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 광팬들의 뇌피셜은 다르군요;;;2022.03.30 PM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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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저는 문화적 공간이 다소 다릅니다.

와이프는 드라마를 아주 좋아하고 영화를 덜 좋아합니다.

저는 영화와 만화를 많이 좋아하고 드라마를 덜 좋아합니다.

 

그렇다보니 취미생활에 있어서 생기는 괴리감을 조금이라도 타협하기 위해

평일에는 드라마를 보고

주말에는 영화/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 이런식으로 시간을 분배해가며 보고 있지요.

(*그러나 주말에도 꼭 봐야하는 드라마가 있다고 우기면, 조약은 물거품이 되곤 합니다 ㅠ.ㅠ)

 

저는 마블 : 엔드 게임을 목표로 마블 정주행을 시키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일상을 보내고 있는 중 와이프는 새 드라마에 꽂혀버렸습니다.

바로 스물 다섯 스물 하나지요.

 

넷플을 보며 정주행을 하고 있는데 저는 1화를 보자마자 주인공 커플이 어찌될지 짐작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현재 주인공의 딸 김민채가 엄마의 과거 일기를 보며 엄마의 과거 청춘의 흔적을 되짚어 가는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전개되면서 문제가 보입니다.

 

남자주인공 : 백이진

여자주인공 : 나희도

나희도의 딸 : 김민채

 

저는 이걸 본 순간 직감했습니다.

 

'안타깝고 아련하지만 풋풋하고 달콤했던 이루어지지 않는 첫사랑과 돌아올 수 없는 청춘의 시절을 다룬 드라마구나'

 

하고 새드엔딩 확정이라고 생각하고 감상을 했죠.

 

그리고 작중 이 커플이 언제 균열을 일으킬지 기다리며 봤습니다.

 

그렇게 최종화 2화를 앞두고 결국 두 커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암시가 나오고 끝나는걸 보고

 

역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팬덤 반응은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관심있는 뉴스에 연관뉴스로 '충격엔딩','로맨스에 찬물!' 이런 기사가 나오는걸 보고 클릭해서 보는데

팬덤들의 '뇌피셜'은 달랐더군요 ㅎㅎ

 

딸 이름이 다른건 그냥 남주가 성을 김씨로 개명했을 것이라던가

 








 

각종 가설들을 세워뒀더군요 ㅎㅎ

 

이런걸 보면 팬덤이 대단하구나 싶기도 하면서

 

취미로 글을 쓰던 제 머리가 굳은건가 싶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나리오 세워두고 가능성을 점치기도 해야하는데 이젠 '음 척하면 딱이야' 하고 클리셰를 굳혀버리는 습관이 들은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댓글 : 13 개
오히려 처음 부터 그렇게 보여주니까 팬들 입장에서는 아 반전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 드라마 분위기 자체가 새드엔딩이랑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아마 대부분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계기가 밝고 청량한 청춘드라마 느낌이라서 그랫을거에요
근데 해외 팬들 반응 보면 여긴 우리보다 더 해피엔딩을 원하더라구요
거의 세상이 멸망하기 직전 같은 분위기입니다 해외팬들은 ㄷㄷ
스물다섯스물하나라는 노래를 생각하면 새드엔딩 밖에는 안어울리죠
드라마 끝날 때 마다 렉카 유튜브들 뇌피셜 보면 어질어질 함 ㅋㅋㅋ
딸도 발레하고있는데 백씨면 백이진앵커 딸임이 들통날수있으니 딸이름을 가명으로 김씨로한거 아닐까 상상은 해봤네요ㅎㅎ
그런거라면 애초에 남주 성을 김씨로 했겠죠
그럼 끝까지 긴가민가 하게 될테니
지난 주말14화 보고 잠을 못잔 1인입니다. 뭐 작품 중간마다 등장인물의 대사로
복선을 다 넣어줬고 두사람의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 작품의 주제가 뭔지 일관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둘의 사랑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해피엔딩을 기대하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ㅎㅎㅎ 저는 미리 답을 내리지 않고 보는 편이에요 미리 상상하는건 즐겁지만 이럴수도있고 저럴수도있겠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여지를 두는편입니다.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거니까요.

대화를 한다고 생각해보면 상대방과 대화하고 그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데 내가 음 그래서 저렇다는거지? 하면서 혼자 저사람의 말을 추측하는것보다. 그냥 그사람의 말을 듣고 공감하는거랑 느껴지는바가 다를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대체로 게임이나 영화에서도 열린 결말이나 모호한 마무리에 대해서도
관대한 편입니다.
그냥 와이프랑 뭐 볼땐 그냥 보세요 ㅋㅋㅋㅋㅋ
저는 중간에 희도 엄마가 희도야 나 오늘 이진이 봤다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로 처음에는
결혼한 사이가 아닌가? 했다가 요즘에는 백이진은 죽었고 희도 엄마는 꿈에서 백이진을 봤다는걸
이야기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피엔딩이길 바라지만 새드엔딩이어도 여운이 남을거 같아서 좋네요.
다만 이렇게 이진이가 죽으면 남주혁은 예전 '눈이 부시게' 에서도 젊은날 일찍 죽은 안타까운 역할을
또 반복한다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저도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네요.
특별한 악역이 없고 청춘드라마 물씬나서 좋습니다!
저런 가능성을 생각하며 보는것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좋다고 생각함
시대의 아픔 속에서 꿋꿋이 빛나는 그 시절 청춘들의 찬란한 이야기 어쩌구 하던데
시대의 아픔이란게 도대체 멀까... 싶을 정도의 판타지더라구요. 다 떠나서,
갠적으루는 나희도가 소리 빽빽 지르는 것도 싫고 등장인물들이 지나치게 구김없는 것도 싫어서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뭐 그래도 울 집 마나님이 엄청 좋아하는 터라 어쩔 수 없이 보게 되긴 하네요. ㅋ
전 와이프랑 보면서
스물 다섯에 백이진 죽었나보다 했는데
그 반장네 집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할머니가 '이진이는 젊네' 라고 했던 부분이 죽은 사람 느낌으로 들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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