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in의 잡담] 투표의 딜레마2012.04.12 AM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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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기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정치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여야 구분도 할 줄 몰랐는데,

MB가 당선된 이후로는 관심을 가지게 됬고, 지금은 어느정도 가치관이 형성되었습니다. 그점은 MB에게 감사.

일단 말하자면

저는 보수에 더 가깝습니다.

처음엔 주변에 뭔가 아는듯한 애들이 전부다 진보다 보니까 따라서 진보진보 거렸는데,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서 스스로도 아는게 늘어가고 머리가 굵어지다 보니 진보도 마냥 좋은게 아닌걸 느끼게 됬습니다.

보수야 진보시절에 하도 까대다보니까 깔건 많이 알았지만 진보도 참... 대북적인 면만큼은 욕먹어도 할 말이 없더군요. 특히나 요즘 뉴라이트가 먹칠 제대로 하고 있는것도 있구요.

여튼 스스로 생각을 하다보니, 확실히 진보보단 보수가 더 옳다고 생각하고 그쪽을 지지합니다.

굳이 당색으로 따지자면 새누리당이지요.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중에 뽑으라고 한다면 새누리당을 뽑습니다.

근데 투표는 새누리당 vs 민주통합당이 아닌게 문제지요.

제 당색은 분명 새누리당이지만 새누리당이랍시고 나온 인간들 보면, 제대로 보수도 아닌것에 지 배부르기 바쁜 놈입니다.

아무리 보수라도 그런 사람은 못뽑겠다 싶어 2번후보를 보니... 그놈이 그놈... 아나...

전국 투표율 뒤에서 3위를 기록한(오후 세시쯤까지 그랬음) 해운대구에 살지만 참 그럴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친구들한테 1,2번 뽑을래도 사람이 없어서 무소속 뽑을까 한다고 했더니 무소속도 살펴보라더라구요. 무소속이 뽑히면 어차피 정당에 흡수되서 그놈이 그놈된다구요.

하여 무소속도 봤지만 무소속은 정말... 흔히 듣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무 정보가 없다보니, 덥썩 뽑을 수도 없더군요.

그래서 기권표 던지고 왔습니다. 어차피 결과에 상관없는 거니 비밀투표에 걸린다 치더라도 별 상관은 없겠죠.

투표투표 거리는데, 투표할 사람이 없으면 기권표라도 던져 의사를 보여주라던 게 생각나 기권표를 내긴 했습니다만, 정말 뽑을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 입장에선 기권표나 투표를 안하는거나 매한가지입니다.

누가되든 상관없어 보단, 누가 되도 별로 안좋은데, 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하루동안 수많은 투표인증글들이 올라오고, 투표율이 저조하다거나 새누리당이 더 많이 뽑힌 결과에 분노의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과연 저사람들은 당색뿐만이 아니라 사람자체를 보고 투표했을까부터, 예전의 저처럼 주위에 휩쓸리는 것은 아닐까라고도 생각해보고, 저 자기만 맞다고 다른생각을 가진 사람을 쓰레기 취급하는 태도를 보며 뭔가 잘못 됬다는 것을 느껴 글을 썼습니다.

무조건 투표만 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 자기 나름의 생각과 통찰을 가지고 심사숙고한 끝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다음 대선에 나올 예상인물들 중에선 문재인을 가장 지지합니다. 이번에 손수조가 40%이상의 득표율을 보인 것은, 다음 대선때 문재인이 어차피 사퇴하고 손수조가 될태니까 그냥 손수조를 밀어주잔 표가 있었으리라 생각도 합니다.

여튼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만약 문재인이 된다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하는 똑같은 행위를 보수에서 행한다면,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때처럼 탄핵따위가 일어나겠죠. 몇몇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결과는 받아들이고 앞으로를 생각해야 합니다.

정치인중에 지 사리사욕을 우선시하는 놈들은 있더라도 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놈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진짜 개쓰레기들이 있어 지말고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안하고 사리사욕만 채우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정치인은 자기가 생각하는 바로 나라를 잘살게 만들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당해놓고 또 그려냐란 말이 많습니다만, 여야 가리지 않고 쓰레기는 있으니까, 결국 뽑았다면 그 사람을 지지했든 안했든 결과는 받아들이고 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MB가 제외인거는 당연합니다.
댓글 : 6 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이 있다면,

그거에 시시비비를 가리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무효표라도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셨다면 그걸로라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나도 보수임 ㅎㅎ

저는 진짜 이번 새누리당의 여러 정책에 잘못된 점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 마이피나 블로그에다가 여러사람들에게 현재 여러 정책이 초래할
위험한 상황을 알리려고했는데 설명하기에 너무 많은 내용들이라
조금씩 정리하고있습니다만 여튼, 저는 제대로 뽑았다고 확실하게 이야기
드릴수 있네요.. 몰랐던 사실들 (언론에서 한번도 정말로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여러 사건들의 뒷이야기들을 사회학 교수님께 전해듣고,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세계 정세와 그 사이의 한국 - 강정마을을 미국이 어떤식으로 보고, 추진하고 있는가] 같은거 말이죠. 아 모르겠습니다. 지금 너무 복잡합니다 마음이.. 정말 다른건 다 괜찮겠는데, 지금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보면 새누리당 정말.. 아닙니다.

위의 이유들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투표할때 우선순위를 1. 당 / 2. 사람 으로 뽑았습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잘해낼거라는 믿음은 솔직히 없어요. 단지 진짜 단순하게 심판론 들먹여도 좋으니깐, 저 정책들 끄집어 내려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페북에다가 애들한테 그런소리했죠. 잘 모르면 차라리 투표하지말아라. 그대신 최대한 너희가 알려는 노력을 스스로 해서라도 투표를 하려고해라. 분위기 따라서 '투표꼭해야한대 ㄷㄷㄷ.. 그럼 해야지.. (잘 모르지만)'보다는 제대로 알고 제대로 한표를 넣는게 좋다라는 의견은 저도 동의해요.

그리고 추가로 저희쪽 무소속은 알아봤는데 진짜 별로더라구요
저는 손수조가 40% 이상의 득표율을 보인것을보고 대선때를 생각하면 정말 더 갑갑했는데; 버리는수라고 다들얘기한 손수조한테 40%이상이갔으니...

여튼 청렴결백까지는 안바래도 사리사욕보단 애국심과 인간성이 기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뽑히길 바랍니다 어느당이던간에
마지막 문단에 동의합니다. 정치인은 오히려 진심이죠. 진심으로 신자유주의가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거라고 믿고있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거죠.
말씀하신대로 뽑을 사람이 없어서 기권표를 던지고 왔다.
이것도 의사표명인 셈입니다.

저는 민주주의에서 선거란 노젓는배와 같다고 봅니다.
다같이 저으면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데 젓지않는 사람이 반이나 되면 그 배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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