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결혼 고백 이야기2015.07.19 PM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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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야기하기가 왠지 챙피해서 안 쓰려 했는데..

여태껏 쓴거 한번 써보자 하는 생각도 있었고..

다들 궁금해 하시길래 글 적습니다....


사실 결혼자는 고백은 그리 멋진 상황은 아니었어요....

마트에 가서 식재료 사면서 돌아다니다가...

저녘 먹고 한강 공원에서 반지를 건넨게 전부였어요....


사실 결혼하자고 햇던게...

이번만은 아닙니다...

물론 제가 하자는 건 아니었고...

그간 몸이 아파서 심신이 안좋았던...

여친의 고백이 많았습니다...

술에 취해 울며 말하기도 하고...

때로는 단 둘이 있을때도 말하기도 했죠...


여친의 대답에 전 그때마다 회피 했습니다.

아무래도 당시 간호를 해주었던 사람이

저뿐이었기 때문이랄까요...?

그래서 이건 그저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자는 뜻은 아니다

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저 여자친구가

지금 사랑한다는 감정과

간호를 해주는 든든한 사람에게 느끼는 고마움을

착각하는거라고요...


또한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가 결혼한다면

나보다는 여자친구가 많은 고통을 받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킨쉽이나 기타등등은 했지만...

요즘 흔하다는 잠자리도 안했습니다.

애초에 제 생각이 잘못 되 먹은건지 모르겠지만...

책임지지 못할 여자 건들지도 말자는게 제 생각이었고...

혼전 임신을 원하지도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것에 대해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여자를 많이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자존심이 쌔고

"나에게 매력이 없냐면서"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대부분 몇달 못갔고...

길게 한게 1년 못채운게 다 였습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현재 하는 일이 용접입니다.

it계열 (프로그래밍 및 서버보안 컨선팅)을 하던 저로썬

생소한 일이었고...

아직 배우는 단계로 이전 일에 비해 수입도 변변치 않습니다.

덕분에 차도 경차로 바꿔야 햇고요...

하지만 적성이 맞는거 같다는 생각에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비해 여자친구는 회사서 비서 실장직을 맡고 있고..

아프기 전까진 차도 제네시스를 끌고 다닐정도로

저보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현재도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고요...

기둥서방?이 될까봐 하는 생각도 있어서 망설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반지를 끼워주고 그간

제가 결혼을 망설였던 이유를 위에 적었던 것들을

전부 말해주었고...

여자친구는

"착하고 심성 좋은 너를 보고 결혼을 한거지 물질적 고민에 찌든 너를 좋아하는게 아니다."

뭐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정확히는 생각이 안나네요...)

이어지는 말은

"네가 외도를 하면서 나를 생각했다면 그걸로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고 뜻하지 않게 여친 속마음을 다시금 듣게 되었고...

여친은 계속 울기만 하더군요...

그동안 미안했다 내가 내 실리만 찾느라 너를 외면했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기쁜날에 울고 끝났어요...

쓰고나니 왠지 챙피하고 뭔가 별거 없어보이네요;;




Ps. 지금 부모님 집에 와서 결혼 허락 받았어요. 이것도 나중에 쓸게요...
댓글 : 33 개
어....어?.....
?????????
저도 첫 직종은 QA 였습니다. 멋모르고 컴퓨터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고, 변변찮은 기술로 하다보니 어느순간 대리달고, QA와 운영 수준의 업무까지 하게되더군요. 근데 거기서 사실 좀 더 파고 올라가야 했는데, 밑바탕도 없고 그렇다고 배울만한 여력도 안되어 안주해버렸더니 더이상
갈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몇년 놀다가 (물론 벌어놓은 돈 다까먹고) 현재는 시설관리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쪽으로 말이지요. 아시다시피 국내에서 기술직은 ... 돈은 머 쥐꼬리만하긴 하고, 교대근무만 없으면 천상의 직종인데 .. 저도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저역시 그리 생각해요...

모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한다는게

제일 중요하다 생각해요
어?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하...결혼 전까진 킬유 날립니다.

킬유! 찾아낼 것이다
ㅋㅋㅋ

유레카!?
와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에요.
축하드려요~!!!
감동이라고 할것 까지는 ㅎㅎ;;;

왠지 챙피하내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봄...저런 여친분 찾기 쉽진 않은데
축하드려요~ㅋ
그런가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결혼하는 분들에게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경의라고 하실거 까지야 ㅠㅠ
예전부터 글 꾸준히 읽고있는데 이분들은 뭘하든 잘됬으면 좋겠어요ㅠ
잘되기만 할수는 없죠 ㅋㅋ;;

Kgo9maR님도 하는일 풀리시길
정말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부부는 추천ㅠㅠ
킬유 하셔도되요 아직 결혼은 ㅋㅋ
예전에 이야기 첫글봤던 기억이 있어서 앞글을 찾아보니 맞군요
어느새 결혼까지! 축하드립니다.
수술은 잘 되셨나보네요.
이제 항상 행복하실 일만 남았군요.
감사합니다..

잊지 않아 주셧다니 ㅎ
폭파해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예전에 암으로 친구 간호하던 마시로땅님이신가요?
그때는 이 친구와 결혼은 절대 안한다는 글을 봤는데...
마음 바꾸신건가...

이쁜 사랑 오래오래하세요.
축하드립니다!
결혼에 킬유를 날릴 수는...ㅠㅠ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두 분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기념으로 이전 이야기들 전부 다시 읽고 왔습니다.
실시간으로 님 글을 봤을 때에는 복장 터질거 같았는데(얼른 결혼하라고 얼른!!) 이번 기회에 차분히 읽어보니 재미있네요.
이제 결혼하게 되었으니 저도 마음의 안정을 얻을듯.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외적인 조건이 중요해서 이리저리 재고 따지면서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지만..

만나서 살다보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축하합니다!!
부러운 커플 ㅠㅠ
노예 되셨네요 ㅜㅠ....................ㅅㅅ
이쁜 킬유 허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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