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감상평 스포있음2023.06.26 AM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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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보고왔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이거는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의 현란한 화면들 이야기만 하셔서. 좀 저는 다른 시각으로 한번 평가해볼까 해서 말하는 거구요. 또 저는 이렇게 느꼈다고 말하는겁니다.



결론을 말하면 1편이 더 재밌었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영상미는 좋았습니다만. 너무 과한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게 '영상의 변화 정도가 너무 과해서 보기 힘들었다' 그런것은 절대 아니구요 구지 안 그래도 될 장면도 돈을 많이 들인 것 같아서 그게 아쉽다는 말입니다. 그 돈, 시간을 액션에 더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거지요. 실제로 액션 부분은 1편보다 분량이 너무 줄은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많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일 불만은 시나리오에 있습니다.


다음편에 이어지는 전편 = 파트1으로 영화를 만들 때는 마지막만 다음 편과 연결이 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컨데 이런겁니다. 영화 내내 악당을 쫓아가지만 악당을 잡은것과 마찬가지의 액션을 마지막 하일라이트로 보여주고 정말 아깝게 악당을 놓쳐버리는거. 이게 투비 컨티뉴드의 정석이 아닐까 생각이됩니다. 프렌치 커낵션이 이렇게 잘 만들었고 인피니티워도 이런식이였죠.

그렇다고해서 스파이더맨이 막 너무 못 만들었다는게 아닙니다. 스파이더맨은 마지막 하일라이트를 액션이 아닌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는 반전, 혹은 갈등의 시작을 하일라이트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갈등의 해결을 다음 편으로 넘겨버렸죠. 


뭐..반전이 너무 훌륭했고 어떻게 보면 1편때부터 기획한 부분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치밀함이 있었습니다. (1편에서 거미가 마일스 물기직전에 그 차원이 달라서 생기는 부작용인 '파지직'이 생기는 떡밥을 뿌려놓았죠). 그래서 하일라이트로 그런 반전을 만들고 그대로 끝내버린것. 이건 나름 훌륭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작자인지 감독인지 아니면 시나리오 작가인지... 이야기가 이렇게만 흘러가면 안된다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이유는

1. 한편으로 만들 영화를 구지 두 개로 늘려서 그런지 이야기가 너무 짧아집니다. 더군다나 진짜 갈등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끊는다면 앞에 발단까지 할 이야기가 너무 없습니다.


2.처음에 말한것처럼 이야기가 파트1은 어쨌든 하나의 결말까지 완성된 부분을 보여줘야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줍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그웬 인것같습니다. 마일스의 이야기는 중간에 툭 끊어져 버리니까 여기에 그웬의 이야기를 사이드 처럼 넣지만 아주 크게 넣어서 그녀의 탄생과 갈등 (아버지와의) 그리고 그 끝맺음을 확실히 보여주면 관객들은 어쨌든 그웬이 인기도 많고 그녀의 스토리의 시작과 완결을 보여주니까 한편의 완성된 영화로 봐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던것같은데...


문제는 이게 너무 지루해져 버렸습니다.

1편때도 사실 이야기가 복잡하거나 길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심플하고 짧았습니다. 그런데 1편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시간을 끌었는데 그 시간을 끄는 방식을 유머와 현란한 액션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러니 볼 때는 정신없이 웃고 가슴 졸이며 보고, 보고 나서도 스토리 요약도 잘되었죠


근데 2편 때는 그웬의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시간을 끕니다. 이게 또 정말로 독특하고 공감 가고..그런 식의 가족 문제이면 모르겠는데, 스파이더맨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그런 갈등의 시작 점과 결말이었죠. 마일즈의 모험을 보고 싶은데 이런 그웬의 이야기가 처음과 마지막에 마치 주요 이야기인 듯 들어가서 또 지루하게 진행을 하니까 저는 이 부분이 많이 지루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그웬의 이야기를 마일즈에 빗대서 마일즈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도 너무 많이 나옵니다. 마지막 반전을 위해서 정상적인 마일즈의 세계에 몰입시킨거는 이해가 가는데... 아까 그웬이 이야기도 그렇고 마일즈의 이야기도 스파이더맨, 아니 젊은 히어로라면 겪을 수 있는 너무 흔한 소재를 보여주다 보니까 이 부분이 더더욱 지루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와의 갈등을 액션이나 더 코믹하게 보여줬으면 좋지않았을까 하는 부분도 좀있구요


결론은 너무 무리하게 2개로 나눈것 아닌가? 그러다보니 1편의 이야기가 너무 짧아니지까. 다른부분으로 그부분을 보완하려했는데 그게 좀 생각보다 많이 아쉬웠다.. 입니다.


많이 아쉬웠다해도 보통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게 본 것은 맞고 역대급인것도 맞는데 조금더 재미있게 만들었으면 1편도 넘었을것같은..그런 불만아닌 불만을 말해보네요.




아...그리고 결국 <릭앤모티>가 먼저 한게 아닌가 라는...

'멀티버스는 모두 릭앤모티가 먼저 시작했다'라는 말에 힘을 실어 주는것 같아서 그 부분도 약간은 찝찝했습니다.

댓글 : 1 개
저도 1편이 더욱 재밌더라고요 2편 먼가 정신없는 듯한 영화였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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