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자친구 이야기2015.03.27 PM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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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내고 여친 건강 검진하러 갔습니다
저번 수술이 잘 되어서 인지 특이사항은 없더군요 제거 부위도 특이사항 없고 이전 수술 부위도 이상없고...

하는 김에 저도 하라고 해서
못이기는 척 핑계 삼아 저도 했습니다.
이후 검사를 간략히 설명 받는데

의사 - 갑상선 쪽에 혹이 있네요

초음파할때는 아무 소리 안하더니 갑자기 혹이 있다고 해서 심각한거냐? 물어보니

의사 - 크기는 작은데 물혹인거 같아요

딱봐도 책임 회피 하는 듯한 말투에
여친은 발에 불똥 떨어진 것 처럼 난리가 나서
위험한건가요? 암 아니에요?라고
물어보기 바쁨

의사 - 정확한건 정밀검사 해보고 나야 알거 같다

라면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길래 여친을 뒤로 하고 알았다 하고는 예약 잡아두고

점심 먹으로 식당 들어가서 주문하고 앉아 있는데

여친 - 암이면 어떻게 해 남자는 갑상선 암 많다던데....

라면서 제 목을 만지작 거리길래
"그럼 죽어야지..."라고 말햇더니

여친 - 죽을래? 나한테

라면서 잔소리 하기 시작...
"너 하나 바라보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넌 걱정도 안되냐?"라면서 말하길래

나 - 기껏해야 1센티 이하인데... 물혹이겠지
하고는 웃어 넘기는데
여친은 시무룩
아차 하는 순간과 함께 걱정해주는거 알면서 태연한척 하는게 좀 미안해서 조금 진중한? 대화를 하고 기분이 풀린 여친을 두고

나 - 나 죽으면 나만 생각해줄거지?

여친 - 그리워는 해줄게

나 - 나 잊고 행복하게 살아야 돼

여친 - 응 그럴게...

내심 나만 생각할거라고 말해줄거라 했는데 예측 빗나가서 너무한다고 징징거리니

여친 - 너도 내가 너만 그리워 하는걸 바라지는 않잖아? 그러니 열심히 살아야지

나 - 와 현실주의자... 매정해 너무해 우리 헤어져

여친 - 그래 너 죽으면 그때 헤어져

라는데 뭔가 감동 받앗음....

나 - 그럼 살아 있는동안 나 네꺼야?

여친 - 죽으면 내꺼 아님... 살아있는동안 유효함

하면서 여친이 "나도 살아있는동안 네꺼다 "라면서 주절주절... 오그라드는 대화가 오가고 여친도 챙피했는지 앞으로 이딴거 시키지말라면서 팔 꼬집고 난리침 막상 본인이 해놓고...

여친 - 진짜 별거 아니겠지?
나 - 물혹일거야
여친 - 보험 적용되는지 알아봐봐

밥먹고 집에가는 길에도 졸지에 암환자 만들기 놀이하는 여친이 보험 적용 되는지 알아보라고 재촉해서 적용여부 문의하고...
증서 뭐 있는지 집에가서 확인하고
괜히 건강검진 받으러 간듯...



댓글 : 14 개
별일 아닐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그나저나 여기는 항상 킬유군요...(...)
추천이라는 말씀이시죠?
....얼른 앵그리 닐슨52를 여기로 모셔와!!!!
ㅋㅋ
부디 아무일 없기를
검사 결과 나왔는데 안알랴줌~ ㅎㅎㅎㅎ
어머니도 물혹있으신데 별 문제 없습니다.

님보다 크기도 커요. 걱정은 결과 나올때까지는 접어두시는 걸로...
물혹입니다 저도 ㅋㅋㅋ
갑상선암은 재검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갑상선암 과잉진료로 검색만 해봐도 병원과 의사가 환자 생명을 담보로
얼마니 장난질을 치는지 알수 있습니다.

추적60분 대한민국은 왜 갑상선암 천국이 되었나 참고하세요.
그런거 보면 안되요 ㅋㅋ

무서워서 살겠어요? ㅋㅋ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 요즘 좀 뜸하시네유ㅠ
깨가 쏟아지기에 요즘 바쁩니다 ㅋ
근데......... 진짜 님도 눈치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여친 불쌍함마저 느껴질 때가 많아요!!! 아주 많아!!!!! 킬유!!!!!
물혹일꺼에요 악성종양이라면 제가 가져갈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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