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스포일러있습니다.] 악인전. 7천원 한식 부페와 같은 영화2019.05.22 AM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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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을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의 한식부페와 같습니다.

분노의질주8이 카체이싱, 카액션, 근접액션, 총기액션 등 액션의 종합선물세트 부페라면

악인전은 카체이싱,추격전, 근접액션, 조폭액션 등 한국 액션의 7천원짜리 한식 부페와 같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전 7천원짜리 한식부페를 매우 좋아합니다.

큰 기대없이 적당히 배불리 먹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음식점이니까요.

 

악인전도 그렇습니다.

신파? 조폭미화? 조폭과 경찰의 가족같은 우애? 이런거 없고 그냥 아주 나쁜놈을

나쁜놈끼리 잡는다는 목적에 치중해 액션만 열심히 벌입니다.

 

철두철미해서 안잡히던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중간에 갑자기 돈을 요구하다가 꼬리가 잡히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는건 아니지만, 영화관람에 큰 지장을 주진 않습니다.

 

그저 악당을 쫄깃하게 놓친다는 스릴을 주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거죠.

연기도 그럭저럭.

액션도 그럭저럭.

재미도 그럭저럭.

긴장감은 없는거나 다름 없고

(되다만 안톤쉬거인 짭톤쉬거인 빌런은, 놓인 환경부터가 너무나 다릅니다. 최소한 안톤쉬거는 자기보다 월등한 무력의 주인공이 추격하지 않았으니까요.)

 

시간아깝지 않게 잘 보고 왔다.

최소한 성난황소보단 훨씬 좋았다.

라는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사이코 살인마가 최후에 사로잡혔을 때,

마동석이 사이다를 충분히 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흉악하게 보여주었던 생이빨 뽑기부터 시작해서, 잔혹한 행위를 통해 악인이 마동석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후에 감옥에서 다시 만났을 때 웃는게 아니라 공포에 떠는 장면이었다면 

더 통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주제가 사적제재 보다 법치주의 였다면 마지막에 같은 감옥에 두는 것도 부적절한 엔딩이니까

최대한 카타르시스를 주었으면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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