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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후기2017.11.19 AM 12:18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평이니 참고만 해주시면...ㅠ>
처음에 이 영화의 제목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영화 제목이 낯설어. 꼭 이렇게 지을 필요 있었을까?'
여튼 한 평론가의 말에 혹해 그런 생각을 무시하고 과감히 집을 나섰다.
먼저 아쉬운점부터 이야기하면
상투적이지 않은 제목만큼 전개 또한 그럴꺼라고 기대했지만, 생각보다는~~ 그러질 못했다.
초반이 지루하기도 하다.
근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 영화...상투적이면서도 무언가 미묘하게 달리 느껴진다.
그게 무엇 때문인지 계속 생각하면서 보게되는 그런 영화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영화의 캐릭터와 그들의 대사, 스토리, 영화내 곳곳에 담긴 장치 자체는 어느 정도 상투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것들이 나에게 전하고자 했던 의미와 주제는 결코 상투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보면서 나만의 공감을 할 수 있었고
무채색 인간이 내뱉는 무채색의 말이 어느새 색깔을 띄고 향기를 내어,
그것이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관을 나서며 이 영화의 제목을 다시금 목도할 때 드는 생각은....
' 아직도 영화 제목이 낯서네. 근데... 이것보다 더 이 영화의 색채를 잘 표현해줄 제목이 과연 있을까?'
나에게 있어서는, 일상의 순간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게 해주는 영화였다.
뒤돌아보면 제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을 테니까. 영화도 추억도....
- Flash gitz!!
- 2017/11/19 AM 12:53
- 랑야방 앓이중...
- 2017/11/19 AM 01:09
더불어 남주도 좋았어요 ㅎㅎ
덕분에 초반부를 이겨낼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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