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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47미터 2, 그것 2 보고 난 뒤 주절주절2019.09.11 PM 11:37
귀신 나오는 공포영화는 못보지만 크리쳐가 나오는 건 잘 봐서 둘다 재밌게 봤네요.
일단 둘다 공통적으로 영화관에서 보는거랑 집에서 보는거랑 차이가 많이 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7미터는 제가 취미로 스쿠버 다이빙하는 입장이라 영화에 나오는 장비랑 수중 유적의 모습에 먼저 감탄부터 하고 봤습니다.
공기통으로 후욱후욱 호흡하는 소리, 수중에서 나는 각종 소음, 흙먼지로 가려지는 시야, 헤드라이트에 비치는 창백한 식인상어...
암흑과 수중이 주는 공포의 요소를 잘 활용했습니다. 스토리나 전개는 그야말로 뻔한 내용이지만
대형스크린을 통해 느껴지는 컴컴한 물속의 폐쇄감, 공포감을 느끼려면 한번 쯤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상어에 쫓기는 것보다 미로같은 암흑의 수중동굴을 헤메고 다니는게 더 무서웠어요.
그것 2는... 화요일 오전에 보러갔었는데 영화관에 아무도 없어서 2배는 무섭게 봤습니다.
1과 마찬가지로 2 역시 스토리는 성장드라마처럼 흘러갑니다. 중간중간에 더 씽이나 샤이닝 등 다른 영화의 패러디가
깨알같이 나오는데 샤이닝 패러디 나올때는 빵 터졌습니다.
비용문제인지 표현 상의 한계 때문인지는 몰라도 원작 소설과는 달리 페니와이즈가
그저 아이들을 잡아먹는 식인 크리쳐로 표현된건 좀 아쉬웠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약간 크리쳐물 비스무리하게 된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이런 종류의 영화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원래 4시간 짜리였다고 하던데 무삭제판이 나오길 정말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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