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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2011.04.26 PM 01:28
아이를 밀고 차에치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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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정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는 나를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대구중학을 다녔는데 공부가 하기 싫었다.
1학년 8반, 석차는 68/68, 꼴찌를 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에 가는 어린 마음에도
그 성적을 내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자식을 통해 풀고자 했는데,
꼴찌라니...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드렸다.
아버지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내가 1등으로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 "찬석이는 공부를 잘 했더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번에는 어쩌다 1등을 했는가 배.."했다.
"명순(아버지)이는 자식 하나는 잘 뒀어.
1등을 했으면 책거리를 해야제" 했다.
당시 우리집은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살림이었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다.
그 돼지는 우리집 재산목록 1호였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부지..." 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달려 나갔다.
그 뒤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 난 나는
강으로 가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물속에서 숨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내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충격적인 그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항상 그 일이 머리에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7년 후 나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러니까 내 나이 45세가 되던 어느 날,
부모님 앞에 33년 전의 일을 사과하기 위해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하고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께서
"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민우(손자)가 듣는다." 고 하셨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나는,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다.
- 전 경북대 총장 박찬석 -
댓글 : 10 개
- 남자는레프트
- 2011/04/26 PM 01:33
아이를밀고 치인분... 아이는 오는차를보고 안간다고 당긴것 같은데 ; 이런;
- 류현진이글스
- 2011/04/26 PM 01:34
아이는 가지말자고 당긴것 처럼 보이긴 하네요..
- 고생끝낙
- 2011/04/26 PM 01:36
횡단보도가 옆에 있는데 걸로 안간거 보면...
- 아그네스발차
- 2011/04/26 PM 01:42
옆에 횡단보도는 장식...
- veronica1
- 2011/04/26 PM 01:45
아이를 민게 아니라 그냥 아이가 피한거구만 뭘...
- BoomBoomPowww
- 2011/04/26 PM 01:46
아이가 피한거네요...저꼬마아이때문에 엄마가 치인듯..첨에 말안듣고 안갈려고뻐기다가 아이는 차오는거보고 잽싸게 토끼고 엄마는 낑낑대다 치이고..에휴..
- ShiRo.
- 2011/04/26 PM 02:07
무단횡단 하면 안됨
- 바나나댄스
- 2011/04/26 PM 02:11
애가 안갈려는데 억지로 끌고가다 치인거구먼
- 지나트
- 2011/04/26 PM 02:18
차를 얻어타려고 도로 중앙에서 차를 막다가 생긴 일 같네요;
- Anti Spiral
- 2011/04/26 PM 02:25
동반자살할려다가 아이만 산거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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