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소리] 어릴적엔 RPG라는 장르를 몰라 생소한 플레이를 즐겼습니다.2019.03.20 PM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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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이트에서 국내 고전 명작 게임 얘기가 나오는걸 보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글쓴이가 국으로 시작하는 학교를 다니던 옛날 시절이었습니다.

 

컴퓨터 학원 끝나고 버스 오기 전까지 30분 정도 시간이 있는데

 

컴퓨터 한대에만 게임이 깔려있어서

 

애들이랑 모여서 맨날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같이 했었습니다.

 

단 한대의 컴퓨터로 게임을 해야하니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초기 파티원 4명.(로이드, 할배, 경호병1, 경호병2)을

 

가위바위보로 골라잡고 이긴놈이 할배, 로이드, 경호병 1,2 순으로 잡고 순서 올때 조종해서 플레이 하는 식이었죠.

 

설명서도 공략집도 없이 30분만 하다보니 싸우다가 제일 약한 경호병 순으로 죽고 전멸하기 직전에 버스가 와서

 

게임을 끝내고 하는 식이었는데, 회복템인 빵은 수량이 제한이 있다 보니 정말 위급한 순간에 모두의 동의가 있을때 쓰지 않으면

 

미움을 받곤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아이들이 모두 결석하고 저 혼자 게임을 하다가 우연히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되었죠.

 

평소엔 시간 제한에 전투를 하는게 우선이니 마을을 구경하거나 하는 짓거리는 사치였고, 1분 1초라도 빨리 마을 밖으로 튀어나가서

 

전투를 하는게 목적이어서 빵을 사는 상점 외에는 들어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저 혼자였으니까

 

아주 느긋하게 혼자 전투를 벌이고 빵도 다 쓰고 해서 빵을 사볼까 하고 마을로 돌아왔는데

 

혼자니까 여유만만 이잖아요?

 

느긋하게 마을 여기저기 둘러보며 구경하다가 어느 건물에 들어가서 말을 걸었더니

 

화면이 검게 변하더니 빵의 1/5 가격으로 모든 에너지가 회복된겁니다!!!!!!

 

빵은 한명만 조금 회복시키는데!!!

 

여관의 발견이었죠.

 

다음날 그걸 알리자 원시 부족 사회에서 불의 이용법을 발견하듯 아이들은 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그땐 그런 사소한 것도 즐거움이고 모험이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후 게임이 능숙해지고나서 스토리가 진행되고

 

로이드를 제외한 할배와 경호병이 몰살하는걸 보고 우리의 멘탈은 산산조각이 났지만....

댓글 : 6 개
나중엔 장비 미리 빼돌리는 수준으로 멘탈이 강해지던... 흐흐
저는 어렸을때 친구집에서 포가튼사가를 그렇게 즐겼었는데 ㅋㅋ
어렸을때는 사소한거에도 참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
딴따단따 딴따단따 따다다따라라 딴따단따
저도 처음한 RPG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였습니다.
중학생이던 95년도 쯤에 했었죠. ㅎㅎ
당시에는 어찌나 재미있던지 ㅋㅋㅋ
어스토니시아 재밌죠ㅎㅎ 러덕ㅜㅜ
2는 영 별로였습니다..
저도 어스토니시아 게임 시작때 딱 그렇게 놀았었죠 ㅋㅋ
주인공 이름이 '로이'드에다가 할배 이름이 나온 이라서
로이 - 나옹 - 마자용 - 로사 으로 개명하면서 로켓단이라고 불렀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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