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자친구 수술실서 나왔습니다.2015.01.10 PM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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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시각보다 늦은 6시 50분쯤?

수술중 불 꺼지고...

안정실에서 마취 어느정도 풀리고 나서야....

나왔네요...

목에는 붕대가 감겨 있고...

입주변에는 피가 묻어 있는데...

아직 눈동자가 초점이 없는 상태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고개가 저를 향해 치우쳐져 있더군요....

병실 들어와서...

한 5분후에...

의사분이 오셔서...

목에 수술용 로봇 튜브관을 이용해서...

환자가 일시적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킬수 있으니..

산소관이 필요할거 같다고 해서...

산소관 넣고...

약 일주일간은 말은 하기 힘들고...

밥도 관으로 먹다가.. 추후에 상황보고

죽으로 대체해주겠다는 말만 남기고 가버리더군요.

여전히 마취에 덜 풀린 여친 바라보며

앞머리 쓸어주고...

멍하니 있는데...

손을 잡더군요...

그리고 고개를 돌리니까...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혀 있더군요..

고생했다면서 눈가의 눈물 닦아주고...

머리 만지작거리는데..

여친이 손으로 침대를 탁탁 치더군요...

뭔가 말하고 싶은데 목에 관도 들어갔고..

수술부위가 성대 근처라..

말도 못하는데...

뭔가 말하려고 하길래...

그냥 손에다 글쓰라고..

제 손바닥 내미니까...

"밥 먹었어?"
라고 묻길래...

먹었다고 말했어요...

사실 점심 저녁 못 먹고 있었는데...

괜히 안먹었다고하면 화낼거 같아서 먹었다고 뻥치고..

계속 앉아 있는데..

긴장이 풀리고 나니

배고파요 -ㅅ-

죽을거 같아요...

살려주세요.




댓글 : 24 개
수술은 잘 되신것같으니 이제 몸관리만 잘하시면될것같네요

축하드려요^^

수고하셨어요. 어서 뭣 좀 먹으세유ㄷㄷㄷ 제가 뭣 좀 싸들고 가고 싶단ㄷㄷ
빨리 편의점가서 머라도 드세요..ㅠ.ㅠ 고생하시네요.
여자친구분도 힘내셨고, 주인장님도 고생하셨습니다
다행이네요!!
수고하셨네요. 빨리 완쾌하시길
으어.. ㅠㅠ 쥔장님도 얼른 뭐라도 드세요
수술이 잘 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마치 한편의 멜로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외로움 안타게 옆에 꼭 붙어있으세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여친분도 쾌유하시길!
힘내시고 여친분도 얼른 털고 일어나시길
고생많으셨네요..;ㅁ;
아플때일수록 더 잘해줘야 합니다
실수하면 두고두고 회자될지도...
잘 보살펴 드려요!
고생하셨어요. 이제 뭐라도 좀 드세요.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좀 더 힘내셔야합니다.
아시죠? (^o^)b. 홧팅!
수고하셨습니다. 힘내세요. 여친분도 힘내시길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왜이리 나는지 힘내세요....
제 여친 간단한 디스크 수술한다고 병원 하루 입원한다고 해서 저녁까지 잠깐 있어줬는데
안쓰럽던데..크흑...
주인장님 힘내세요~!!여자친구분 얼른 괘차하시길 바랄꼐요!!!!!!!!
걱정햇는데.. 다행입니다!!
꼭 쾌차 하시길!!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시고요~
다행입니다. 간호 잘해주시고 쥔장님도 몸 잘 챙기세요. 힘내세요 홧팅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저도 킬유 남길 수 있도록 빠른 쾌유를 기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ㅡ')/ 빠샤!!!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잘 챙겨주시고 마시로땅님도 몸 챙기시면서 간호하세요!
부럽다.. 아무것도 못먹을정도로 누군가를 걱정할수있다니.. 그런거 이세상에 몇종류안됌..
하나는 부모가 자식걱정하는거.. 하나는 자식이 부모걱정하는거.. 하나는..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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