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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20대 때 만나서 다행이었던 사람2020.10.21 PM 08:07
내가 20대 때 어느 회사에서 있을 무렵
7살 차이나는 형님이 한분 계셨다.
하지만 본인이 나이가 많다고 내세우거나 거드름 피우지 않고
나를 너무나 인격적으로 대우해주셨다.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형님처럼 완벽한 사람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일머리가 엄청나게 뛰어나서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고...
심지어 몇년동안 일을 해온 사람들보다 더 잘해서 허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유머감각과 친화력이 뛰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형님을 좋아했다.
하지만 이 형님의 가장 큰 장점은 주위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과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최대한 포용해주는 성품이었던 것 같다.
단순히 사람이 좋은게 아니라 정말로 지혜로우며 비상한 두뇌를 가진 사람이었다.
남의 이익을 너무나 잘 챙겨주면서도 본인 이익도 적당히 챙기는 그런 사람.
지금은 이 형님과 같은 회사에 다니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도 인연을 이어가며 연락을 해오고 있다.
내가 20대 때 이 형님을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건
내가 나이들면 이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지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20대 때부터 이 형님을 닮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물론 부족함도 느꼈지만 그럴 수록 더욱 더 닮기 위해 노력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아직도 그 형님과 비교하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생각이 들수록 더욱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만하지 않게 되니
이것 또한 만족스럽다.
20대 때 내가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이 형님을 만난 일이 아닌가 싶다.
- 공허의김태리
- 2020/10/21 PM 08:13
저도 젊을때 그런 사람 있었는데 연락들이 뜸해져서 아쉬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 유정=치치리
- 2020/10/21 PM 08:20
- 알레폰드
- 2020/10/21 PM 08:41
다들...찌들어서..흑콰되지요. ㅠㅠㅠㅠ
- 율마이99
- 2020/10/21 PM 08:55
쉽지않은일같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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