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야심한 새벽 아무도 없는 부엌현관에서 툭 툭 소리가 들립니다ㅜㅜ2019.06.09 AM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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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친구와 맛있는걸 먹고 집에 돌아와 게임을 조금 돌리고

인터넷을 하며 어두운 방에서 조용히 타자를 치고 있는데.... 불꺼진 방 바로 옆 주방현관에서

툭 하고 둔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희 집은 현관이 두개입니다. 제 방은 과거 주택에서 세를 놓기 위한 방으로 주방일체 현관이 따로 있는 구조였죠.)

 

11.JPG

 

 

불이꺼졌을때 모습은 대략 이렇습니다.

방도 불꺼지고 주방현관도 불이 꺼져 있기에 저 사진보다 훨씬 어두운 속에서 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들려온 것이었습니다.

처음 들렸을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아 또 천장에 있는 바구니 같은게 저절로 떨어졌구먼' 하고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던 찰나

다시 이어지는 그 소리.

 

툭.

 

이번엔 하나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툭. 투툭. 투투툭.

 

소리가 계속 이어지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죠.

활짝 열린 문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온갖 상상을 다합니다.

문은 잠겨있으니 사람은 아닐 것이고, 잘못한건 없으니 귀신도 아닐 것이며

그럼 초 거대 꼽등이?

같은 생각을 하며 뭔가 휘두를 건 없으니 오른 주먹을 단단히 말아쥐고 힘을 주며 부억에 불을 켰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공포의 소리의 정체는 바로...........

 

1.JPG

 

 

2.JPG

 

 바나나!!!!!

 

어머니가 갈아서 요구르트와 섞어서 음료로 만들려고 말려둔 바나나가 너무 잘익어서

 

껍질이 끊어지며

 

 

투툭

 

투투투툭

 

....................엄마!! 왜 여기다 바나나 널어놨어 ㅠ.ㅠ

댓글 : 8 개
손나 바나나
바나나가주겄슴다...
후덜덜덜...
바나나 : 야! 나 말라 뒤진다!ㅎㅎ..ㅈㅅ!
버내나!
이런거 말고 정말 소리나는 경우 있는데
그거 폴터가이스트 현상입니다.
하지만!
바나나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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