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떡집 사장놈입니다.2021.07.22 AM 12:51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20210721_072818.jpg

저희 떡 반죽입니다.

 

 

 

안녕하세요. 떡집사장놈입니다.

 

오늘은 떡 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프차가 각 지점마다 맛의 편차가 있는거 다들 알고 계시죠?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할때는 사장 혹은 요리사가

 

본인들 입맛에 가장 맞게 조리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좋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건 패쓰

 

제가 떡을 만들면서 느끼는게 정말 미세한 차이들이 모이고 모여서

 

떡이 완성되었을때 맛과 식감이 완전 달라지거든요. 

 

옛날에는 티비에서 막 고기집 사장님이 황금두께 어쩌고 저쩌고

 

할 때 속으로 비웃었는데 요즘에는 정말 공감합니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저는 제가 생각할때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맛과 식감으로 떡을 만들거든요. 이 식감과 맛을 찾으려고 레시피를

 

계속 바꿔서 6개월 이상은 고생했던거 같습니다. 

 

위에 뜬금없는 반죽사진이 왜 있냐면 네이버에서 증편 만드는법 

 

이런식으로 쳐서 반죽 농도를 보시고 저 위의 사진을 봐주세요.

 

일반적인 기정떡은 반죽이 죽보다 묽습니다. 유명한 동해 화순 광양

 

다 마찬가지로 엄청 묽은 반죽입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식감이 강합니다.

 

빵에 가까운 식감이죠. 근데 저희 반죽을 보면 되직하죠? 저는 빵과떡의

 

중간정도 되는 식감을 원하다 보니 저런식의 반죽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만드는 떡이 원가가 훨씬 높게 나올거에요. 왜냐하면 된만큼

 

쌀가루가 많이 들어간다는 소리고, 묽은건 그만큼 물이 많이 들어

 

간다는 소리거든요. 근데 전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도 내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이런상태가 되었네요. 왜 이런 소리를 하고 있냐면.....

 

소비자 분들도 조금 아셨으면 하는게 만약 오리온 초코파이를 사는거면

 

최저가 비교해보고 사는게 가장 합리적이지만 프차도 각 지점마다 맛이

 

다른데  기정떡은 브랜드도 다르고 만드는 방식도 다르고 맛과 식감도

 

다르고 떡 중량도 다른데 왜 도대체 어디는 얼마인데 여기는 왜 비싸냐

 

그 집은 우리집 보다 무게도 덜 나가고 무게로 계산하면 우리집이 더 싸고

 

그 집은 싸래기쌀을 쓰고 (이런 쌀이 있는것도 처음 알았음 ㄷㄷ)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한 번은 너무 기분 나쁘게 말씀하시길래

 

그럼 그 집에서 사시지 왜 우리집에 오셔서 그러시냐고 따졌더니

 

우리집이 훨씬 맛있다고 ㅡㅡ 그래서 어머님 싼 게 비지떡입니다.

 

더 좋은거 쓰고 더 정성을 쏟아야 맛이 있는거에요.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틀에 한 분이랑은 이런 실랑이를 벌이고 있으니....

 

왜 고기나 이런건 그람수 확인하면서 떡은 확인 안하는지....스트레스가...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댓글 : 14 개
글로라도 스트레스를 푸셔야죠. 푹 주무세여
ㅎㅎ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쉬세요.
  • TrpS
  • 2021/07/22 AM 01:23
스트레스 덜 받는 게 이기는 겁니다!
이전 직장 다닐 때 직장으로 주문했었는데 다들 좋아하고 맛있다고 사장이 공공기관에도 보냈던 게 기억나네요. 잘 되실 겁니다 !
내일 아니 오늘 서울시청에도 배달 갈 예정입니다. ^^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무식한 사람 많죠 심지어 본인이 맛있다고 느꼈음에도 왜 비싸냐고 하다니…

저런 사람들은 그냥 떡집 인테리어를 고급진 카페 스타일로 바꾸고 떡값을 어설프게 적정 가격이 아니라 아예 비싸게 받아 버리면 오히려 찍소리도 못할 사람들이에요
저희 떡 사가는 까페는 저희 떡 3개 와플기계로 구워서 4500원에 파시더라구요... 요즘 크로플이다 크로와상이다 하는데 생지 하나에 1~200원 사이인건 아는지 모르는지.... 주말의 명화님 말처럼 인테리어 하고 싶은데 공간이 안나서....ㅜㅜ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틀에 한 번꼴로 그런 상황을 만나신다니 제가 다 머리 아프네요 ㄷㄷ

어쨌거나 진짜 싼 건 비지떡인게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비싼건 이유가 없을 수 있어도 싼건 무조건 이유가 있거든요.
직접 연구하고 개발하여 맛까지 인정받는데 당연히 그 상품의 값어치를 받아야 하는게
세상사는 도리인데 1차원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세상에 너무나도 많은거 같습니다.

아무튼 그 진상이 그렇게 욕하면서도 맛있다고 찾는거보면
사장님의 실력은 인정받은셈이니 조금이라도 기분이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그 상황이면 속으로 욕 한 사발 하고 있겠네요 ㅠㅠ
떡이 유독 가치를 인정 못받습니다. 아마도 대기업이 진출을 안해서 그런가봐요. 사실 기정떡 맛은 자신 있습니다. 위에 쓴거처럼 제 생각에 베스트라고 생각되도록 만들고 있거든요.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저도 일하면서 별의 별 ㅂ ㅅ 들을 만납니다 힘내십쇼.(지난번에 시킨떡은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출장나갔다가 사장님 모시고 사무실 돌아가는데 사장님이 빠른길로 가라고해서 티맵켜고 빠르고 가장 짧은 길로 갔는데 왜 이리로 가냐면서 욕먹음... 사장님한테 대드는 순간 뻔한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그려져서 네 잘못했습니다 하고 사장이 가자는데로 감......

예전에 알바하면서 손님들이 죄다 현금결재하는바람에 잔돈이 없어서 손님한테 정중하게 죄송하다고 잔돈을 다썼다고 계좌알려주시면 송금해드린다고 아니면 근처 편의점에서 돈 바꿔오겠다고 했는데 왜 잔돈이 없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돈 못내겠다고 개 ㅆㅂㄹㅁ....;;;
맛있는 음식으로 승부하는 가게들은 사장이 음식에 미쳐야 가능한 것 갘더라구요.. 다들 새벽부터 나와서 손질하고 연구하고.. ㅎㄷㄷ 하더군요
저희 사무실도 사장님네 떡으로 기정떡 시작했다가
사장님네 바쁘셔서 당일 못 사던때에
동네에서 몇 번 사먹어봤는데
다들 처음 그맛이 아니라고 하셔요ㅎㅎ
이번에 양가 선물로 구매 했었습니다.

원래 이거 왜케 비싸! 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좀 아픈 사람들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픈거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듭니다.

장사하시면서 그러기 어렵겠지만, 그냥 무시하는 방법을 찾으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양가 전부 맛있다고 합니다!!
사장님 번창하시고 건강하세요
떡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진짜 다른 기정떡이랑은 차원이 달라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