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ㄴ.] 가정은 가지고싶다 근데 결혼은 별 관심이없다2023.08.29 PM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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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라는 사람 자체도 상당한 경지에 이른 집돌이이고(+아싸) 나보다 더 한 사람들은 내 앞에 나타날 일이 없으니 


난 내 주변에서 나보다 더 한 집돌이는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내가 행복을 느끼는거는 막 대단한건 아닌것 같다.


새벽에 잠깐 깼는데 옆에 키우는 고양이(10살)가 같이 자고있어서 배 주물주물 하다가 다시 잠들거나


좋은 노래를 헤드폰 끼고 누워서 눈감고 듣는다 던지


화장실,거실, 싱크대 등 집안청소를 끝내고 반질반질한 모습을 본다던지(근데 이건 반대로 가족들이 어질러놓으면 되려 스트레스요인이다, 이거 하나때문에 난 집나가서 혼자살고싶다)




밖에 나가서 음주가무를 즐기고, 뭔가 새로운거를 꼭 해야하고, 남들 다 하니까 뭘 해야하고 매번 꼬박꼬박 어디를 가고 사고 


가끔은 괜찮지 근데 그게 주기가 되게 길어도 혹은 없어도 딱히 상관은 없다.




가끔이라기엔 내 나이때엔 종종 듣는 소리인데


집가기싫다 놀고싶다 자유가 없다 하는데


사실 딱히 반응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다. 



왜냐면 그 시간에 그냥 집에가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청소기밀고 설거지하고 깨끗하게 해서 와이프가 좋아하면 난 그게 행복할거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물론 난 20대중반에 아버지암걸려서 기둥뽑힐뻔한 이후로 여자 사겨본적이 없다. 별의별일 다 생겨도 잘만나는 사람은 잘만나던데 난 안만나게 되더라 가뜩이나 성격때문에 한창일때도 남들 다 하니까 라는 이유로 여자만났었으니까 그게 내가 생각해도 아닌거같았어서 + 아버지암걸려서 돌아가시기까지 여자 사귈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지금은 나이도 좀 먹고 만나고는 싶은데... 라는 마음이 있긴하지만 귀찮아서 못만나겠다 하는 마음이 더 커서 안못만나고있다.


변명같지만 진짜이고, 아 내가 아이돌덕질을 하긴하는데, 그래서 하는말인데 난 외모때문에 덕질하는게 아니라 케이팝이 좋아서 덕질을 하는거라 아이돌=여자 라기보단 그냥 꽃을 보는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무튼


내가 평생에 별로 생각 없이 살고있긴하지만(덕분에 정신건강은 꽤 괜찮다)이걸 뭐라 표현을 해야할지, 마음한켠에 짐은 아니고 빚도 아니긴한데 그런 언젠가 해결을 봐야하는 덩어리를 가진것같은 기분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 최근에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일단 그게 아마 내 생각엔 가정을 가지는것 인거같다.




냉정하게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10년에 가까운시간동안 우리 집안은 아니 나한테서 가족이라는 개념이 옅어졌다.  좀 나쁘게 이야기하자면 남보다 못한사이 싫어한다기보다는 남이라면 양보하고 피해안주게 행동했을것들이 가족이라서 막 하는 그런것같다. 


위에서 말한 집 어질러놔서 개판이다 하는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했는데 내가 안어지른걸 치운다는걸 감수해봤는데 이제 이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버리니까 내가 너무 꼴받아서 안되겠고....


사실 뭐 이부분은 마이피에서 세세하게 이야기할건 아니고 아무튼 중요한건 지금 우리가족이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가족상이 아니다 하는점이다.



내가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내 소유물로서의 그런느낌은 아니고 그냥 내 가정 이니까 책임감도 더 생기고 내 가족들이 더 깨끗한곳에서 편하게 생활하는걸 보면서 행복하다면(아마 별의별 불행할 요소들로 방해가되겠지만)나는 아마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을 한다






근데 너~~무 오랫동안 여자를 안만나서+원래도 말재주없는 성격탓에, 그리고 나이도 20대가 아니라서(회사에 4,50대 으르신들이보면 이놈 할테지만)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동호회나 봉사활동 적극 추천하던데 집돌이가 그거 가능하겠냐고 ㅋㅋㅋㅋㅋㅋㅋ




분석끝 지금까지했던대로 계속 미뤄두자




댓글 : 2 개
저도 상당한 집돌이 입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가장 편하고 나를위해 가장 유익하게 쓸수있는 시간이라고 느낍니다.
과거엔 주변에 소위 인싸들이 너는 이상하다 그렇게 하는게 즐겁냐 이런소리를 많이해서 전 제가 비정상인지 알았습니다.
억지로 나가서 어울려도 보고 술도 마시고 그들과 비슷해지려 노력도 했었죠.
그럴때마다 불편함과 괴로움이 오더군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 나돌아다니며 어울려 다니고 그런게 내가 아니구나.
그 뒤로는 하던대로 일하고 쉴땐 집에서 마음껏 제시간을 가지고 가끔 답답하면 산책하고 그러고 삽니다.
지금 이런상태의 mz 들이 많아요
혼자 튀는 행동하는게 아니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놓으실필요는 없습니다. 이게 지금 사회적 현상같은거긴한데 대다수가 여기에 휩쓸려가고있는 실정인거같아요. 해결해야될 문제이고 해결해야될 문제라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거긴한데 개인이 뭐 어쩔수있는건 아니라서 지금은 시류에 휩쓸려갈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저도 이대로는 안되겠다깊어서 이성 만나보려고 틴더도 해보고 하는데 신기하게도 한번 만나는 지는데 되던데 지속은 안되네요. 저도 mz긴 하지만 청춘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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