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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우울증 극복기 - 9 -2020.10.22 AM 03:08
여튼 불면 우울 공황 트리로 심신이 너덜너덜 해진 상태에서 집은 항상 층간 소음 때문에 편히 쉴수 있는 곳이 아니었고
언제든 공황이나 우울이 심해지는 증상이 무서워서 도서관이나 야외 외출역시 힘든 상황이 찾아 왔다.
도서관에서 공항이 오자 정말 미치는것 같았던 느낌 때문에 도망칠곳 없이 몰린 느낌이라 점점 힘들어져 갔다.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해준약은 우울증상이나 공황증상의 개선은 딱히 느끼진 못했다 원래 2~3주간 복용해야 최소
효과를 본다고 했는데 당시에는 하루라도 빨리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언제 극단적 선택을 할지 알수가 없어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 있는 상태였던지라 과연 2~3주를 버틸수 있을지가 매일 의문이었다. 그리고 휴가는 어느덧 휙 지나가버려
회사 복귀가 다가오자 군대 복귀하는 것보다 더 싫은 정도로 아둥바둥 하였는데.
신경정신과 처방약이 다른건 모르겠는데 수면제를 정말 강하게 넣었는지 자기전에 20~30분정도 전에 먹으면
어지러워서 걷기가 어려울 정도 였다. 정말 기절해서 잠들었는데 약이너무 강해서 계속 먹어도 되는건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결국 회사에 복귀하게 되고 이러저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근무 지속이 힘들다고 이사와 면담했는데 2주간 자리를 비운사이에
팀원들의 상태는 더욱 안좋아져 있었다. 2주간 나의 자리를 대리로 근무했던 두사람은 이미 상당히 코너에 몰려 있는 상태여서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고 약을 먹으면서 우선은 일주간은 버티기로 하였다. 그사이에 알게 된것인데 내상태가 진짜 안좋은것을
알게 된것인지 나를 대신할 팀장을 대기업에서 고액 연봉을 주고 이미 준비해둔 상태 였다. 그연봉의 반만이라도 나에게 주었으면...
여튼 업무 인수 인계 및 기타 상황 공유 때문에 몇번 이야기 해보았는데 그당시에는 그분은 여러가지로 의욕이 넘치고 있었다.
회사에서 갑작스러운 공황이 찾아 올때면 안정을 위한 추가약을 먹으면서 일주일을 꾸역꾸역 버텼다.
휴가 보냈던 두사람이 돌아오고 대무자에게 회사의 전후 사정과 내사정을 이야기 하자 바로 남은 휴가 쓰고 일단
치료를 받으라고 말해주었다. 자신이 최대한 바꾸어 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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