을 즐기는 유저도 많을 테지요.

방식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게임을 즐긴다는 측면에선 동일한 취미생활이라고 볼 수

있지만 들어가는 비용은 천차만별일겁니다.

음향기기쪽도 그렇습니다.

돈을 많이 쓰는 분들은 아주 많은 돈을 쓰겠지요.

음향기기쪽의 마지막 지름은 집이다 라는 말은 사실 농담이 아니거든요.

그만큼 투자를 하자면 한없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긴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즐기자라고 생각하면 또 어떨까요?

저는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에 소니 MDR - E888을 처음으로 접하고 CDP를

구입해서 그것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당시 기준으로 학생이던 저에겐 꽤나 고가이긴 했습니다만 용돈을 아껴서

못 살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꽤나 격하게 용돈을 아꼈던 기억은 납니다.)

그리고 그 888을 한 8년은 사용한 거 같습니다.

사용하던 CDP는 부피때문에 장농신세가 되었지만 E888은 꾸준히 사용했었지요.

그러다 한동안 음향기기쪽엔 크게 손을 대지 않다가 작년 초부터 해서 다시 하나 둘 장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와는 다르게 나름대로 적지만 제 벌이가 있고 술담배를 거의 끊다시피한 시점이라

담배값 아낀 것을 음향기기쪽에 손을 대기 시작했지요.

처음엔 친구가 저에게 선물로 준 젠하이저 HD 419에서 Fiio E10만을 따로 사용해서 PC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서 HD 650과 모멘텀을 구입했지요.

또 그렇게 1년정도 사용하다 얼마전에는 Fiio E10을 사운드 블라스터 X7로 바꾸고

특가 판매로 저렴하게 구한 스피커 E - Mu XM7까지 장만했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대략 작년 초부터해서 지금까지 약 18개월동안 들어간 음향기기 지출을 생각해보자면

대강 150만원정도 됩니다.

아마 이 시스템은 꽤나 오랫동안 유지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자면 단위가 달라집니다 단위가.. ㅠㅠ)

150만원이 적은 돈이냐 하면 네 적진 않습니다. 하지만 타 취미생활에 비해서

그리 압도적으로 많은 돈이 나가는 취미는 아니라는 겁니다.

게임만해도 한 달에 하나씩만 구입한다고 가정해도 저정도 돈은 나갈 겁니다.

물론 중고로 매각하는 것까지 감안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음향기기도 매각은 가능합니다^^;

그외에 음반구매지출도 좀 있었고 블루레이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어느정도 본인이 만족할만한 시스템을 갖추기전에 들어가는 지출은

좀 있겠지만 아주 헤비한 취미는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 평소 관심이 있던 분들은 너무 어렵게 생각지 않으셔도 됩니다.

천천히 배운다고 생각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2채널 혹은 2.1채널 스피커나

10만원 미만의 2채널 헤드폰으로도 충분히 멋진 취미생활이 가능해집니다.


댓글 : 9 개
그렇죠;;; 만족감 차이죠;;; ㅠㅠ
네 맞습니다. 그게 마음대로 조절이 안된다는 게 무서운 것이지요 ㅠㅠ
  • piyan
  • 2015/07/30 PM 07:56
전 트파때문에 소리에 눈을뜨게되어서 100만원이넘는 커스텀까지 맞췄다가
이제는 다 정리하고 해드폰(ma900)하나로 만족하고있습니다ㅠㅠ
커스텀으로도 만족못하고 위를 쳐다보게되는 제자신이 무섭더라구요-_-
사실 저도 이런 저런 장비들은 청음샵을 다니며 들어봤지만 제 사정에 맞춰서 기기를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에 지금 장비들에서 만족할까 합니다. 위를 보며 달리기에 무서운 취미생활인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런식으로 접근하면 어떠한 취미든 거진 엔트리라인이 있기마련이기때문에.. 여전히 오디오는 비싼취미입니다. 2채널 헤드폰도 앰프며 소스 하나하나 바꾸는재미에 맛들리다보면 수백깨지는건 다반사죠..
최소구성 400이라는 것도 소위 이쪽에 돈을 제법 쓴다는 분들의 기준이지요.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눈호강 하는건 집 기둥뿌리 하나면 흘러넘치지만 귀호강 하려면 끝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막귀라서 햄볶기는 한데... 몇만원짜리 이어폰만 듣다가 몇달 전에 mdr-1r맠투를 싸게 구해서 들어보니 신세계, 다음에는 젠하이저 hd600과 헤드폰 앰프를 살까... 하는 생각이 슬슬 드는 게, 확실히 본격적으로 돈 쓰기 시작하면 무섭겠더군요.
네 맞습니다. 어느정도 올라가기 시작하면 나가는 지출은 분명히 제법 되긴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선이 딱 오면 멈추게 되긴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HD 600보단 HD 650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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