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5] 파이널 판타지 5 픽셀 리마스터 초반

3시간 정도 해서 카르낙 성 폭발 탈출까지 진행했습니다. 플레이하기 전까지는 파판 3 픽셀 수준의 변경점을 기대했었는데...

적어도 지금까지는 픽셀 리마 중 변경점이 제일 적군요. 다른 픽셀 시리즈는 레벨업이 쉬워지거나 숙련도 상승이 쉬워지거나 그런 조정이 있는데 파판 5 픽셀은 경험치, ABP 모두 원작 기준입니다. 도서관에 도착하면 대충 레벨 15가 되고 도서관의 몬스터가 쓰는 레벨 5 데스에 전멸하는 패턴이 똑같이 일어나는 수준이군요.

파리스의 경우도 GBA까지는 초기 경험치가 50이었다가 기존 스마트폰 버전에서 33이 되면서 저레벨 3, 1, 1, 3 클리어가 가능해졌었는데 픽셀은 SFC 기준이라 다시 50이 되었습니다.

뭐 그래도 자잘한 변경점이 있기는 합니다. 마법검사가 마법검 쓸 때 검 휘두르기 전에 나오던 마법 이펙트가 삭제되었다거나 마법검 쓰고 전투 불능이 되었다가 부활해도 마법검이 유지된다거나 버서커가 첫 턴에 멍때리는 현상이 수정되었다거나 뭐 이런 것 들이요. 그 중에서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은

1. ATB 게이지

파판 5는 직업에 따라 전투 시작 시 ATB 게이지가 시작되는 부분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직업과 스피드 조정으로 첫 턴 행동 순번을 정할 수가 있었는데 이게 파판 6 이후의 랜덤 스타트 사양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이제 도둑이나 닌자도 첫 턴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시 기존에는 일정 시간 ATB 게이지가 멈췄습니다. 그리고 이 멈추는 타이밍에 커맨드 입력해서 시간에서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었고요. 그런데 픽셀은 이 멈추는 시간이 없어져서 시간에서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커맨드 선택 빨리 안하면 원작보다 더 두드려 맞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기존 스마트폰 버전에서는 아무 쓸데없던 시공 마법 스피드가 이 멈추는 시간을 부여하는 성능이었는데 픽셀은 SFC 기준이라 그냥 전투 속도를 느리게 하는 잉여 성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니 그런 건 설정 항목에서 조정이 가능하잖아...

2. 속성 강화 로드 깨기

파판 5는 장비한 속성 로드-불, 얼음, 번개 를 전투 중에 사용하면 ~가 계열 마법이 나가고 이후 로드가 깨지게 됩니다. 길만 많다면 초반부터 ~가 계열 마법을 펑펑 날릴 수 있기에 난이도 하락에 일조하는 공격 수단이고 저레벨 플레이에서 특히 신세를 지게 되지요.

문제는 픽셀 리마스터는 아이템 선택 창에서 바로 아이템을 선택해 공격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속성 로드 장비해서 속성 강화가 된 상태에서 로드 깨기 ~가 마법이 나갑니다. 직접 보시죠.

평범하게 얼음 로드 사용으로 공격했을 때 대미지

얼음 로드 장비해 속성 강화한 상태에서 얼음 로드 사용 공격 대미지

저레벨 플레이가 더 쉬워질 듯한 냄새가 나는군요.

물론 아직 초반이라 전체적인 성능이나 변경점이 파악된 것은 아니니 모를 일입니다만 어쨌든 좀 여러모로 당황스럽습니다. 이런 파판 5 픽셀을 기대했던게 아닌데...

[마성전설]

오 깨끗하다.

[randius]

픽셀 리마가 파판 5 기준의 그래픽이라 원작에 가장 근접한 느낌의 그래픽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