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n의 잡담] 술에 마셔진다2014.11.29 AM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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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의지한 채 잠이든다

낮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지는 태양에 찾아온 괴로움에

진통제로 술을 들이붓는다.



심장이 떨어져 나갔는데

아프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정신이 이다지도 허물어졌음에

뱃속은 살려달라 외친다.

그런데 진통제로 쓸 건 술 밖에 없으니

나 이렇게 또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면 괴롭지 않은건 아니다,

술에 괴롭고 가슴에 괴롭다만

술을 마시면 잠들 수가 있기에

잠시나마 그 고통을 잊고 눈을 감을 수 있기에

나 이렇게 또 술을 청한다.



죽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대로는 죽을것만 같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술을 들이킨다.



이건 시도 아닌 음주가무

술에 취해 흥얼거리는 넋두리

상처를 상처로 덮는 진통제

이렇게 나는 술에 마셔진다.
댓글 : 9 개
지금은 오글이 용서되는 시간
힘내십시다
교육과정 식으로 말해볼까요?
현재 화자는 실연당한 상태입니다.
어익후..
힘내세요. 남일같지 않네요.
술~이 한잔 생각나~는 밤~
아이고 남일같지가않다 정말 아프지않다면 거짓말이지
  • PAY2
  • 2014/11/29 AM 03:13
결국 헤어지셨나보네요.. 진짜 살맛 안나시겠지만 딱 한달만 버티세요. 그럼 좀 무뎌집니다
힘내세요~
남자의 흑맥주 구인네스 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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