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F9] 파이널 판타지 9 - 1레벨 클리어 플레이 일기 102015.12.30 PM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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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조건

레벨 1/1/1/1 파티로 클리어

파판 9은 레벨업을 회피할 수 없는 구간이 딱 한 곳 있습니다(연속 전투 3번). 그래서 파판 9 저레벨 플레이에서는 주인공 지탄에게 경험치를 몰아주는 방법(레벨 31, 파티 평균 레벨 4.75)과 3명에게 분산하는 방법(레벨 22 3명, 파티 평균 레벨 8.875)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번 플레이에서는 두 번째 방법으로 경험치를 얻은 후 레벨 22 캐릭터 3명은 전투 파티에서 제외하고 1/1/1/1 레벨 파티로 클리어합니다. 그 외의 제한 조건은 없습니다.

플레이에 사용한 게임은 PSN 아카이브의 파판 9 이고 기종은 PSP, 사진은 PSP를 폰카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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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나르시스호를 입수하고 이제 드디어, 디스크 3장에 와서야 드디어 파티원 전원이 모이고 파티 교체가 가능해졌습니다. 당연히 전원 레벨 1인 상태.


다음 목적지인 데저트 엠프레스로 가기 전에 쵸코보 보물 찾기 열심히 하면 이제 산 쵸코보를 거쳐 바다 쵸코보까지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쵸코보 보물 찾기는 1레벨 클리어의 필수 사항은 아니라서 하지 않고도 클리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두면 매우 편해집니다. 그러므로 최소한 산 쵸코보까지는 진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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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쵸코 그래프로 산 쵸코보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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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이 쵸코 그래프는 얻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



다음으로 캐릭터들 어빌리티도 좀 얻어두면 편합니다. 역시 얻어두지 않아도 클리어는 가능하지만 얻어두면 더 편해집니다.

지탄은 카드 대회 우승으로 얻었던 전생의 반지에서 주술(おまじない)을 익히고
그 외에 물리 캐릭터들은 혼란 방지 어빌리티
마법 캐릭터들은 스톱 방지 어빌리티와 화상/냉동 방지 어빌리티를 달아두면 좋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전투해가며 AP 긁어 모으기에는 좀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지탄의 주술은 130AP를 요구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요.

그러므로 정령 이벤트로 AP를 모읍니다.

정령 이벤트는 각 지역마다 몬스터와 비슷하게 생긴 정령이 나와서 보석을 요구하고 우리가 그 보석을 주면 성공하는 이벤트입니다. 처음 안개 대륙쪽에서는 원석을 요구하고 그 뒤로는 다이아몬드, 라피스라즐리, 문스톤, 에메랄드 등을 요구합니다. 정령에게 보석을 주면 다량의 AP를 주므로 어빌리티 익히는데 꽤 도움이 되지요. 다만 한 번으로 끝나는 이벤트라서 어빌리티 노가다용으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령 이벤트를 끝까지 하면 숨겨진 보스 오즈마를 약체화 시킬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오즈마에게 직접 공격이 닿게 되며(그 이전에는 공중에 떠 있는 적이라 그런지 물리 공격은 미스 납니다) 오즈마가 암속성 약점이 됩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이벤트이므로 이 참에 어빌리티 익힐 겸 해둡니다.



자, 이제 대충 준비가 끝났으면 쿠쟈가 있는 데저트 엠프레스로 갑니다. 한 번 들어가면 한동안 못나오므로 꼭 여분의 세이브 파일을 따로 저장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데저트 엠프레스로 들어가자마자 아무런, 정말 아무런 상황 설명 없이 아군 파티가 모두 쿠쟈에게 잡혀버립니다. 이 뭔...

그리고 파티가 둘로 나뉘어서 한쪽은 잊혀진 대륙의 우이유벨이란 곳으로 가게 되고 나머지 파티원들은 인질 명목으로 데저트 엠프레스에 남게 됩니다. 먼저 우이유벨


우이유벨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쿠쟈는 직접 들어가지 못하고 지탄 일행을 대신 보내게 되지요. 그러므로 이쪽으로 보내는 멤버들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캐릭터들 - 지탄, 스타이너, 프라이야, 샐래맨더 4명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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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아까 찾아 두었던 쵸코 그래프가 빛을 발합니다. 잊혀진 대륙으로 건너간 뒤 쵸코보를 부르고 쵸코 그래프의 장소를 파면 샐래맨더의 무기 카이저 너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카이저 너클은 샐래맨더의 무기 중 3번째로 강한 무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장 유용한 무기로 샐래맨더를 공기 캐릭터에서 탈출시켜주는 아주아주 좋은 무기입니다. 특히 우이유벨 공략을 눈 앞에 둔 지금 시점은 그야말로 카이저 너클이 빛나는 타이밍.

카이저 너클은 풍속성 무기입니다. 속성 무기는 속성 강화를 통해 대미지를 올릴 수 있으므로 수치보다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풍속성은 파판 9 에서 가장 우수한 속성입니다. 풍속성을 흡수하는 몬스터는 딱 두 마리 밖에 없는데 한 마리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이상 만나기 힘들고 나머지 하나는 최종 던전에서 나오는 보스 몬스터라서 싸우기 전에 무기를 바꿀 여유가 있습니다. 즉, 그 외에는 언제든지 장비하고 있어도 부담이 없는 무기죠.

게다가 풍속성은 비행 몬스터의 약점인데 파판 9 은 몬스터가 공중에 떠 있기만 하면 다 비행으로 처리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최종 던전에 들어가는 도중의 보스 신룡이 풍속성 약점, 마지막 전투 직전의 보스 리치도 풍속성 약점, 최종 전투 3번 중 보스 둘 - 데스게이즈, 영원의 어둠 역시 모두 풍속성 약점입니다. 게다가 숨겨진 보스인 오즈마도 풍속성 약점입니다. 최종 보스와 숨겨진 보스 모두 풍속성 약점이라 카이저 너클은 3번째로 강한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샐래맨더 최종 무기나 다름이 없어집니다. 이 무기의 위력은 바로 다음 목표인 우이유벨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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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유벨입니다.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을 빼면 특별한 것은 없고 장소도 좁으므로 금방 보스까지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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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을 진행하면 이제 우이유벨의 보스 몬스터 아크와 싸우게 됩니다.


...유적 지하로 내려왔는데 지하에서 비공정하고 싸우는 건 도대체 무슨 센스입니까. 아니 그보다 왜 비공정하고 싸우는거지...

아크는 부메랑, 회오리(たつまき), 프로펠러 윈드, 포톤 의 4가지 기술로 공격합니다. 부메랑과 회오리는 전체 공격으로 둘 다 맞으면 전멸, 프로펠러 윈드는 아군 전원 혼란, 포톤은 한 명을 HP 1로 만드는 기술입니다.

혼란 방지 어빌리티를 달면 프로펠러 윈드는 피해가 없고 포톤 역시 전혀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즉, 아크와의 전투는 부메랑과 회오리가 오기 전에 아크를 잡으면 됩니다.

아크의 HP는 20,002. 드디어 HP 2만이 넘는 적이 나왔습니다. 2만이나 되는 HP를 레벨 1 캐릭터로 어떻게 빠르게 잡느냐 라고 질문하시겠지만...

이곳이 바로 카이저 너클을 장비한 샐래맨더가 활약하는 곳입니다. 비공정은 척 봐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놈인지라 풍속성 약점에 버드 킬러가 적용되는 적입니다. 카이저 너클 + 풍속성 강화 + MP 소비 공격 + 버드 킬러 를 모두 장비한 샐래맨더가 아크를 공격하면 대미지가 7,500 ~ 8,500 수준으로 뜹니다(!). 도저히 레벨 1 캐릭터의 화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화력이지요.

여기에 더해 스타이너의 어빌리티인 돌격이 처음으로 활약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돌격...쿠이나의 리미트 그로브 때도 그랬지만 게임 내 설명으로는 돌격이 도대체 무슨 어빌리티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모그리 해설이 완전히 엉터리거든요.

게임에서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 돌격 어빌리티의 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돌격 사용 시 빈사 상태(HP 1/6)의 아군 전원이 싸우다 커맨드를 실행한다.

4명이 모두 빈사 상태면 돌격 한 번으로 아군 4명이 모두 싸우다를 사용하게 되는, 파판 9 최고 화력을 자랑하는 어빌리티입니다. 파판 9 은 파판 7 의 초구무신패참, 앵거 맥스, 파판 8 의 라이온 하트 등 고위력 다단 히트 기술을 모두 없애서 화력 인플레를 억제한 게임입니다만 유일하게 돌격 만이 조건을 맞출 시 한 번의 실행으로 9,999 이상의 대미지를 뽑을 수 있는 위력을 자랑합니다. 앞으로 자주 사용하게 될 어빌리티지요.


그러므로 전원 빈사 상태로 만든 후 스타이너 돌격 + 샐래맨더 통상 공격 + @ 로 아크를 1턴만에 잡을 수 있습니다. 매우 쉽죠.


...사실은 그렇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크에게서 반드시 훔쳐야 하는 아이템이 하나 있기 때문이지요. 바로 홀리 랜스

과거 시리즈에서는 보통 최강의 창 위치에 있던 무기로 파판 5 에서는 쿠자성에 봉인 된 12 무기 중 하나일 정도로 높은 위상을 자랑했던 무기이지만 파판 9 에서는 공격력으로는 3위에 속하는 낮은 위치에 디스크 3장 보스라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훔칠 수 있고 나중에는 상점에서도 파는 것이 뭔가 위상이 대폭 깎인 느낌입니다. 뭐, 파판 9 은 순수 대미지보다는 속성 강화가 가능한 무기가 더 위력적이라서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나중에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홀리 랜스를 여기서 꼭 훔쳐야 하는 이유는 바로 홀리 랜스에서 용의 문장 이라는 어빌리티를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의 문장은 잡은 드래곤족 몬스터 숫자의 제곱 이라는 대미지 공식을 가지고 있는 무기로 드래곤족 몬스터 100마리를 잡으면 위력이 9,999 가 되는, 파판 9 에서 특수 대미지 계산식이 붙은 공격 어빌리티 중 가장 쉽게 9,999 대미지를 달성할 수 있는 어빌리티입니다(리미트 그로브 제외).

이 어빌리티를 지금 얻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얻지 않으면 레벨 1/1/1/1 파티로 숨겨진 보스 오즈마를 잡는 것이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홀리 랜스를 상점에서 구입하는 시점에서는 반드시 프라이야나 샐래맨더 둘 중에 하나가 레벨 22가 된 후에야 오즈마에게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얻어둬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아크와의 전투는 아크가 부메랑이나 회오리를 사용하기 전에 지탄이 홀리 랜스를 훔치고 그 뒤에 아크를 잡아야 합니다. 지탄이 홀리 랜스를 쉽게 훔치기 위해서는 우이유벨에 오기 전에 먼저 토레노 경매에서 도적의 장갑(盜賊のこて)을 구해두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아크는 나중에 가넷의 최종 소환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공정인데 어떻게 환수(獸)가 되냐고 따질 수 있겠지만 뭐, 이미 알렉산더 같은 놈도 나왔는데 안될 것이 뭐 있겠습니까. 그런데 분명 우리와 싸울 때에는 비공정이었던 환수 아크의 연출이...




사실은 변신 로봇


진짜 역대 파판 시리즈 소환 마법 연출 중에서 가장 당황했었던 연출입니다. 게임 장르가 달라졌어요. 연출 시간도 역대 최고급은 될 겁니다. 얼마나 긴 수준이냐면, 언제나 리제네 어빌리티를 달고 아크 소환하면 HP가 풀피가 될 정도. 이건 이미 공격이 아닌 회복용 소환수라고 불러도 되는 수준이죠.

이런 어처구니없는 소환수 아크의 원래 모티브는 1986년(!) 스퀘어가 PC(!)로 내놨던 던전 RPG 게임(선라이즈와 공동개발) '크루즈 체이서 블래스티' 라는 게임에 나오는 '블래스티' 라는 로봇입니다. 크루즈 체이서 블래스티는소설판도 있으며 아크의 디자인은 하비 재팬판 소설에 가깝습니다. 한 마디로 셀프 패러디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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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의 인간 형태는 The ARK "The GUNNER", 비공정 형태는 The ARK "The SHOOTER" 라고 부르는데 블래스티의 로봇 형태는 GUNNER, 전투기 형태는 SHOOTER라고 부릅니다. 외모도 비슷하고 명칭도 그대로 따왔죠.

아크가 이렇게 여타 소환수와는 완전히 모습이 다른 이유는 아크 혼자 테라의 소환수라는 설정 때문입니다(나머지는 가이아의 소환수).


홀리 랜스 훔치고 아크를 해치운 뒤 쿠쟈가 원하던 굴그 스톤(영어로 Gulg)을 손에 넣으면 이제 시점은 데저트 엠프레스로 옮겨갑니다. 이 쪽 파티는 지탄이 없는지라 전투에서 도망을 칠 수가 없어서 클리어가 어렵다기 보다는(전멸의 위험성은 별로 없습니다) 정말로 귀찮은 구간입니다.

댓글 : 2 개
와 이건뭐여;;;
아크 연출이 좀 황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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