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잡담(성숙기)] 곤지암 상당히 만족스럽네요.(노스포)2018.04.06 AM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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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향에 맞는 리뷰어분들 얘기를 토대로 (초중반부를 연출상 너무 질질 끈다)

 

3월에 개봉한다는것만 알고 (어차피 28일 개봉이였지만) 

 

4월이 되서 한국 공포영화다 보니 스크린도 금방 내릴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니더군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번달에는 정말 볼거리가 많습니다.

 

데드풀2도 개봉하고

 

콰이어트 플레이스도 괴물 보는 맛으로 가면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기 때문이죠.


워낙 오락과 판타지 영화를 즐기는 입장으로 한국 영화는 뭘 만들던 재미없게 본 작품이 훨씬 많습니다.

 

작년에 그나마 볼만했다하는것은 곡성이구요.

 

호러 장르에서 최고로 치는것은 장화 홍련이 되겠네요.

 

그런데 곤지암은 이번주 까지 합해서 165만명이라는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호러 영화가;;)

 

걔중에는 재미없게 보신분들도 있을텐데

 

거기서 또 블레어 윗치나 그레이브 엔카운터를 거들먹거리며 재미없었다고 하시는분들은 감히 얘기하지만

 

영화를 정말 볼 줄 모르시는 분들일 겁니다.

 

왜냐하면

 

저도 미리 얘기했다싶이 한국 호러 영화는 그렇게 기대를 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정말 초중반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야간 교대 근무로 피곤하고 조조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결론적으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심심한 영화들이 즐비한 한국 영화계에는

 

뭔가를 따라해도 혹은 새로운 시도를 해봐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연상호 감독님이 찍으신 부산행 같은 경우

 

이미 게임이나 영화 혹은 드라마로 좀비를 많이 접하신 분들도 많고

 

여타미디어에서도 그렇지만 유행이 지나도 하아안참 지났음에도 "한국형 좀비물"이라는 새로운 시도는 해외에서도 먹히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감성팔이하는 것에 우리가 익숙해서 지루하고 짜증날수는 있지만요.)

 

 

제가 글 쓰는 제주가 없어서 다른 예시들은 더 못들겠고...

 

암튼 곤지암 같은 경우도 이미 정범식 감독님 께서

 

위에서 얘기한 블레어 윗치나 그레이브 엔카운터등을 많이 참고하시고 거의 오마쥬다 싶이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흥행을 떠나서 그것을 한국식으로 볼수있다는 것은 정말 재미난 것이고 음식으로 치자면 기존에 알고 있던 맛들로 새로운 맛의 길을 열었다고 볼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게 어둡고 무서운 공간안에 있으면 멘탈에 금가다가 오줌지리고 엄마를 찾겠지만

 

개인적으로 군대를 가서 경계근무 서는 날 원사님이 갑자기 튀어나와 암구호를 물어본 만큼 무서운 경험을 한적이 없기 때문에

게임이나 영화 등에서 나오는 공포물은 이제 무섭다기 보다 판타지적인 오락과 스릴을 즐기기위한 장치로 보여지기에 

 

곤지암에서도 안좋아보이는 점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거죠.

 

이 영화에 선배들이 된 작품들은 하나같이 흥미로운 스토리를 간결하고 다소 매력적이게 나타내줍니다.

 

블레어 윗치는 그 고장의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는 블레어 윗치에 대해서

 

그레이브 엔카운터는 가짜 괴담들을 방영하다 마지막으로 진짜를 방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파라노말 액티비티 같은 경우도 무언가 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우리 감독님 께서는 그걸 일종의 폐가에 관련된 괴담과 엮어있어서 인방충들이 찾아가 촬영하는걸로 끝내려고 했던거 같습니다만..

(대체 초반에 물놀이 장면은 왜 있는건지 도무지 알수도 없습니다. 친구없는 찐따라서 이게 더 무서움)

 

적어도 그곳을 찾아간 인물들중 한명이 그곳과 관계된 사람이였다라는것을 후반에 알려주거나 하는 그런게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고딴게 하나도 없는게 영화 최대의 단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문예원의 연기도 정말 끝내줬습니다.

 

블레어 윗치를 간만에 다시보는 느낌도 들고 그때 연출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그런 식이였습니다.

 

보통 여태까지 공포영화들중에서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복도에서 뭔가 나타나 훽 덮치거나

 

아니면 A라는 인물이 오른쪽을 봤다가 왼쪽을 보면 갑자기 뙇 나타나거나

 

저급한 점프 스캐리를 (놀래키는것은 무서운게 아니죠, 말 그대로 놀란거지)

 

너도 나도 개나 소나 남녀 노소 써먹는 진짜 에반게리온으로 사골을 우려내다가 증기로 다 빠져나가서 솥이 다 타버릴 정도의 것들이였다면

 

기담을 찍으셨던 정범식 감독님 답게 진짜 새로운걸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이제 너무 많이 얘기하면 안될거 같으니 여기까지만 써보기로 하죠.

그냥 인터넷에서 하도 답답한 소리들을 하니깐 조금 흥분해서 써봤네요.

 

도대체 이게 재미가 없거나 무섭지가 않았으면

 

대체 어떤 작품이 무섭고 재미가 있었다는 건지 알고 싶네요.

 

제 영화 인생 20여년 동안 거진 모든 공포 영화는 다봤고 호러 게임이란 게임은 거진 다 접해봤는데

 

일상적으로 무섭게 다가온건 주온(집도 안전하지 못 할것이라 못박는 그것), 착신아리(핸드폰에 빠진 기성세대들에 대한 그것),

 

(저것들도 전부 어릴때봐서 그렇지...)

 

서양쪽으로는 거진다 판타지 쪽이라 오히려 무서움이 덜하고...

(그래서 페이크다큐 쪽이 더 잘 먹히는 거라고도 보입니다만..)

 

암튼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6 개
동감합니다
진짜 공포쪽에선 간만에 수작이라고 생각해요
스토리는 쳐내버렸기에 밑도 끝도 없는 공포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포물은 원래 뒤로가면 퀘스트처럼 뭘 해야된다거나 기원을 찾아가는 추리물이 되버리는데 곤지암은 그런거 없었죠 그냥 밑도 끝도 없이 공격하는 건데 오히려 해결방법이 안보여서 더 공포스러움이 생기지 않았나 하고도 생각해봅니다
갠적으론 그레이브 인카운터2는 결국 기원이 어떻고 저떻고 악마가 블라블라 하다가 1이 가졌던 특유의 긴장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했거든요
속편이야 당연히 새로운 시도 없이 말그대로 전편을 그저 답습하려고만 했으니 없는편 취급 할 수 밖에요
어떤 사람들이 곤지암을 그런취급하다보니 취향을 떠나서 어처구니가..
이따가 보러가긴할건데 공포로만 초점이 맞추어진 영화라...ㅋㅋㅋ 어떨지 기대가 되내요 ㅎㅎ
솔직히 물놀이씬은 진짜 빼도 아무 상관없는데 ㅋㅋㅋㅋㅋㅋ
공포구간은 각 공간이주는 느낌자체가 무서워서 너무 좋았어요
외쿡인 역이 문예원이었군요 표정연기 진짜 쩐다 생각하고 봤네요 건대서 봤는데 애기들이 많아서 그런가 흐어어 으으으 잡음 때문에 거슬렸지만 재밋게 본 공포영화 였습니다 ㅋㅋ
샬롯을 보는 재미.
스토리무시하고 공포적인 부분만 보면 상당히 잘나온 영화죠.
솔직히 기타세세설명이 있었으면 식싱했을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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