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자친구 간병 20일차2014.12.17 PM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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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친 집에서
출근준비해서 나갔습니다.
괜히 부스럭거려서 깨울까봐..
조용히 나가는데..
알람이 울리더군요...
그러더니 일어나서는

여친 : 잘 갔다 와...

하고는 배웅 해주더군요.
저번처럼 너무 일찍 가기는 뭐해서..
한 30분 늦게 출발하니...
커피한잔 마실 시간 정도 있더군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일할 준비하는데...
톡이 오더라고요...

“오늘 점심 먹지 말고 있어.”
라기에...왜 그러냐? 물었더니...
“오늘 점심 회사분들꺼 까지 도시락 만들어갈게”
라더군요...
자주 외근 나가시는 팀장님까지 해서 23명인데...
그 많은걸 어찌 준비하려는지...
걱정 돼서..
“됐다.. 힘들게 무리하지 마”
라고 답장 보내니...
막무가내로 오겠다고 해서...
말릴 수는 없고... 알았다고 이야기한 뒤...
회사 주소 알려주고..
마침 커피 마시면서 다들 난로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참이라..
“오늘 점심 여자친구가 도시락 가져온다고”
식사하러가지 말라고 말씀드렸더니...

다들 하는 말씀...
“눈칫밥 먹게 생겼네...”
하면서 웃으시더군요...
그래서 “맛이 없어도 맛있게 드셔주세요...부탁드리겠습니다.”
하고는 농담하면서 일과시작...
그리고 일하는데..
온갖 걱정이 들더군요..
솔직히 여친 요리는 잘하는 편이긴 하는데..
겁나 서툴러요..
맛이 없다기보다는..
요리 과정 도중에 문제가 있다고 해야 하나...?
손도 잘 베이고..
잘 만들어 놓고 그릇에 담는 도중에
다 엎어서 버리는 등..
실수가 많은 편이라...
걱정스러운 마음에 톡을 보내볼까?
하다가...
괜히 이렇게 해주겠다는데..
핀잔주는 거 같아서...
일하는데 전념했네요...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었더군요...
몇 분은 외근 나가셔서 19명 정도 있는데...
이 많은 음식 해오기 힘들 텐데 하면서...
기다리니...
한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여친 차량이 회사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나 : 오느라 고생했지?
여친 : 아니... 트렁크에 있는거 좀 가져가
라면서 트렁크를 열어보니..
음식이 담긴 바구니가 보이 길래...
냉큼 들어서 옮기기 시작했네요...

짐을 들고 오자 직원 몇 분이 같이
짐을 옮겨 주셨음...
그리고 임시 테이블 설치해서...
가져온 음식 펼쳤네요...
밥과 기본 반찬이 들어 있는 일회용 포장박스를 하나씩 드리고...
과일은 큰 그릇에 담아오고...
국은 어디다 담아왔나 했더니..,
5리터짜리 보온 통에 담아왔더군요.

열심히 음식을 나눠주고는
제 옆자리 붙어서는...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세요”
라고는 미소를 씨익 해주니..
직원 분들이 “잘 먹을게요”하고는
식사했음…….
물론 저도 같이 먹었지요…….
덕분에 맛나게 밥 먹고...
마침 난로에 넣어둔 군고구마도 하나씩 까먹음…….
점시 시간도 거의 끝나는 시점이라...
서둘러 주위 정리하고는
여친 : 가볼게... 조금 있다 저녁에 봐
라고 하고는 직원 분들에게 인사하고는 가려는데..
이사님이 저를 부르시더군요. 그래서 대답했더니..
이사 : 잘 먹었다. 라고 이야기 해주고... 가서 커피나 한잔 사주고 와
하면서 1시간 나갔다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감사 인사드리고....
여친이랑 시내 나가서 커피 한잔 먹으려
카페 들어갔네요...
늦게나마 와줘서 고맙다. 라고 이야기하니...
여친 : 평소랑 다르게 귀여운 척 하지 마 토 쏠린다.
라면서 커피 마시고는 토하는 시늉하기에...
나 : 음식 하느라 고생했겠네...
하면서 왼손 만지작거리니까... 망설이더니...
여친 : 일부는 내가 만들고 일부는 사온 거다...
라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ㅋㅋ
음식을 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
돈가스하고 시금치 된장국은 사와서 재포장한 거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다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하다고 하길래...
나 : 왠지... 국이 맛있다 했다...
라고 말했더니...

여친 : 그럼 내가 만든 건 별로였냐? 야 토해.. 먹은 거 다 뱉어

하면서 손을 꼬집기에...
나 : 나 국 별로 안 좋아해...

하면서 반찬 맛있었다고 칭찬해주고..
결혼해도 되겠다... 라고 말해주니.,..

여친 : 병 주고 약주냐?

라면서 노려보더군요...
어찌되었든... 부랴부랴 기분 풀어주고
집에 돌려보내고 회사에 들어와서
일하다가 퇴근 했네요...


댓글 : 36 개
전에 얼마나 사귀다 헤어지신 거임? 밥도 해줄 정도라니 부러움의 킬유
갑자기 해준다고 해서 ㅋㅋ
오늘도 신나는 킬유타임!

하루한번 킬유!

오늘도 내 맘속엔 암이생겨요!
ㅋㅋㅋ

암이 생기면 안되죠
근데 왜 이 마이피에선 댓글달면 피눈물 흘리는 압타만 나오나요?
ㅋㅋㅋㅋㅋ
특정값을 고정으로 가지면 계속 고정되요 ㅎㅎ

원하시는 압타 있으면 말씀하세요 ㅎ
오늘도 킬유는 늘어만간다~ 킬유!!!
ㅎㅎㅎ

감사합니다 ㅋㅋ
네 다음 킬유 ^_^
버드 미사일은요? ㅋㅋ
이젠 간병일기가 아닌거같아..
간병일기라 쓰고 연애일기 ㅋ
부든ㄷ부들
ㅋㅋㅋ;;;
여전히 킬유만이 난무하는 이 댓글창..
아름답네요 'ㅠ'!!

킬유 하세요 주인장..(으득)
감사합니다...

킬유할게요...
이글에 킬유는 쓰지 마세요....
맘 아프고 안타까운 글입니다... ㅠㅠ
어쩔수 없죠...

지금은 표면상 연애물 ㅠ
좋은 글이네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ㅅ^
ㅋㅋㅋㅋ

읽었잖나요 ㅋㅋ
이게 뭐라고 다 읽은거지... 내가 왜...
저희 커플의 매력에 빠지세요

내가 왜 이걸 읽었을까 ~ ????? ㅠ ㅜ
ㅋㅋㅋ

두번 읽으세요 ㅋ

첫날부터 ㅋ
법 규!!!!!!
킬 유!!!
크읔...ㅂㄷㅂㄷ 한학기 동안 컵라면만 먹고 있는데,

여친이 싸온 도시락이라니!!

부러워요...

오늘도 잊지않고 킬유!
라면만 드시지 마시고..

밥을 드셔요 ㅎㅎ
돈이...ㅠㅠ장학금은 부모님 곁으로....ㅠ
이 글에 킬유 쓰지 마세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답니다. 정말 행복 하시기를 빕니다.

하지만 주인장은 죽어줘야 겠어
그래서 킬유라능
오예 오늘도 킬유

여기에요 버드미사일!!!
아바타 해줫는데

버드라니 ㅠㅠ

미워요
오늘은 정말 너무한데 그래서 킬유!! 추위를 모르는 따뜻한 나날이겠군요ㅠ
그래도 추운건 추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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