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똥철학] 타인의 아픔에 자신의 경험을 똑같이 적용하지말아야한다.2018.01.05 PM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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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피 돌아 다니다가, 윗 짤들을 본 김에 글 하나 적습니다. 떡본김에 제사 지내는 느낌으로다가..

이 짤들 원본에서는 결혼 관련 잔소리가 나오지만, 아픈사람들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만 강요하는 경우에도 적용이 되는 부분이라 안그래도 어제오늘 쓰고싶었던 바를 적습니다.

 

누군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호소할때, 이런말을 하는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정말 많습니다.

'뭘 그걸가지고 그래, 나도 그렇게 아파봤어. 별거아냐.'

저도 어제 쓴 글에 '일자목이 퇴사할 정도인가요?, 그거 별거 아닌데' 같은 느낌의 댓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민게시판을 자주 다니는데 거기에도 누군가의 고통에 대해 같은 방식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죠.

고민게시판에는 최근 '여기는 도움 필요한 사람들이 글을 쓰는곳이다. 그 사람들은 당신과는 다르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채칙질 하듯이 돕는다고 나서봐야 오히려 해가 된다.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지나가라' 라는 취지의 글이 쓰여졌음에도

그 글에 조차 태클을 거는 정신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온건하게 표현하느라 성숙하지 못하다는거고 솔직히 마음속에선 미친놈들이라고 하고있습니다.

전에 나쁜 행동을 하던 분들은 그런 글이라도 보고 뭔가를 느낀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고...

 

저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좀 극단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암을 이겨낸 사람이 암에 걸려 죽는 사람에게

'뭘 암가지고 죽고 그래. 나도 걸려봤는데 이겨냈어. 별거아냐.' 라고 말한다면 정말 얼마나 이상한 말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겁니다.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사람,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 자살을 생각하는사람 등

그 사람들은 그럴만 하니까 그런겁니다.

사람을 죽이는 바이러스도 누군가는 감기처럼 또 누군가는 감기만큼의 증상도 없이 지나칠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느끼는 아픔에 비해 크게 징징거리는 성향의 인간도 분명히 있습니다.

상대가 그런 사람인게 확실해 보인다면 한번쯤 따끔하게 말해주는것은 잘못된게 아닙니다.

하지만 잘 알고지내는 사이도 아닌데 초면에 '뭘 그걸가지고' 하는것은 실수이고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쉽게 이겨냈다고 해서 타인에게 같은 기준을 강요하지 맙시다.

그냥 내가 저 사람보다 강한거군 하고 위안이나 삼고 그만두길..

 

 

PS. 일자목으로 퇴사 했지만, 저는 고통에 대한 내성이 상당한 사람입니다. 신체적으로도 어릴적부터 주사맞기 싫다고 땡깡한번 부려본적없고, 생살을 노마취로 꼬매거나 생발톱을 세로로 자르고 뽑거나 해도 눈섭하나 찌푸리지 않는 수준은 됩니다. 오히려 너무 잘 참아내다보니 일자목의 경우 참다가 병을 크게 키웠어요. 자랑은아니지만;; 정신적으로도... 뭐 .. 할말 많지만 어쨌든 강함..아무튼 강함..  

댓글 : 6 개
고통의 강도는 같더라도
그걸 느끼고 견디는 사람의 역치는 다르다는 걸 모르죠
뭐, 알고도 모른척하는 사람도 아닌 놈들도 있고요
자신의 가치관을 남한테 강요하는 것 만큼 잔인한 일도 없습니다.
진짜 공감
루리웹에도 맨날 천날 그런 사람들 보임
ㅋㅋ 닉네임 보고 답글 달아드려요.
루리웹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어느 집안에나 있고, 어느 집단에나 있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들에게 '과자 그거 하나 가지고. 사이좋게 나눠줘라.' 라고 말하는 어른도 마찬가지..
'너에게 소중하지만 나눔의 가치도 있다. 내가 더 사준다. 나를 신뢰해라.' 를 일일이 열거하면서 설득 해야하는데 다 생략하고 '줘!' 라고 하는것도 비슷하죠.

상대방의 입장에서 얼마만큼 공감을 해줄 수 있는가가 관건인것 같아요.
그렇죠.
전 개인적으로 상대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기 위해선 그 비슷한 경험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런 경험이 있다고 그 사람의 모든 아픔을 알 수 없다는걸 깊이 공감합니다.
매일 아침 소리내어 다짐하는 제 리스트 중 하나가
"내 손에 가시가 박히면 내가 우주에서 가장 아프다. 내가 그렇듯 남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남의 아픔을 함부로 얘기하지 말자."
하지만 매일 다짐해도 역시나 너무 어렵고 잊기 쉬운 말과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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