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F1] 파이널 판타지 1 픽셀 리마스터 클리어2021.08.16 PM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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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퀘어의 새로운 사골 시리즈 픽셀 리마스터

 

얼마 전에 1편을 구입하고 드디어 엔딩을 봤습니다.

 

FC 시절 컨텐츠 리마스터라는 명목 하에 이후 추가 요소들은 다 빠졌고 편의성은 올라가서 빠른 진행 + 부족한 컨텐츠로 후다닥 깰 수 있는 물건이 되었군요.

 

저는 약 1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만 이것도 게임 아껴 먹으려고 고속 이동, 배속 전투 전부 하지 않으면서 플레이한 시간이니 익숙한 유저라면 고속 이동 전투 다 써가면서 10간도 안되어 탈탈 털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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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어 파티 레벨은 49

 

당연하게도 FC 시절에 비하면 난이도가 확 내려가서 그냥 쭉쭉 진행하면 알아서 클리어가 됩니다. 전투 좀 하면 레벨도 쑥쑥 올라서 손쉽게 강해지는 기분.

 

보스들도 조금 때리다 보면 픽 쓰러지는 것이 뭔가 느낌적으로는 파판 6 보스전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공격은 해오는데 다 보기도 전에 끝나는 그런 분위기.

 

다만 마지막 카오스는 이상하게 HP가 높아서 혼자 밸런스가 튑니다. 공격도 강한 편이고 회복(케알가 9999!)도 가끔 하는 지라 거의 유일하게 긴장했던 전투.

 

하지만 뭐 결국은 파판 1이라서 레벨을 올려서 물리로 때려라 가 매우 잘 통하는 게임이니 별로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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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부터 엔딩 나레이션까지 한글화! 좋은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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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ND

 

역시 파판 마지막은 이게 나와야죠.

 

 

 

 

 

클리어 감상은...음...

 

솔직히 이제 와서 스퀘어가 파판 구작 시리즈 리메이크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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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수준으로 도트 뜯어 고쳐서 내지는 않을까 기대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림도 없죠. 그래픽을 FC풍으로 리마스터하는 김에 내용까지 FC 내용!

 

그나마 편의성은 FC 시절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다만 모바일 버전 같은 경우 고속 이동이 탭 이동 밖에 없는 것 같고(가상 패드 고속 이동은...저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맨 처음 타이틀 화면 로딩할 때 잠깐이지만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 있어야 게임 구동이 되는 점 등이 불편했습니다.

 

...그런고로 구작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솔직히 다른 사람에게 권할만한 물건은 아닙니다. 뭐 겉모습은 일단 FC 분위기이고 음악은 매우 괜찮으니까 당시 분위기를 느끼며 파판을 접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과연 그런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결론은 추억팔이입니다. 그래서 저는 꽤 재미있게 하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든 이렇게 파판 1을 끝냈으니 이젠 파판 2로 가야겠군요. 그냥 이 참에 구작 파판 시리즈 일주할 생각으로 도전합니다.

 


댓글 : 3 개
어릴적엔 부모님 눈치 때문에 잡지에서 구경만 했던 5,6를 몇년전 아이폰으로 클리어했었습니다.
명작이라고 칭송받던 전설의 게임들을 드디어 하게 되었지만 출시한지 20여년이 된 게임이라 기대치엔 못미치더군요.
여전히 전투, 성장 시스템들은 계속 붙들게 만들정도로 재밌었지만 스토리나 편의성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분명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시겠지요. 다 감내하시면서 추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5, 6 같은 경우는 당시 실시간으로 했었고 1, 2 같은 경우는 버추얼 콘솔로 오리지널 버전을 이미 해봤습니다. 그래서 원작을 알고 있던지라 기대했던 것보다 못미친다는 감상은 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과거의 명작들을 만들던 스퀘어가 이제는 추억팔이조차도 뭔가 더 팔아 먹을 건덕지를 아껴가면서 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점이 제일 아쉽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느낌으로 구작 파판 시리즈 일주할 생각입니다만 뒤집으면 이제 스퀘어에게 다음 기회는 없다라는 뜻도 되니까요. 만약 다음 추억팔이가 픽셀 리마스터에서 잘렸던 추가 컨텐츠를 부활시키는 수준이라면 그 때는 진짜 스퀘어하고의 추억과 작별할 시간입니다.
최근 10년간 스퀘닉스가 파판으로 해온 추억팔이를 생각하면 지긋지긋하죠. 이번 파판7 리메이크 불매한 이유는 하나의 컨텐츠를 쪼개서 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추억팔이에 놀아나고 싶지 않아서도 있었습니다. 저도 점점 다음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아집니다. 하지만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9이 리메이크 된다면 또 넘어갈지도 모르겠군요. 찬란했던 JRPG 시대의 선봉장이 초라한 행보를 보이는 지금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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