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 기억을 더듬어 가는 이야기 - 1 -2018.09.05 PM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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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별천지 였다. 

 

여러채를 연결하여 거대한 미로라고 느끼었던 집과 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던 넓은 풀밭이 있는 앞마당

 

그리고 방에는 당시 국내에서 구입하기 힘든 해외의 유명 장난감과

 

지금처럼 누구나 쉽게 케이블 방송을 볼수 있던 시기가 아니었던 때에 

 

집에서 볼수 있던 해외 방송 들과 수많은 채널들  집에 비디오 재생기기가 귀하던 시절

 

방마다 비디오를 재생 할수 있는 환경이 구비 되어 있었고

 

그녀석의 방에는 두대의 비디오가 있었으며 대여점에서 빌린 비디오를 본인이 필요하면 카피해서 소유 하고 있었다.

 

언제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았지만 아주 어린시절 코흘리게 때부터 친구가 된 

 

그의 집에는 정말 깜짝 놀랄만한 것들  투성이 였다.

 

자산가인 할아버지와 사업가인 아버지 그리고 유치원을 경영하시는 어머니까지 

 

지금의 금수저 기준을 아마 충분히 만족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기억한다.

 

깔끔한 외모와 매너 덕분인지 주위에 친구들도 많았다.

 

초등학교 시절 넓은 풀밭에서 고기를 구우면 20~30 여명의 친구들을 초대해서 정말 파티를 열었던 일 역시 당시에는 정말 충격이었다. 

 

가지고 싶은 게임이나 게임기가 있어도  살수가 없어서 신문배달이나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보았지만 게임기를 사기에는 무리였던 시절

 

네오지오를 비롯한 고가의 게임기와 고가의 게임들을 소장용과 플레이용으로 여러장 구입하는 등 정말

 

지금 생각해도 부러웠던 그는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며 너무도 많은 일들을 한번에 겪게 되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많은 유산을 남겼는데  형제간 재산 분할 문제로 꽤나 시끄러웠다고 한다

 

당시 아직 돈 계산에 눈뜰 나이가 아니었기에 주변의 어른들의 이야기를 슬며시 주워 들은게 전부였기에

 

어찌 결론이 난건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사실 문제는 그뒤에  본격적으로 벌어졌다.

 

재산 싸움이 끝나가고 사춘기 즈음의 시절 그의 아버지께서 혼외 자식을 데리고 집에 왔다.

 

아마도 굉장히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여자와 외도를 한건데 친구의 어머니와 어마어마하게 다툰걸로 알고 있다.

 

어머니와 친분이 있어서 종종 우리집에 와서 엉엉 우시며 몇시간씩 이야기를 하고 가셨던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으셨지만 혼외 자식을 친구의 동생으로 키우겠다고 직접 데리고 집으로 데려 오라고 하셨다고 

 

알고 있다. 대신 외도 상대에게 더 이상 만나지 않는 조건으로 꽤 큰 금액이 오간걸로 알고 있다.

 

아마 당시 작은 아파트 한채를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다.

 

이때 부터인가 친구 녀석은 삐딱선을 타기 시작 했다 공부도 곧잘 하던 녀석인데 아마 당시 할수 있는 일탈은 거의 다

 

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술 도박  담배 ... 그리고 꽤나 문란한 생활을 하다가 결국 학교에서 정학까지 

 

아마 상대가 낙태 수술을 하게 되어 벌어진 일로 기억한다. 이 또한 학교 내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우리집에 아주머니가 오셔서 울면서 이야기 하던걸... 들었던것 같다. 

 

녀석의 아버지도 때리고 어르고 달래 보았지만 아버지 역시 당당 하신 상황이 아니어서 일까 더삐딱하게 나가기 시작 하였고

 

초,중딩 시절에는 그래도 꽤나 친한 상태 였지만 고교 시절에는 마주쳐도 인사 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나와의 사이도 많이 

 

나빠져서 그냥 예전에 알던아이 정도의 사이가 되어 버렸다.

 

아.. 그리고 그 아기는 데려오고 한달이 안되어서 결국 상대가 다시 데리고 갔다 그전에 나도 본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귀엽고 예쁜 아이가 어른들의 부정으로 태어 났다는게 당시의 나에게 굉장히 혼란스러운 감정이 들게 했었다.

 

그리고 고교시절 마지막 즈음 그녀석의  아버지께서는 결국 이혼을 하고 외도 상대에게 가버리셨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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