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카라, 인터넷 시대에 연예인으로 산다는 것2013.09.06 AM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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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못을 떠나서, 이번 카라 '사태'를 보며 새삼 느낀 점이 있습니다.

아, 연예인에 대한 대중들의 피드백이 정말 빠르고 많고, 그래서 강력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트위터 등 SNS의 보급 때문에 그 흐름도 점점 빨라지고 있고요.

연애인과 업계 종사자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환경이 축복이자 저주일 것 같습니다. 대중들의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서 거기에 발맞춰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축복, 사건사고와 잘못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휘몰아칠 때는 저주. 게다가 연예인들은 원체 사람들의 '관심'을 자원으로 삼아 활동하는 직업이니까 여론의 무게감이 훨씬 더 크겠죠.

카라의 잘못 또는 실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격렬하게 해체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저 지나가며 한 마디 던지는 수준입니다. '카라가 잘못했네.' 근데 이런 작은 잽들이 워낙 많고 빠르게 뭉치니 집시 데인저의 로켓 엘보 수준의 파괴력을 갖게 되는 거죠.

카라가 인지도가 낮은 그룹이었다면 사람들의 반응도 뜨뜻미지근했을 겁니다. 카라 정도 되는 그룹의 일이기에 많은 이들이 알게 되는 것이죠. 이건 관심의 정도와는 약간 다릅니다. 저처럼 관심이 별로 없어도 알게 되는 겁니다. 인터넷+연예인 조합의 힘이죠. 연예인은 사람들의 반응을 자원으로 하고+인터넷은 그 반응이 말 그대로 광속으로 유통되는 공간이기에 새벽에 루리웹에 들어와서 멀뚱거리고 있는 저 같은 사람에게도 소식이 와닿는 겁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하는 거죠. '카라가 잘못했네.' 그럼 그게 다시...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저는 카라가 실수했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에 어울리지 않는 실수였죠. 아무쪼록 이번 일을 통해 멘탈을 다잡고 똑같은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 번은 실수지만 그게 두 번 세 번 되풀이 되면 그게 대명사로 바뀔테니까요.

MSL 시절 잠시 한승연을 좋아했던 지나가는 행인의 잡상이었습니다.
댓글 : 17 개
전 구하라 행동 중 물병 던지고 이런건 예능면에선 크게 어색할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보단 두명이 갑자기 울어서 분위기 싸하게 만든게;
MC들이 이후에도 눈치보느라 진행에 지장 받는게 분명 보였으니까요
뭐 갑자기 눈물 나오는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겠습니다만
참 애매한 부분이긴 하네요.
그쵸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울음이었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일단 서로 사과하고 마무리되는 모양새니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만회했으면 합니다.
강원래가 울때는 매몰차게 하더니

김구라 괜히 여자한테 약한척
안티적이라도 관심받고 싶어했던 거란 생각이 드네요 크레용팝도 그랬으니
진실은 당사자들만 아는 거겠죠.

그나저나 노이즈마케팅이라는 것도 참 그렇네요. 과장해서 말하자면 일종의 매저키즘이라고 해야 하나. 때려줘! 때려줘! 하는 것도 아니고ㅠ
솔까말 라스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모르고 나갈 짬밥은 아닐텐데...

그리고 일본 tv프로그램이 더하면 더했지...

말도 안 되는 유리멘탈 징징은 참 보기 그랬음
일본도 세게 나가는 프로그램이 많나 보네요.

저도 참 의아했습니다. 어느 정도 관록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일본은.... 뭐......
아이돌계 씹어먹는 AKB도 성희롱급 대접은 보통인거 같더군요.
남들 돈 벌어먹고 사는게 쉬운게 아니죠
그게 또 적은 돈이 아니니까요. '돈 버는 거니까 다 견뎌야 해!'는 억지겠지만, 막대한 돈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카라사태이후로 예전처럼 찾아보지는 않지만
스윗툰 이름듣고 몇곡듣고 마는게 저지만
듣보 팬션 엉뜯 버티고 왔지지만 지금 무너지면
좀 휴식이라도 가져야 될꺼같은 느낌이네요
저도 루팡은 꽤 좋아해서 음원구매해서 듣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 이후로는 관심권에서 멀어져서...

그러고 보면 카라야말로 여러 사건사고들을 돌파해서 여기까지 온 거네요. 그렇게 버텨냈으면서 짓궂은 질문 몇 개에 무너지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동안 너무 지쳤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쪼록 이번에도 잘 극복해내길 바랍니다.
인터넷 시대가 더한거 같죠?
옛날 90년도 구시대가 더했어요...일명 언론시대...
혹은 비디오 시대라 하죠 -_-
인터넷으로 연예계 소식 접하는게 힘들었던 시대인 만큼 인터넷으로 까는것도 없었던게 사실이지만 덩달아 옹호하는 팬들도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오르지 언론이 발표하는 내용만 믿고 그렇구나 하던시절...
언론에 P양 비디오 파문 이딴 소식 한번 나오면 그냥 매장이였음...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신문과 언론이 곧 힘이니까 온갖 추한건 그때 다나왔죠...
지금은 인터넷으로 안티도 있는 만큼 팬들이 쉴드처주는 시대...
! 아아..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

그랬었군요. 언론의 힘이 더욱 막강했었겠네요. 기사와 보도로 쥐락펴락하는 게 더 쉬웠을테니까요.

제가 너무 요즘 기준으로만 생각했나봐요. 좋은 생각 감사합니당 ㅎㅎ
그러고보니 어떤 이유로든 표절 한번 걸리면 팀 해체로 직행할만큼 짤없던..
예를들어 아이유 같은 스캔들이면 한방에 가수생활 접던 시대..
예를들어 몸캠같은거 한방에 가수는 물론이고 행사조차 못뛰는 신세가 됐으려나..
입소문 때문에ㅠ기자들 앞에서 벨트 푸는 원로 가수도 있었던것 같고..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오히려 공중파에 나왔다는건 피디가 시청자들에게 보일려 자르지 않고 내놨다는건데... 아쉽군요. 오히려 네티즌도 반성해야할 일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라
맞아요, 편집이 또다른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죠.

요즘 예능 추세로는 라스에 다시 나온다든지 아님 다른 곳에 나와서 웃으면서 씩씩하게 자학 소재로 한번쯤 사용하면 털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좀 무리한 요구인 것 같기도 하고. 암튼 대중에 대한 진정한 사과는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는 거겠죠.

제 기억 속의 카라는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말의 원조였는데, 그때처럼 꿋꿋하게 재기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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