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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재] 정신차려야지2016.08.19 AM 12:16
일상과 감정이 나뉘어져 흐르는 것이 참 기묘하다.
할일은 꼬박꼬박하고, 누군가와 농담도 나누고, 심지어 게임도 하고.
누군가, 혹은 무언가와의 연결이 끊어져 덩그러니 남겨졌을 때 스멀스멀 기어오는 질척한 감정의 덩어리가 무서워
오히려 더 뭔가 매몰될 것을 쫓아다닌 기분이다.
하고싶은 걸 원없이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 기분. 이런 감정 묵혀두면 모르긴 몰라도 일나지 싶다.
내가 앞으로도 수없이 마주할 일들을 겪었을 뿐, 슬퍼하고 또 떨쳐내야 할 것들이니. 이젠 빠르게 내 기분 추스리련다.
잘가요. 덕분에 즐거웠던 시간 꼭 안고 갈게요. 당신과 함께 있을 때처럼 즐겁게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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