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삼국지 궁금한 점2022.02.03 PM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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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는 소설로 알고 있는데요


삼국지연의가 개연성이 훌륭한 작품인가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삼국지 인물 A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 설득력이 있고


억지이거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제 기준으로 어릴 때 삼국지연의 읽을 땐 억지거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진 않았거든요


보통 소설이면 그렇게 생각할만한데 말이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댓글 : 9 개
저 같은 경우에는 읽다보면 아 이럴만 하구나 하고 생각되더라구요.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뭐 기도만으로 동남풍이 불고 이런 걸 생각한다면 개연성이 갸우뚱할만한데, 소설속에 인물에 대한 묘사나 행동을 보면 납득이 가지요 그래서 빠져드는게 아닐까 합니다.
근디 동남풍에서 기도는 퍼포먼스일뿐 이라고 소설에서도 말하지 않았나요?
3~4번 읽어봐야 이해가 되고 개연성이 만들어집니다.
나관중의 특정 인물 편애가 있어서 정사삼국지와 비교하면서 보면 차이가 좀 크게 느껴집니다
워낙 길다보니 중간중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또 옛날 소설이다보니 요새 가치관으로 보면 좀 그런 부분도 있고,
그리고 전쟁에서 책사의 역할이 너무 과다하게 묘사되었다거나
주인공이 유비이다보니 실제 역사보다 촉한이 부풀려졌다거나 하는 논란이 있지만,
뭐 소설임을 감안한다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론 역사에 조미료를 친거라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져도
현실도 납득안되는경우가 많으니.. 하는정도로 넘어가게 됩니다
수만 대군끼리 붙는데 일기토 결과에 따라 승패가 크게 좌우된다거나 하는거부터가 말이 안되긴하죠
개연성있게 쪽수많은 쪽이 이겼다! 하면 그냥 노잼이 되니..
  • Ezrit
  • 2022/02/03 PM 02:36
정사에 비하면 인물별로 버프도 있고 너프도 있다보니 이 부분 때문에 개연성이 살짝 무너지긴 합니다. 대신 재미는 있죠. 당장 유비 성격만 하더라도 정사에는 우유부단함이나 유약함 따위 없습니다. 길바닥에 채이는게 유씨인데 황실 후손이라고 주군으로 섬긴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설정이구요.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를 쓸 당시(원말명초)는 이미 삼국시대로부터 천년 넘게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사 삼국지 뿐만아니라, 야사, 민간전승, 설화 등 여러 자료를 참조한 다음, 이를 버무려서 썼는데 그러다보니, 지금 보면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같은 인물이라도 정사와 야사의 묘사가 180도 다른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여러 자료를 반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생동감있게 되살려냈죠. 덧붙이자면 책사의 활약이나 적벽대전의 웅장함은 주원장의 책사였던 유기(劉基, 1311~1375)와 파양호 대전(1363년 원 멸망 후 강남의 판도를 결정지은 전투)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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