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사춘기가 끝난 느낌2014.10.28 PM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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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남들은 수능에 목멜때 저는 저를 찾는 방황을 했지요.
난 누군가? 인간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게 행복한것인가? 행복은 무엇인가?죽음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난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는것인가의 고민
내성격상 몇년후면 뭘할꺼고 이때쯤 뭐하겠지.. 이쯤에 결혼했을까? 이쯤되면 부모님돌아가시겠지 아 이땐 어찌해야되나
시퍼렇게 살아계신 부모님을 죽이고 설마 그럴리 없겠지만 진짜돌아가셨을때
한번겪어본?거라 무덤덤할까 걱정될정도로 정말 슬프게 울어보기도하고
그리고 이때쯤 죽음을 기다리며 내인생돌아보면서 이때 어떤느낌일까? 후회하고 있을까? 만족할까? 죽는게 무서워서 벌벌떨까?
지금말로 중2병스러운 고민을 하던때였습니다.
이때 내가 찾던답의 실마리의 많은 단서를 주며 현재성격의 일부분에 영향을 준사람이 신해철이었지요.
노래보단 철학이라해야되나 이사람이 쓴 글들에 푹빠져서 고민의 해답이랄까 영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가슴에 와닿는 가사들과 노래는 덤이었구요. 4집은 테이프로 샀다가 하도 들어서 늘어져 cd로 다시사고 그후로 1집부터 싹다 모은 기억이 나네요.
시간이 흘러 이사람도 나이먹었는지 역시 신해철이라는 반응이 나올만한 발언도 여전히 하고
이젠 나이먹어서 변했구나 싶은 발언들도 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니 참 지인이 죽은급의 충격이군요.
추모는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하셔서 저까지해서 우울해질필요는 없을것같네요.
이별난 아저씨 나만 좋아한게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에
이아저씨가 아마 젤 무서워하지 않았을까 하는 잊혀짐의 걱정은 안해도 될것같아 다행스럽기도하고

어제오늘 계속해서 듣는노래가 세곡있습니다.
민물장어의 꿈, 길위에서, 불멸에 관하여
의외로 많은 분들도 같은곡을 지명하셔서 놀랍기도하고..
아침출근할때 노래들 들으니 눈물이 나던데
본인노래처럼 아쉬움은 남겠지만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들 좋은노래들 고마웠어요. 편히 쉬세요.
잊지 않을께요. 어차피 못잊어요. 아직도 노래방가면 최신곡은 보지도않고 넥스트노래부르니까..





댓글 : 1 개
학생때 맨날 노래방가면 신해철 노래만 불렀는데.ㅠ.ㅠ.. 하아...

좋은 곳에서 편히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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