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사는게 고단하다2013.05.01 PM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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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쉬는 때 일하는게 가장 힘드네요.

20대 후반을 토익이다 자격증이다 다들 열내고 있을때 왜 나는 가만히 있었는지.

정말 내가 잘하는게 뭔지 하고 싶은게 뭔지 진지하게 고민한다고 했지만 사실 타성에 젖어서 그저 시키는대로

되는데로 귀중한 시간을 보냈네요.

어느덧 33... 기반도 잡힌거 없고 어쩔수없이 잡은 일자리가 주6일에 국경일이나 정기 휴가따위는 없는 영업직.


근데 경력도 되지않고 무슨 자기발전이 되는것 같지도 않고 (별 드러운 경험은 다 해보게됨. 개콘의 미필적고의가 개그가 아니라 현실T_T) 매일 굽신거리고 진상들 따까리나 하고 사람들한테 이리저리 시달리다가 하루 12시간이상을 열정없는 일로 정신없이 보내고나면 어느덧 짜증나는 토요일.


저는 남들 노는 토요일과 국경일이 가장 싫습니다.

토요일도 저녁 7~8시에나 끝나고 울분에 지쳐 잠들면 일요일은 꼼짝하기 싫을 정도로 노곤하고...


조금 아까 옆방 할아버지랑 대판 싸웠습니다.

왜 현관앞 쓰레기를 치우지 않냐고... 솔직히 입이 열개여도 할 말 없었습니다.

몸이 고단해서 도저히 안되겠어요. 이해해 주세요.
조금 있으면 정말 치우려고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며칠째 방치한건 제가 할말이 없습니다.

근데 계속 변명하고 사과하고 굽신대고 화도 내고 하다보니 정말이지 비참하더군요.

그 분한테 변명하고 화낼 상황을 만들게 된 내 현실이 너무 괴롭고 슬픕니다.
댓글 : 7 개
힘내세요!
힝내요!
영업 재미있는데..
전 소심하고 말수도 적고 외향적이지도 않는데...
하다보니깐 매력이있습니다~^^
맨날 영업 다니는건 아니지만 계약 딸때의 그 쾌감은 사무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절대 모르죠~
저도 34입니다. 눈에 띄지안고 제할일 묵묵히 하는걸 더 좋아햇는데 뭔가 활동적이고 달성할때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왜.. 회사의 꽃이 영업인지 느끼겟더라구요~
그만큼 안좋운 경험과 좌절도 있지만.. 정적인 제 자신을 동적으로 만들어주고 의욕적이게 해주니깐 나쁘지만 않아요~^^ 보험영업은 아니고 사업을 따 내는거라 규모가 작게는 몇백에서 몇억이라 쏠쏠한 재미가 ㅋㅋㅋ
영업도 혼자보단 죽이 잘 맞는 사람과 다니면서 하면 지금보다 관찮을꺼같은데..
홧팅요~!!
이직생각을 요즘 자주합니다.
근데 나이도 있고 경력도 없고 특기도 없어 답답하기만 하네요.
일은 잘한다는 얘기 듣습니다. 갑과 을이 어떤지 뼈저리게 느껴서 힘든거고요.
제 스스로 이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결정적으로 여유가 없어도 너무 없어요.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네요.
큼직큼직한 일이 아니라 상당히 소소하고 발품파는 일입니다. TT
저런- 오늘도 일을 하셨군요. 안타깝습니다. ㅜㅜ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된 영업직이 적성에도 잘 맞지않고 힘들고 고단해서, 과거가 후회스럽기도 하고 현재 삶이 불만족스러우신 것 같아요. 조언을 해 드릴 수는 없지만 어떻게든 앞으로 잘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ㅜㅜ
거북123// 현재에 만족 못하시면서 다 나은 생활을 이루고자 하신다면.. 본인이 주족하다고 느끼는거 하루에 30분, 1시간 이라도 당장 시작해보세요...
토익점수든 자격증이든... 이직 생각중이라면 이력서에 쓸만한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작래보세요... 시작했으면 꾸준히 하시고~^^
전 손 놓은 영어 어제부터 영어일기쓰면서 다시 조금씩 하려구요~
응원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조금씩 뭔가 만들어나가려고요.

근데 일하면서 멘탈이 상당히 강해진줄 알았는데 옆방 할아버지한테 울컥 화를 냈던거 생각하면 아직 수련이 부족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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