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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리 아이의 이중 생활2017.07.04 PM 01:01
눈물 범벅이 되어서 아침 마다 난리를 치던
어린이집 등원이 어느덧 직장 출근 하듯이
월요병을 좀 겪거나 문득 문득 가기 싫은데
라는 정도의 저항을 할뿐 가야 되는 곳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듯 하다.
어린이집 정책 떄문인지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원내 cctv 를 공개 하지 않기 떄문에 부모들이 잘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아마도 많이 문의를 받아서 인지
일정 기간 마다 원의 홈페이지에 아이들의 활동 사진이 업로드 된다.
하루는 홈페이지 사진을 보더니 깜짝 놀라는 아내
나에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보여준 사진들
부끄럼쟁이에 꽤 낯을 가리는 우리 아이가
양옆에 여자 아이들 손을 잡고 헤맑게 웃으며 놀고 있는 사진 이었다.
한장뿐이 아니라 몇개월에 걸쳐 올라온 사진 대부분이
여자 아이들이랑 포옹아니면 손잡고 다니는 것
그리고 볼뽀뽀 사진
어머어머 하는 아내와 이녀석 봐라 이거 봐라 하는
우리 두사람이 하는 말들이 분명 들릴텐데
모른척 티비속의 만화 캐릭터에 집중하는 모습의 아이
아내와 슬쩍 다가가서
삐약(여자친구A)이가 좋아 뿅뿅(여자친구B)이가 좋아? 란
질문을 슬그머니 던지자
안들리는 것처럼 반응을 하지 않는 아이..
초코렛 먹을까?
응! 나의 질문에는 바로 답한다.
분명 귀에 이상은 없는데 대답을 안하신다
아내는 집요 하게 추궁을 하였다.
우리 00이는 누가 좋아요??
계속 되는 아내의 질문에 아이의 답변
엄마가 제일 예뻐~
와~ 알파고인줄
매우 기계적인 답변으로 들렸는데
아내가 바라는 해답 이었나 보다.
그래 역시 그렇지~~ 라며 즐거워 하며 아내는 더 이상
아이를 귀찮게 하지 않고 싱글 벙글 하며 방으로 들어간다.
뭐야 이녀석은 이란 느낌으로 옆에서 주욱 쳐다보니까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 보면서 한마디..
너무 멋지게 생겼지?
뭐.. 이눔이. 전부터 느꼈지만 2회차 인듯한 증거가
많아 이녀석..
나중에 어린이집 담임에게 들어 보니 우리 아이가 (추정 : 아빠를 닮지 않고
엄마를 닮아서인지) 얼굴이 나름 잘생겨서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이럴수가 우리아이가 얼굴 패권 주의에 동참 하고 있다니..
충격!
이녀석 정말 이아버지는
니가 정말
부럽다 이눔아..
- 실버에로우
- 2017/07/04 PM 01:05
- ver3
- 2017/07/04 PM 01:06
- 으아아아아아아아
- 2017/07/04 PM 01:07
커서가 문제죠 엄격.진지.근엄
- 방구석 정셰프
- 2017/07/04 PM 01:07
- Nona.
- 2017/07/04 PM 01:10
- 체셔토깽이
- 2017/07/04 PM 01:12
- 늑대소년켄
- 2017/07/04 PM 01:26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고 평생 아빠랑 살겠답니다.
그런 놈이 더 일찍 가더라 ㅋㅋ
- Crimson Nomad
- 2017/07/04 PM 01:28
- 공허의 윤미래♡
- 2017/07/04 PM 01:42
아이들이 집에서의 행동과 유치원에서의 행동이 많이 다른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에요...ㅋㅋ
집에서 반찬투정 그렇게 하는 놈이 유치원에선 각종 나물을 다 잘 먹는 모습에 배신감 느끼는 부모들도 많죠
- 드레이크 다이브
- 2017/07/04 PM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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