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잡담(성숙기)] 게임 좆문가가 보는 데스스트렌딩2019.11.09 PM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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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메탈기어솔리드3로 코지마를 처음 접해봤고

 

루리웹에 처음 찾아오게 됐습니다.

 

공략 영상을 찾아보다가 바케모노님을 봤고(의식의 남자, Big saru)

 

코지마랑 바케모노님팬이 된거 같네요.

 

 

 

 

일단 결론적으로 대중적인 게임은 아닙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거고

 

못 만들었다 잘 만들었다를 얘기하자면 물론 잘 만든 게임입니다.

 

뭐랄까 꼭 이름 있는 회사에서 만든 인디게임 같아요.

 

보통 국산 게임이나, 해외의 이름있는 회사에서 만드는 게임들 대부분이 장르에 있어서 거의 같은 느낌이 있고 거기에 누가 더 잘났냐는 그래픽과 스토리, 게임성과 연출로 승부를 본다고 생각을 하는데

 

코지마이다보니 자기가 그냥 만들고 싶은걸 다 때려박아서, 걍 팬 아닌 사람은 비평에 앞서는것이고 팬인 사람들은 점차 좋아할 게임인것 같습니다.

 

 

 

 

제가 팬으로써 느끼는 단점은 일단

 

 뇌절 감성 나오는 코지마 식의 연출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초반 게임 스토리가 전개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고 기반을 다져놓은 초반 흐름을 중간 중간 깍아먹는것들이 있습니다.

 

다른 게임을 예로 들자면, 호러 장르의 게임이 있는데 중간 중간 아재개그 비슷한 개그코드를 넣는것과 같은 것이지요.

 

 

 

 

데스 스트렌딩을 다시 봅시다.

 

세계관의 테마는 아포칼립스 같습니다, 일단 저 같은 매니아층에게는 모르겠지만 대중적으로 굉장히 식상한 테마이고

 

이 게임의 앞으로 이야기가 암울하고 힘들고 슬플수도 있고, 인간찬가를 부를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분위기를 다 잡고 게임에 집중이 되는가 싶을때, 잡아놓은 분위기를 놓치게 만드는게 바로 코지마식 감성이 들어간 이 게임의 진정한 문제라고 봅니다 (코지마식 교훈, 코지마식 개그코드 등)

 

 

 

(개인적인 편협적인 시선으로 보자면 코지마가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인 특유의 감성이 자기 특유의 재량과 맞물려서 나타나는 현상 같네요.)

 

 

 

 

 

게임성을 보자면 저는 인디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고 게임방송을 하다보니

 

이 게임이 아까 대중적으로는 좋지가 않다고 했죠?

 

반대로 스트리머들이 하기에는 정말 적합한 게임인것 같다고 봅니다.

 

 

 

 

컷씬도 많고, 배달을 하는데 무게 중심을 잡으며 가야한다던가 중량을 어디까지 들수있다던가 디테일이 있어서 난해한 플레이는 물론이고

 

타임폴이라는 난관, BT라는 난관, 중간에 나오는 도적들 등 어찌보면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볼법한 요소들에 배달이라는 주제를 결합해

 

재미나게 만든거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이 게임에 핵심이라  저희가 평소에 해오던 썰고 쑤시고 쏘고 자르는 게임들과 다르기 때문에 더욱

 

불편하고 안맞는거 같아요. 

 

 

 

반대로 그런 평범한 게임들과 다른 게임성을 지니고 있어서 인디게임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를 했던거고 또 재밌게 할 거 같습니다.

 

근데 스트리머들이 하기에 적합한 게임이다라고 한건, 이 게임이 컷씬이 많다보니 차라리 영화를 찍어라 라고 할 정도로 분량이 많아서

 

혼자보기보다 같이 보는게 더 재미나고 코지마에 대해 얘기하는게 또 재밌지 않겠습니까?

 

 

 

 

코지마 팬들은 알겁니다.

 

이 사람이 자기 문제를 인식하지 않으면, 다음작도 똑같은 감성, 똑같은 게임, 영화를 만들면 항상 똑같은 영화가 나올겁니다.

 

마치 마이클 베이가 자기 영화에 폭발씬을 미친듯이 넣는것 처럼

 

그게 하나의 아이콘이 되버렸기에 고치기는 힘들겠지만

 

 

 

 

그리고 굳이 데스 스트렌딩 때문에 싸울 필요가 없는거 같은데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 아름답네요.


이런 게임 안맞으면 내년에 라오어2 하시면 되는거고 간단한데 말이죠.

 

 

 

 

 

댓글 : 9 개
취존 취존 하지만 존중 안하는 사람이 은근 되는 신기한 곳.
컨셉 잡고 오지게 욕하려는 애들도 있고, 오히려 물고 빨고 해서 안티 만드는 사람들도 있고 이제 인터넷이라는곳이 어디나 다 섞여있다보니 그냥 구경이나 해야죠 뭐 ㅋㅋ
남들이 이 게임을 놓고 싸우는 것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만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이 게임에 대한 유튜브 2~3편 보고 용산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샵 가서 게임 진열된 것 보고 전시용으로 사람들이 게임하는 거 보면서 갑자기 뽐뿌가 오더군요. 뒤늦게 '콜렉터즈 에디션'이 지르고 싶어졌는데 다행히(?)도 출시 전에 예약된 것만 있고 남은 물건이 없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 게임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하고 게임 출시 전에는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묘하게 관심을 끌게 하다가 막상 출시해서 배달이 주 콘텐츠라고 하니 "뭐지!?" 싶다가도 "게임내에 뭔가 그럴만한(배달하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검색도 해봤더니 아까 그 뽐뿌가 진지하게 구입하고 싶어지더군요.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래픽만 다르고 게임성은 비슷비슷한 게임보다 이런 시도를 한 게임들이 더 관심이 생기고 이런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는 것을 적극 응원하고 싶은 입장에서 이 게임은 저에게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터라 더더욱 제 가치관(?)에 맞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콜렉터즈 에디션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으로 인해 어딘가에는 물량이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 회로 겸 기대를 가져봅니다. 어딘가에서 콜렉터즈 에디션 판매 소식이 들려오면 지르게 될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질렀다면 지르게된 여러 동기 중에 '리비아의 게코도마뱀'님의 본문 글도 영향이 있습니다. ㅜ.ㅜ
진득하게 즐기실 자신있으시면 충분히 재밌게 하실거에요.

무엇보다 온라인 시스템이 있어서 도로도 건축해서 맵 횡단하는데 유저들끼리 도움도 되고 말이죠.
루리웹 중고장터에 콜렉터즈 에디션 매물 있네요.
굳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고칠 필요까지 있을까요, 그게 '코지마 맛'인데... 뭐 대표로써 매출이나 반응을 보고 고려할 수는 있겠죠~
꼭 고쳐야 한다고는 안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 맛을 좀 줄여줬으면 좋겠네요.

그 이유는 본문에도 써있지만, 게임 몰입에 방해될때가 분명 있을거에요.
메탈기어 라이징처럼 코지마가 컨셉과 기본틀은 잡고 나머지는 외주를 주면 명작이 나오는뎅 ㅠㅠ
재밌게 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인사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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