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8] 파이널 판타지 8 리마스터 플레이 20(完)

드디어 시작된 사랑과 우정, 용기의 대작전.

시간압축을 거치는 도중 나타난 역대의 마녀들과의 전투. 근데 왜 싸우는 걸까요? 알티미시아의 지배를 이미 받고 있는 상태라서?

어쨌든 레벨은 45 고정이고 카운트 다운 이후 알테마를 사용합니다. 때문에 저레벨 플레이면서 정션을 소홀히 했다면 좀 위함할 수도 있는 상대.

...건 뭐건 자폭 1방입니다 예이!

드디어 도착한 미래의 알티미시아 성. 솔직히 파이널 판타지가 아니라 악마성 드라큘라라고 해도 믿을 법한 분위기.

성에 들어가면 갑자기 일행의 능력이 봉인 됩니다. 아이템, 드로우, 마법, 특수기, G.F, 커맨드 어빌리티, 전투불능 회복, 세이브의 8갲 능력.

하지만 정션과 그에 따른 스테이터스는 유효하기에 아무 능력이 없어도 크게 불리하지는 않습니다.

보스 하나 해치울 때마다 능력이 하나씩 해금됩니다. 저는 주로 커맨드 어빌리티 - 전투불능 회복 순서로 먼저 엽니다. 자폭 쓰려고요.

자폭 한방을 버티는 보스는 딱 둘 뿐인데 둘 다 자폭 두방에 갑니다. 보스 하나는 바이세지와의 전투가 먼저 있기에 자폭 처리에 시간이 걸립니다만 보스가 좀비나 전투불능이 통하니 별 의미는 없군요. 8보스는 이렇게 자폭으로 다 보내줄 수 있으니 오메가 웨폰이나 준비합시다.

파판 8의 최강 보스로 이름 높은 오메가 웨폰. 공격 하나하나의 파괴력이 무시무시합니다. 다만 공격 패턴이 정해져 있어서 공략법을 안다면 속도가 훨씬 빠르고 패턴이 랜덤인 알테마 웨폰이 더 까다로울 수도 있군요.

패턴은 레벨 5 데스 - 메테오 - 메기도 플레임(아군 전체 고정 9,998 대미지) - 그라비쟈 - 테라 브레이크 - 알테마 - 리히트 조이레 -메테오...반복이며 중간 중간 평타를 집어 넣습니다.

전체 16연타 물리 공격을 날리는 테라 브레이크가 특히 강렬해서 방어 커맨드로 대비를 해야 하며 메기도 플레임이 있어서 HP 9,999도 필요하고 레벨 5 데스를 막기 위한 데스 정션도 필요합니다.

공략법을 모르면 맞고 죽어야 하지만 알면 상당히 쉬운 상대로 메테오 이후 전체 회복, 그라비쟈 이후 전체 방어 - 회복 만 기억하면 전멸할 일은 없죠.

하지만 파판 8은 공격이 최대의 방어인 게임! 멜튼 이후 헤이스트 바리 메테오, 연속검 엔드 오브 하트 몰아치면 메기도 플레임 나오기도 전에 잡을 수 있습니다. 테라 브레이크는 대비할 필요도 없었군요.

오메가 웨폰을 잡으면 헬프 항목에 오메가의 증명란이 생기는데...디자인 너무 싸구려 입니다!

이제 최종 보스 알티미시아와의 대결입니다. 레벨 상한은 65.

전투 시 아군 파티원을 랜덤으로 선택하니 안쓸 파티원은 자폭으로 터트리면 됩니다. 각종 마법을 쓰기는 하는데 볼 일이 없네요.

2차전인 그리버. 

쇼크 웨이브 펄서가 강렬합니다만 셸 등의 방어 마법으로 경감이 가능하니 대책을 알면 별 문제 없습니다. 물론 처음 플레이할 때에는...으악

3차전. 이 때부터 바리 메테오가 발동해서 그냥 순살입니다. 파판 8은 웨이트 모드라도 공격 대상 선택 시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약간의 틈은 어쩔 수 없이 나오는데 바리는 노딜레이로 공격이 나오기 때문에 특히 헤이스트빨을 잘 받습니다.

마지막 4차전. 설명이 대충대충 넘어가는데 자폭과 바리 메테오 앞에서는 보스들이 2턴 이상 공격하는 경우도 드물어서 뭐 움직임을 볼 새도 없군요.

4차전은 HP가 0이 되어도 부활하며(이펙트는 없음) 대사를 하기 때문에 다른 형태보다 공격을 좀 더 하기는 합니다만 딱히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파판8은 라스트 엘릭서가 양산이 되는 게임이라 그냥 라스트 엘릭서만 빨아도 됩니다.

이렇게 알티미시아를 해치웠습니다.

이제 시간 압축에서 다시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약속의 장소를 떠올리며 달려가는 일행.

어 근데 스콜은 혼자 이상한 곳을 헤매고 있군요.

그러다가 과거의 고아원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장소는 맞았는데 시간이 틀렸군요.

이곳까지 나타난 알티미시아. 하지만 이데아가 알티미시아의 힘을 계승하고 알티미시아는 소멸합니다.

누구냐는 질문에 발람 가든의 SeeD라고 답하는 스콜. 이데아가 알아듣지 못하자 가든은 SeeD를 키우고 SeeD는 마녀를 쓰러트닌다고 알려줍니다. 결국 스콜이 미래에서 왔다는 걸 알아차린 이데아. 처음 가든과 SeeD의 계획을 세운 사람은 이데아였다고 시드 학원장이 말했었습니다만 이데아는 미래의 스콜이 말했던 것을 실행시킨 것입니다.

돌아가면서 SeeD 경례를 하고 떠나는 스콜. 하얀 SeeD가 경례만큼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했는데 여기서 스콜이 직접 경례를 보여줘서 그랬던 겁니다. 시드 학원장이 건블레이드를 사용하는 SeeD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 스콜이 SeeD가 된 이후 리더를 시키며 이것은 너의 운명이라고 했던 것 모두 스콜이 과거의 이데아에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동료들이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서 잘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는 바로 헤매는 스콜. 알티미시아와의 전투로 인해 예전 농구 코트에서 싸우기 위해 G.F 부작용을 감수하겠다던 그 말이 지금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길을 잃고 쓰러진 스콜에게 리노아가 찾아 오고

길이 밝혀집니다.

현대로 돌아오니 팔자 좋게 낚시나 하고 있는 사이퍼. 갈바디아군을 이끌고 에스터를 습격했었는데 뭐 아무 문제도 없이 잘 지내고 있군요.

드디어 윈힐로 돌아온 라그나, 레인의 묘지를 찾아 갑니다.

마찬가지로 윈힐로 오랜만에 돌아온 엘오네. 모두 자신들의 장소로 잘 돌아 왔습니다.

이렇게 마무리 되는 이야기.

엔딩 크레딧의 캠코더 촬영 CG. 처음 파판8 할 때 쓰레기 같은 공략집 때문에 온갖 고생하며 정말 재미없게 게임 했었습니다만 마지막 이 영상 보고는 그래도 클리어하길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가든으로 돌아온 시드와 이데아. 시드는 몰라도 이데아는 델링 대통령을 살해하고 미사일로 각 지역을 공격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활동하는군요.

드디어 염원하던 식당의 빵을 먹게 된 젤과 그걸 바라보는 도서관 아가씨.

마지막으로 발코니에 있는 리노아를 찍다가 배터리가아아아

같이 별똥별을 보자던 리노아와의 약속을 지키는 스콜. 스콜이 웃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은 기분이...

The End!

오랜만에 파판 8, 그것도 PSP가 아니라 리마스터라서 가볍게 즐길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레벨 100이 되어 있고 스샷이 1,000장이 넘어가고 플레이가 무거워지면서 종반에는 자폭으로 다 때려 잡는 등 한 달 넘게 하게 되었군요. 그래도 하나하나 스샷 찍다 보니 예전보다 스토리 좀 더 곱씹어볼 수 있어서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폰으로 리마스터 해보니 생각보다 할만한게 7이나 9도 하고 싶어졌습니다만 대망의 파판 5 픽셀 리마스터가 11월 11일이니 뒤로 미뤄야 겠습니다. 픽셀 1~6이랑 리마 7~9 사면 폰 하나로 플스 1까지의 고전 파판이 한 번에!

[상산 조자룡]

오 축하드립니당!
저는 어제 자정 지나서
창세기전2 베라딘 무찌르고 엔딩 봤지요 ㅋㅋ

울티미시아 가 나중가면 마테리아 였나 자꾸 뺏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영웅의 약 드시고
스퀄 레벨4 리미트기 써주다 보면 클리어 될거에요..
리벨4 리미트기 도 은근히 구하기도 힘들고 노가도도 많이 해야되서
그런 과정이 힘들지만 얻고 나면 그 후부턴 든든해지죠

[randius]

저는 PC는 없고 콘솔 뿐이라서 창세기전 같은 PC 게임에는 추억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마그나 카르타 샀던 친구 놀려댄 추억은 있지만요. 대신 그만큼 파판 시리즈를 열심히 했었습니다.

본문에도 있지만 엔드 오브 하트 익힌 상태고 바리 메테오랑 함께 하면 2~3턴 내에 정리가 되기 때문에 아군 마법 소멸 공격이 나오기도 전에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뭐 못 끝내더라도 마법 32개 꽉꽉 채워두면 쓸모없는 마법 날아가는 경우가 많으니 대비가 되죠.

[Pax]

오... 건블레이드의 SEED를 시드학원장이 바라던게 이 순환 때문이었나요.
사건이 순환구조인건 알고 있었는데 시드학원장이 스퀄의 미래를 알고 한 소리라는건 20년 전에 할 땐 생각을 못했습니다.
...써놓고 보니 진짜 오래되긴 했네요 20년 전이라니;

Eyes on me를 저 엔딩버전으로 mp3p에 담아서 듣고 다녔던 2000년대 초가 떠오르네요.
덕분에 잠시 옛 추억에 빠질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andius]

대사 하나하나 스샷 찍어서 살펴보니 은근 복선이나 암시가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이데아는 스콜이라고는 생각해도 확신이 없었던 건 같습니다. 그래서 얼굴에 흉터 있고(이건 극히 최근에 생긴 거지만) 건블레이드를 쓰는 사이퍼와 스콜 둘 다 관심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시드 학원장이 사이퍼 카드를 지니고 있는 걸로 봐서는 개인적으로 아끼던 것일 수도 있지만요.

이미 파판 10도 20년이 넘었으니 진짜 고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폰 하나로 언제든지 추억에 빠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 다행입니다.

[Pax]

생각해보면 사이퍼는 지배당한 와이프 지켜주는 기사노릇 해 줄 애니까 아꼈을수도 있겠네요

중간중간 배틀때도 너희 어떻게 마마선생님을 공격할수가 있냐고 사이퍼가 말하던 거 생각해 보면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