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로 감상문 쓰기] 근사한 책 표지를 보고 순대가 먹고 싶어졌다.2019.11.17 AM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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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 숨 / EXHALATION ]

 

 

지은이: 테드 창

 

옮긴이: 김상훈

 

펴낸이: 김정순

 

편집: 김이선

 

디자인: 김수진

 

마케팅: 임정진, 김보미, 전선경

 

펴낸곳: (주)북하우스 퍼블리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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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잘 있어 사랑해.”

 

< 거대한 침묵 > 중에서

 

 

 

 

 

 

 

줄거리

- 재미있는 SF 중-단편 모음집.

 

 

 

 

 

메모

- 표지가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책 제목이 “숨”이어서인지 영어 글씨는 공기 방울이 흩어지는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고플 때 보니까 공기 방울이 아니라 돼지 간이 떠올라서(돼지 간을 자세히 보면 익힌 조직이 방울이 모인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순대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표지의 숨 글자가 빛을 받으면 무지개색으로 빛납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처음 책을 잡고서 한참 동안 형광등 아래에서 이리저리 기울여 보면서 반짝거리게 만들고 놀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바보 같은 짓이었네요. 마음에 듭니다.



- 이야기가 참 세련되고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미있어서 쉽게 몰입되었고, 시간이 많았으면 하루 안에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

  이야기 속의 이야기 속의 이야기 같은 이야기여서, 처음에 이야기를 따라갈 때 조금 헷갈렸습니다. 그건 그렇고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살짝 소름도 돋았고요. 중심 소재는 타임머신이었는데, 제가 기존의 영화나 소설로 접했던 것들과는 달라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

  자유의지가 없다는 것이 실증된 세상의 이야기였습니다. 만약에 내가 이야기 속의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자유의지가 없다면 어떻게든 될 테니 고민은 조금만 하고 재미있는 일 하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라고 생각하도록 결정돼 있었겠지요.

 

 

- [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

  이 단편과 비슷한 소재(기억을 저장하고 되돌려 볼 수 있는 기술.)를 이용한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봤습니다. ‘블랙 미러 시즌 1, 3회’였습니다. 소재는 비슷한데 결말이 크게 달라서 흥미로웠습니다. 단편 쪽 이야기가 좀더 긍정적인 메시지로 끝난 것이 좋았습니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디지몬이 생각나는 단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아했던 온라인 게임(또는 어떤 작품)의 흥망성쇠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이 이야기에서는 인공지능인 존재와의 섹스에 관해서도 깊게 생각해 봅니다. 처음에는 그 내용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주장과 논리 전개가 그럴듯해서 미래에는 정말 일이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고정관념이 흔들려서 머리가 혼란스러워지는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 [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

  기계가 아무리 좋다지만 사람을 기르는 일은 사람이 더 잘한답니다. 아직은요.

 

 

- [ 거대한 침묵 ]

  짧지만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인간이 미안해 ㅠ ㅜ’ 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옴팔로스 ]

  신의 개입을 실증할 수 있는 우주에서, 만약 인간들이 완성품이 아니라 실험체였다면? 그것도 아니면 그저 우연의 산물로 자연 발생한 거였다면? 그런 세상에 살게 되어도 치킨은 맛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

  평행 우주와 유한한 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기술의 발명과 그로 말미암아 변해가는 인간과 사회상을 자연스럽게 묘사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양자역학도 나오는데 잘 모르고 봐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평행 우주의 무수한 ‘나’로 인해 사람들이 받는 영향을 정말 그럴듯하게 묘사해서 다큐멘터리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 [ 숨 ]

  양들의 침묵에서 나오는 시체 천사 장면이 생각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피가 나오는 묘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양들의 침묵이 떠오른 이유는 기계 생명체가 자신을 해부하는 묘사가 세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야기 속 장면을 상상하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 그로테스크한 이미지가 연상됐습니다. 그리고 낯선 단어들이 많이 나와서 장면을 부드럽게 상상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스토리

- 나의 선택들이 나를 만들어 간다.

 

캐릭터

- 선택과 책임, 자신을 받아들임,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 근본적인 선함.

 

시공간-배경 설정

- 지구-미래 또는 현재 또는 과거.

- 평행 우주의 나와 대화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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