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쪼린감자와 연애사업, 여섯번째 이야기2013.01.08 AM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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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쓰네요 원래는 글을 쓰지 않고 말도 안 꺼내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시고 생각이 바뀌어서 올리네요.

먼저번에 제 글이 소설같다고 하신분들도 있던데 예전에 글공부하던게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쓸 내용은 별거 없고 재미도 별로 없으니 궁금하셨던 분들만 보세요...

전 내용이 궁금하시면 링크클릭하셔서 전내용 보세요..

참고로 위사진은 쪼린감자는 아니고 그녀와 많이 닮은 ...표정도 닮은...쇼핑몰 처자분입니다 ㅎㅎㅎ

그동안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있었습니다. 큰 사고라 한달 반정도 누워만 있었네요. 그동안 그녀에게서 연락도 없어

이제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애초에 아무사이도 아니었죠...우울증도 걸려 혼자 있고 사람들과 잘 대하지 않고 그랬네요.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고

직장도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다니다 그만두는게 예의라 생각해 조금 다니다가 회사내 트러블도 있어

그만두려 했었는데 직장 상사분이 말리더군요. '너 그만두고 갈곳 있고 더 좋은데 갈거면 그만둬라 하지만 아무계획없이 그만두는건 내가 죽어도 말릴거다..' 거의 그만두기 직전에 이말을 듣고 다시 다니게 되었네요

다행히 치료는 잘 끝냈습니다. 하지만 얼굴쪽에 상처를 크게 입어 1년동안은 병원신세를 지게 되었네요.

큰 흉터는 생기지 않으나 당분간은 재생테이프를 작게 얼굴에 붙여야 됩니다.

감자님...그녀는 여전히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이 무척이나 어색했던지라 서로 보고도 모른척했습니다.

오랜만에 본 그녀는 무척이나 이뻐졌습니다. 외모에 한창 신경쓰고 옷도 잘입고 매력이 참 많은 그녀입니다. 웃을때의 그녀는 참 이쁘죠. 오랜만에 본 그녀는 예전보다는 웃음이 줄어 조금 도도해보였습니다.

그녀와 처음 만날때가 떠오르는데 처음 볼때는 조금 촌스럽다 생각할 정도로 옷과 외모에 신경을 안쓰고 머리는 검은색 머리였습니다.

처음 그녀의 모습은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에 웃는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죠. 그녀의 미소에 반했으니까요 ㅎㅎㅎ

착각일수도 있지만 제가 그녀에게 접근하고부터는 부쩍 외모에 신경을 썼습니다. 염색을 하고 안경을 쓴다던가...옷도 매일 다른 옷에...다른 신발...지금은 전혀 다른사람처럼 보입니다. 음, 닮은 연예인을 꼽자면 걸스데이 유라를 스타일이 조금 닮았습니다.. 송하윤하고도...;

긴시간 못보아도 그녀를 다시 보게되니 가슴이 설레이더군요. 하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마음 독하게 먹고 마음속과 태도를 달리했습니다.

그녀를 보아도 이제 웃지도 않고 말도 안걸고 붙잡지도 않습니다.

반면에 그녀는 딱히 저를 피하는 눈치는 아니었습니다. 가끔 돌발적인 행동을 하기도....;

예를들어 제가 그녀가 퇴근할때쯤이면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고 나가는 문이 있으면 들어오는 문쪽 가까이 서있어 동선을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녀가 올때쯤 반대쪽에 서있던거죠..

신경쓰이는 점은 그녀가 게이트를 지나갈때면 굳이 제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예전같으면 가방검사를 했지만

서먹서먹해져서 이제는 그녀를 붙잡고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못본척하고 다른 일을 하는척하죠..

그렇게 한달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쉬는날 집에서 누워있던 저는 벌떡 일어나 "이제 잊었다!"라고 소리까지 질렀습니다. ㅎ

네... 그녀에게 두어번 대시를 하고 내마음을 표현하고 했으니 할만큼 했다고 느껴 아쉬움은 있지만 미련은 없습니다.

그동안 겪은 일도 많아 개인적으로 냉소적이 되고 혼자 있길 좋아하다 보니 생각도 많이 바뀌었죠

변명같지만 더이상 그녀에게 매달려 봤자 그녀는 저에게 좋다거나 싫다는 소리를 안할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관심은 보이는데 거기서 끝이고 더 나가면 소문이 금방 퍼져서 일하기도 힘들어집니다...회사내 여사원만 천명이 넘으니.....그녀에게도 부담을 주기 싫습니다.

또한 얼굴도 완치안한데다...예전과 달리 그녀에게 자신감도 줄어들고 직장을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꾸 피하게 되네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다 적극적이고 남자답고 쿨해졌다는 들을정도로 원만하게 대했는데 내심 마음이 공허한건 어쩔수 없더군요

그녀도 그렇게 한달을 보내니 제가 피하는걸 눈치챘을겁니다. 서로 더 모른척하고 지나갔습니다. 한동안은...

새해가 되자 그녀도 저도 한살 더먹었습니다.

저는 새해가 되자 일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동안 많이 지쳤습니다. 심적으로나 외적으로나..

5일 토요일...새해가 되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쌀쌀맞은 표정을 한채 서있는데 그날은 유독 그녀가 지나가며 제얼굴을 힐끔 보고 지나가더군요.. 살짝 여운이 남았지만 애써 무시했습니다.

6일 일요일 그날도 주간근무라 그녀를 보는 날이었습니다. 오후 2시 10분쯤 되었을까...멀리서 웃으면서 오는 그녀가 보이더군요...이상하게 미소를 띄는 그녀가 어찌나 이뻐보이던지.......하하...그런데 그런 그녀가 일행과 같이 제가 있던 게이트 쪽으로 왔습니다. 저를 보며 말이죠... 그리고 제쪽을 향해 오는 그녀를 보자 반사적으로 저도 몰래 무표정한채로 반대쪽으로 움직여 다른분 가방검사를 하면서 일하는척했습니다. 그녀는 멈칫거리더니 저를 지나치더군요...

마음속으로는 이게아닌데 뭔가 잘못된거 같은데 하면서 반사적으로 그녀를 피했네요.

그러면서 느꼈습니다. 아, 내가 아직 그녀를 많이 좋아하는구나...피해도 여전히 그녀를 좋아하는구나..

출퇴근이 끝나자 현관으로 지친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저를 지켜보던 주임님이 의미심장하게 묻더군요

"야, 혹시 출퇴근 끝나기전에 나간애 아니야?"

"네? 누구요?"

"걔 말이야...너한테 쭈뻣쭈뻣대던애... 걔아니야?"

"풒! 허;;;아,,,그게.."
예전에 주임님한테 회사내 대시한 여자애가 있다고 살짝 말했는데 그걸 기억했나 봅니다. 그뒤로는 한번도 이야기 꺼낸적이 없는데도...지금은 끝났다고 말을 했거든요..;

"솔직히 말해. 걔 맞지?"

"아,,,이거 참...하하..네; 뭐 맞아요..."

결국 털어놓고 말았네요...;

그때 뭔가 그녀가 저에게 뭔가 행동을 하려고 한것 같은데 피해서 후회가 되네요. 오랫동안 그녀를 지나쳤습니다.

이제는 달라질것 같은 느낌이네요. 앞으로 그녀를 보면 어떻게 행동할지....ㅎ;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말한대로 별다른 내용은 없네요...ㅎㅎ

저는 아직 그녀를 좋아합니다. 그것도 많이...그녀에게 새해 복을 비네요. 글 보는 분들에게도 새해복많이 받으시길~

댓글 : 4 개
믕... 힘내세영
아휴... 마이피 눈팅 하면서 덧글 다는거 처음인데요. 그 회사 그만 두신다고요? 그럼 한번 들이대 보세요. 저도 25년 모솔인생이였다가 25살 마지막 달에 열렬한 구애 끝애 연애해서 지금 3년차 접어들어가거든요. 자신의 외모에 의한 자신감 결여는 진짜 개나 주세요. 저도 몸무게 100킬로에 돼지 중에 돼지라고 친구들이 놀려대지만 딱 한사람 지금 제 애인만큼은 놀리는게 아니라 되려 사랑해준답니다. 제가 왜 좋냐고 물으면 그녀는 대답합니다. " 여자는 외모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을 향해 용기있게 다가오는 그런 사람을 더 좋아한다. " 고 말합니다. 해보세요. 회사 그만 두기전에 한번 해 보세요. 분명 하고 나면 달라질 겁니다. 혹여 차이시더라도 당신의 용기에 그 누구도 손가락질 하지 않습니다. 해보세요!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습니다.
남아일언중천금.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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