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드라마 체르노빌을 다시 보며...(스포주의)2020.12.06 AM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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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5부작 드라마 '체르노빌'

 

일단 드라마의 성격?을 말하자면,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드라마적 과장(?) +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조금씩 혼재되 있습니다.

체르노빌의 끔찍한 사건 자체보다는 '이 사건은 왜, 어떻게 생겼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자력에 반대할려는 의도는 없으며, 사건의 전말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어의없는 관료체제와 이 재앙이 계속되는 것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자발적 헌신등이 교차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특히, 1부에서 발전소가 폭발한 후 소장을 비롯한 관련 책임자들이 지하벙커에 모여 나누는 대화장면에서

앞으로 생길 일에 대한 우려를 논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 노인이 당의 이념과 믿음을 지키면 보상받을 것이다라며 모든 논의가 끝나버립니다.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사실을 파악해서 대처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념에 사로잡혀 지금당장 벌어진 참사를 은폐하고 가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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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 터졌는데 벙커에 모여서 저런 얘기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것도 모자라서 크렘린궁 지도부 회의는 바로 열리지도 않고

대피령을 권고하는 전문가의 말은 묵살해버린다. 발전소에는 3.6 렌트겐 까지만 측정가능한 저성능 기계만 있었는데 이것으로 측정한 수치를 지도부에 보고한다. 고성능의 더 큰 범위를 측정할수있는 기계는 금고에 넣어 잠궈두고 허락이 있어야 사용가능했다.

 

고르바초프와 장관들이 모인 크렘린궁의 지도부 회의에서는 방사능 수치가 3.6밖에 안되고 수습이 잘되고 있으니 회의는 일찍 끝낼려고한다. 이때 핵발전소 전문가로서 형식적으로 회의에 참석해 있던 레가소프가 심각한 사태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제서야 장관 한명과 함께 현장에 투입된다. 그동안 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그때까지도 사고파악이 안된 상태. 고성능 측정기로 측정한 결과는 12000 렌트겐.

 

결국 시간이 한참 지난후에야 장관일행이 사태파악을 하고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쓴다. 전문가 발레리 레가소프는 그 과정에서 이 사건이 발생한 원인이 승진에 급급했던 발전소 소장과 연구원들의 무리한 테스트진행 그리고 발전소가 구조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고도 자신들의 실수가 알려지길 원치않던 당에 있다는것을 알게된다. 자신들의 이념을 신봉하여 실수란 있을수 없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문제가 있다는것을 알고도 은폐한것이다.

댓글 : 2 개
지킬려는 공동체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겁니다.
사고가 났고 인명피해가 났는데..기 권력층의 붕괴를 막기 위해 통제가 들어가는건지.
아님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통제가 들어가는건지 그걸 구분하기가 어렵죠.
그렇기에 법과 메뉴얼이 중요합니다.
즉 기 권력층의 붕괴와 교체는 이루어져도 국가운영 시스템이 문제가 없는게 최선이죠.
네 그래서 정보공개로 소통될 수 있는것이 중요한겁니다. 아무말없이 단순히 통제만 하게되면 누굴위해 해야하는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을겁니다. 드라마 끝나는 지점에서 사람들은 아무런 말도 듣지못하고 그저 대피해야만 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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