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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이런말 어떨진 모르겠지만 주식이 싫어졌다2023.11.18 PM 08:50
뭐 그냥 잘 모르는 사람이라 감안하고 봐주시길
sm이나 하이브나 jyp같은 엔터테이먼트 회사를 예로 들어보면
다 상장되어있다.
결국 상장회사는 회사의 성장, 주가부양을 해야하는데
엔터회사의 경우 우리가 이만큼 성장하고 있어요. 하는 뉴스를 내기에 가장 쉽고 전통적인 방식이 음반판매량 커리어하이를 찍고 뉴스기사를 내는것이다.
일반적으로 해외투어 어디에 몇명 했다 하는것보다 음반판매량 얼마 팔았다는게 훨씬 직관적이기때문인듯하다
근데 이게 문제점이 뭐냐면
음반을 필요이상으로 팔아야하는것, 음반은 이미 그 기능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음반을 사도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어디에서나 쉽고 빠르게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수 있기때문에 자극적인 노래로 대중들의 귀를 캐치하는게 돈버는길이다(어떻게보면 박리다매)
그런즉슨 음반의 질적 하락을 가져온다. 개인적으로 저점은 이미 3세대떄 찍었다고 보고 지금은 퀄리티가 현재 방식에 맞게 다시 올라오는중이라고 보지만은 아마 옛시절을 그리워한다면 별로 탐탁치않을것이다
아무튼 다양화 파편화로 인해 널리 앨범을 파는게 아니라 소수가 대량의 앨범을 산다.
근데 이게 다 쓰레기다.
솔직히 그냥 디지털다운로드로 돌려버려도 무방한데 이 음반커리어하이를 찍어야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내 생각엔 굿즈+음원디지털다운로드코드 로 팔고 팬싸는 그냥 일본팬싸같은 방식이 옳다고 본다.
근데 그러지못한다. 뉴스거리 띄울게 없어지니까(내 생각)
게임회사로 생각해보자
엔씨 리니지가 돈이되니 자사의 모든게임을 리니지화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회장아들인지 딸인지 뭐가 재밌다 더라 해서 회장이 해당장르게임 만들라고 지시했다가 좀 아니다 싶었는지 폐기?했다고한다
에픽세븐이라는 함정이 있긴하지만 로아는 페이스가 일정하다. 상장회사 게임들과 달리 비용아끼고 돈은 땡긴다 하는 느낌과는 결이 좀 다르다.
스마일게이트는 상장회사가 아니다.
요즘 나쁜의미로 핫한 mcu 디즈니를 보자
굉장한 속도로 성장을 했는데 이 속도가 주춤하면 주가도 주춤해진다.
이 속도보다 더 어닝서프라이즈를 할려면 확장을 해야하는데(내 생각)
마블코믹스에 익숙하지않은, mcu에 익숙한 여러나라 사람들은 알기어려운 마이너?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마저도 퀄리티가 개박살났다. pc는 대체 왜 끼어드니...mcu가 pc로 성장한 회사던가 참... 이해가 안가는게 돈많은 사람들이 성장에 방해되는 pc화 되는걸 반대하지않는다는게 신기하다. 과연 어느정도 손해까지 감수를 해야 원래의 그 냉정한 투자가들로 돌아올지 궁금하긴함
아마 기존의 마블팬+pc주의사람들 까지 끌어들이면 일석이조 라고 생각한거 아니면은 당최 이해할수없다.
아마 마블스튜디오가 상장회사에 팔리지않았다면 잘나가던 마블의 페이스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지않았을까 하고 생각을 한다.
결론은
상장회사들은
좋은 아이템으로 성장을한다 -> 상장을한다(또는 회사지분이 팔린다) -> 무리한 확장을 하다가 삐끗한다(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성장을 계~속하다가 결국 삐끗한다)->고통의 시간을 가진다 -> 초심을 찾고 안정적이게 된다
문제는 이 고통을 시간을 가진다 하는 부분에서 많은 시간과 좋은 아이템의 수명이 지나간다 하는 점이다. 그게 안타깝다.
내가 그냥 잘 모르는 일반인1의 시각으로 봤을때에, 주식시장은 이 성장을 강요하는 부분이 싫다.
- 뿌셔뿌쇼
- 2023/11/18 PM 09:45
그리고 대중의 귀를 캐치해서 박리다매 하는데 음악의 질은 왜 떨어진다고 말하시는건가요
- 별혜는밤
- 2023/11/18 PM 10:02
저도 이지리스닝 잘듣고 자극적인 노래도 잘 듣긴합니다만 다양성이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트리밍사이트에서 홍보가 된 음악을 편하게 스트리밍을 해서 듣지 억지로 음악을 찾아듣는 사람은 꽤 드물게 되었어요.
- 석가여래
- 2023/11/18 PM 09:51
- 별혜는밤
- 2023/11/18 PM 09:54
- 타임엘레멘트
- 2023/11/18 PM 10:32
게임회사이자 상장회사일 경우 자신들이 만들고자 하는 게임의 성패 자체가 아니라 주가와 관련된 외적인 요소...예를들면 PC주의라던가, 회사의 규모에 어울리는 성공의 지속적인 증명에 목매달린 나머지 '그렇게까지 악랄하게 하지 않아도 될텐데'라는 고려 자체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부분이 생기죠.
물론 비상장회사는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이 더욱 큰 발언권을 갖기에 글러먹은 대표가 뻘짓을 해도 회사가 망하기 전에는 그걸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 이통닭
- 2023/11/19 AM 12:30
명과 암이 존재하지만 현대의 풍요에서 자본의 기여는 무시할 수 없다보니.
기업이 성장하다 삐끗하고 흔들리다가 다시 안정되는 사이클은 인간이 미래를 보지 않는 이상 발생 할 수 밖에 없는 흐름입니다. 안정적인 결과만을 계속 가져오는 의사 결정같은 건 불가능하죠.
디즈니도 다양성을 추구한 방향으로도 여전히 개쩌는 영화와 드라마를 뽑아냈다면 더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겠지만 코로나를 맞았고. 회장님이 바꼈고. ai도입으로 인한 파업.등으로 스케쥴이 박살났고 결과물이 비난받고 있죠.
아니 애초에 마블이 디즈니에 팔리지 않았으면 애초에 지금처럼 대형 프렌차이즈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겁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봤을때 아이언맨이 흥행하고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잘만든 히어로 영화들 중 하나가 되었겠죠. 거대한 시네마틱 유니버스 같은 걸 만드는 건 마블의 규모로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 전에 마블의 짠돌이 사장 아이작 펄머터가 삽질(로디의 배우가 비싸다고 갈아치운 놈이죠)하다가 스파이더맨3 꼴 났을지도 모르죠.
음악.엔터사업도 특정 분야(아이돌. 이지리스닝.같은)로의 편중이 심화되었지만 소규모 아티스트들의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비틀즈의 시대에 영국 인디밴드를 우리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지방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잖아요. 산업의 속성이 변한거죠.
스트리밍 시대가 오기 전. mp3같은 게 난립하던 시기에는 음반시장이 완전히 붕괴되거나 하위 미디어로 떨어질 거란 생각도 했었거든요.
그때 엔터사들이 팬덤장사. 연습생시스템. 고도의 상업화 같은 걸로 살아남지 않았으면 음악을 업으로 삼는 사람의 수가 줄어 들고 현재의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오프라인 공연을 보러가야만 하는 시대가 왔을지도 모르죠.
산업 전체가 일정 규모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상업성이 담보되지 못하면) 절대적인 유입자 수가 부족해져서 다양성이 마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선후 관계를 명확하게 할 수는 없지만 일단 물이 흘러야 다양한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연극과 뮤지컬이 한국 시장에서 어느정도 비율인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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